PRECISION, REWRITTEN
기능과 구조, 그리고 소재의 한계를 기계적 언어로 풀어내는 리차드 밀. RM 41-01 투르비용 축구와 RM 55-01 매뉴얼 와인딩은 서로 다른 지점에서 출발하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향한다.
복잡한 기능과 절제된 구조는 과연 어디까지 정밀해질 수 있을까?

FOCUS GAME CHANGER
축구는 단순히 90분의 경기를 넘어 전반과 후반, 연장전, 득점의 순간, 그리고 마지막 휘슬이 울리 기 전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진다. 리차드 밀은 이 역동적인 시간을 하이엔드 워치메이킹의 영역 으로 끌어들였다. 그 결과 탄생한 RM 41-01 투 르비용 축구는 경기의 리듬과 득점의 순간을 기계 식 메커니즘으로 구현한, 전혀 새로운 방식의 스포 츠 컴플리케이션이다. 리차드 밀과 축구의 인연은 혁신적 경기 시간 표시 방식을 선보인 RM 11-01 과 RM 11-04 로베르토 만치니 모델에서 시작되 었다. RM 41-01은 그 계보를 한 단계 더 끌어올 리며 단순히 경기 시간을 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축구의 흐름 자체를 시계 안에 담아냈다. 이를 위해 리차드 밀은 5년의 개발 끝에 특허를 획득한 투르 비용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칼리버를 완성했고, 여기에 경기 시간 인디케이터와 기계식 골 카운터 라는 두 가지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을 결합했다. 9 시 방향에 자리한 경기 시간 인디케이터는 축구 경 기의 진행 단계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리셋할 때마다 표시는 전반에서 후반으로, 그리고 연장전으로 넘어간다. 여기에 2시와 4시 방향의 푸 셔를 통해 홈팀과 원정팀의 득점을 각각 기록할 수 있는 기계식 골 카 운터는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핸드가 금속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최대 아홉 골까지 표시한다. 축구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득점의 순간을 기 계식 시계의 구조 안에서 기록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축구를 위한 특별한 워치 RM 41-01 투르비용 축구는 경기 시간 인디케이터와 골 카운터의 새로운 컴플리케이션이 돋보인다. 바살트 TPTⓇ와 다크 블루 쿼츠 TPTⓇ 케이스 버전을 선보이는데, 특히 레드 카민 바살트 TPTⓇ가 시각적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40μ 두께의 바살트 섬유를 층마다 45도씩 방향을 바꿔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해 자연스러운 패턴과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MECHANICAL MATCH
RM 41-01 중심에 자리한 오데마 피게 르 로클(APLL)과 함께 개발 한 티타늄 소재 칼리버는 투르비용 이스케이프먼트, 기능 인디케이 터, 중앙 분·초 방식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갖췄으며, 약 70시 간의 파워리저브가 가능하다. 피니싱은 구조를 감추기보다 드러내는 방향으로 완성했다. 마이크로 블라스트 처리한 브리지에는 PVD 마 감을 더해 칼리버의 입체감을 강조했고, 베이스플레이트에는 화이트 래커를 수작업으로 적용해 각인을 더욱 또렷하게 부각했다. 분 카운 터 브리지는 티타늄 소재로 제작한 뒤 마이크로 블라스트 처리하고, 모서리를 수작업으로 폴리싱했다. 상부의 직선 결, 그리고 둥근 윤곽 과 날카로운 형태의 대비에서 입체감을 엿볼 수 있으며, 축구공의 육 각 패턴에서 착안한 고속 회전 배럴을 고정하는 5N PVD 티타늄 브 리지도 같은 방식으로 피니싱했다.
무브먼트 구조 역시 리차드 밀답다. 마이크로 블라스트 처리한 5등급 티타늄 소재의 정교한 구조 설계가 돋보이며, 베이스플레이트와 브리 지는 650개에 이르는 부품을 수용하면서도 대담한 스켈레톤 구조를 보여준다.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에는 2개의 칼럼 휠을 적 용해 크로노그래프 작동에 관여하는 레버와 해머가 정확히 맞물리며 복잡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리차드 밀 내부 기 준에 따른 120가지 충격 테스트를 모두 통과했으며, 최대 5000g에 이르는 극한의 충격 시험에서도 안정성이 입증되었다.
CASE OF POWER
케이스는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각각 30피스 한정 생산한다. 하 나는 노스 씬 플라이 테크놀로지(NTPTTM)와 협업해 화산암에서 착 안해 개발한 바살트 TPTⓇ 모델, 다른 하나는 다크 블루 쿼츠 TPTⓇ 모 델로, 두 버전 모두 미들 케이스에 카본 TPTⓇ를 적용했다. 모두 리차 드 밀 특유의 첨단 복합 소재로 뛰어난 기계적 성능과 내구성, 화학물 질과 부식에 대한 저항성, 열 안정성, 자외선에 대한 내성을 자랑한다.

LIGHTNESS, DEFINED
RM 55-01 매뉴얼 와인딩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리차드 밀의 본질에 접근한다. 이 시계는 더하는 대 신 덜어내는데, 복잡함을 걷어내고 반드시 필요한 요소만 남긴다. 그 절제는 단순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도로 계산된 구조와 극단의 경량 화, 그리고 스켈레톤 워치의 미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점에 가깝다. RM 55-01 매뉴얼 와인 딩은 5g 미만의 초경량 수동 와인딩 스켈레톤 무브 먼트와 미니멀한 구조, 탁월한 착용감을 앞세운 모 델이다. 새로운 초경량 수동 와인딩 스켈레톤 칼리 버 RMUL4를 탑재했고, 로터 없는 수동 와인딩 구조 덕분에 높은 투과성을 자랑하며 빛이 자유롭 게 통과한다.
RM 55-01은 카본 TPTⓇ, 화이트 쿼츠 TPTⓇ, 그 레이 쿼츠 TPTⓇ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인다. 베젤 에 적용한 이 첨단 복합 소재는 뛰어난 경량성과 내 충격성, 스크래치 저항성을 갖췄으며, 소재마다 다 른 결의 흐름이 토노형 케이스의 곡선과 자연스럽 게 맞물린다. 베젤의 폴리싱 처리, 새틴 마감 처리 한 기둥이 돋보이는 미들 케이스가 리차드 밀 특유 의 정교한 마감 감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마이크로 블라스트 처리한 티타늄 스플라인 나사 4개가 칼 리버를 케이스에 견고하게 고정한다. 마이크로 블 라스트 및 로듐 도금 처리한 핸드는 티타늄, 카본파 이버, 스틸을 결합한 4단 구조의 플랜지 위를 지나 며 다이얼에 텍스처와 깊이감을 더한다.


미니멀리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RM 55-01 매뉴얼 와인딩. 극도 의 절제 속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이 시계는 빛이 무브먼트 사이를 투과하는 개방적인 구조로 무브먼트의 매력을 드러내며, 5g 미 만의 초경량 스켈레톤 무브먼트로 가벼움의 정수를 펼쳐 보인다. 첨단 복합 소재인 카본 TPTⓇ, 화이트 쿼츠 TPTⓇ, 그레이 쿼츠 TPTⓇ 세 가지 버전이 있다.

WEIGHTLESS ARCHITECTURE
RM 55-01의 베이스플레이트는 항공우주산업 에서도 널리 쓰이는 5등급 티타늄 소재로 제작했 다. 리차드 밀 시계에 자주 등장하는 이 소재는 우 수한 강도와 가벼움을 동시에 갖췄지만, 가공 난도 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차드 밀은 마이크로 블 라스트, 샌딩 처리, 블랙 PVD 코팅을 적용해 기술 적 구조와 미적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동일 한 5등급 티타늄으로 제작한 3개의 브리지는 기어 트레인을 안정적으로 고정하며, 샌딩과 타이탈릿 (TitalytⓇ) 처리로 더욱 정교하게 완성했다. 시계 중심에 자리한 더블 배럴 시스템은 토크를 보다 안 정적으로 분산하고, 톱니와 핀, 베어링에 가해지는 압력과 마찰을 줄인다. 그 결과 에너지가 한층 부드 럽고 일정하게 전달되며, 2개의 배럴로 분산된 최 적화된 에너지가 4Hz로 진동하는 가변 관성 프리 스프렁 밸런스로 이어진다. 가변 관성 프리 스프렁 밸런스는 레귤레이터로 헤어스프링 길이를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4개의 미세 조정 가능한 추를 통해 밸런스 휠의 관성을 조율하는 구조다. 따라서 충격에 대한 대응력이 뛰어나며, 미세하고 반복적 인 조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스는 37.95 × 10.75 × 47.33mm 사이즈로, 손목 위 균형을 고려한 리차드 밀 특유의 토노형 실 루엣에 초경량 무브먼트가 자리한다. RM 55-01 매뉴얼 와인딩은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그 안에 리 차드 밀의 가장 날카로운 설계 언어를 숨겨놓았다. 비워낸 공간은 공백이 아니라 구조와 빛, 그리고 시 간의 흐름이 만나는 무대가 된다.
RM 41-01 투르비용 축구와 RM 55-01 매뉴얼 와인딩 모두 리차드 밀이 추구하는 기술적 아름다 움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다. RM 41-01이 스포츠의 박동을 기계식 구조로 기록한다면, RM 55-01은 중력에서 벗어난 듯한 가벼움으로 또 다 른 정밀함을 보여준다. 두 시계는 서로 다른 방식으 로 리차드 밀의 세계를 확장한다. 하나는 경기장의 열기를, 다른 하나는 무중력에 가까운 정밀함을 손 목 위에 올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