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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 위스키부터 자동차까지.

시간과 기술, 상상력이 빚어낸 대체 불가능한 가치. 

CAR – BUGATTI

전 세계에 단 한 대뿐인 W16 미스트랄 ‘르 르투르 뒤 죈 프랭스(Le Retour du Jeune Prince)’. 부가티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쉬르 므쥐르(Sur Mesure)’를 통해 탄생한 이 모델은 차량 소유주의 의뢰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에서 영감받아 제작했다. 구리와 브론즈 톤을 더한 전용 컬러에 메탈릭 질감을 구현해 달빛을 연상시키며, 차체 곳곳에는 수작업으로 새긴 은빛 별자리를 수놓았다. 기어 시프터 내부에는 실제 장미를 3D 스캐닝해 제작한 은제 미니어처 장미를 담았다. 고속 주행 시 리어 스포일러가 위로 솟아오르는 순간 안쪽 면에 장식된 어린 왕자와 여우의 일러스트레이션이 모습을 드러낸다. 

WATCHVACHERON CONSTANTIN

바쉐론 콘스탄틴의 메티에 다르 컬렉션은 인류 문명의 상징적 유산을 시계로 되살린다. 루브르박물관의 파트너십에서 출발한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그레 이트 시빌라이제이션’ 컬렉션은 고대 문명의 유산에 경의를 표한다. 이집트 신왕국과 신아시리아 제국, 고대 그리스 그리고 로마 제국을 주제로 네 점의 신작을 선보였다. 특히 아케나톤의 흉상을 담은 모델은 이집트 사나이 지역의 석회질 사암을 재료로 파티나 효과를 더해 원작의 질감과 깊이를 재현했다. 흉상을 감싸는 2개의 띠 장식은 튀르쿠아즈 컬러와 드라이 포인트 기법으로 줄무늬를 새겼으며, 내부는 골드 프레임에 스톤을 채워 넣는 스톤 샹르베 기법으로 완성했다. 각 모델 15점 한정 생산한다. 

WHISKYYAMAZAKI

산토리 야마자키 50년이 일본 위스키 경매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2005・2007・2011년 세 차례 한정 출시한 야마자키 50년 중 하나로, 나고야의 회원제 클럽 나쓰메를 위해 특별 제작한 커스텀 보틀이다. 나쓰메 클럽은 정치인과 기업인 등 제한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는 사교 클럽인 만큼, 이 위스키의 희소성을 짐작할 수 있다. 야마자키 50년은 지금도 수집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경매에서 세 명의 수집가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825만 홍콩 달러(약 16억 원)에 낙찰됐다. 

JEWELRYCHANEL HIGH JEWELRY

사인 & 심볼 컬렉션은 샤넬의 행운을 상징하는 사자와 별, 태양, 까멜리아를 하이 주얼리로 풀어낸 시리즈다. 그중 앙프리메 리옹 네크리스는 수직과 수평이 균형을 이루는 기하학적 구조 안에 네 가지 모티브를 담아냈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중앙으로 향하면, 네크리스 중심에 20.66캐럿의 옥타곤 컷 사파이어 장식이 눈에 띈다. 그 아래 사자 머리 장식으로 강렬한 인상을 더했으며, 세팅 방식에서도 정교한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 금속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인비저블 프롱 기법으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보석이 끊김 없이 이어지는 듯한 착시를 만든다. 특히 양쪽으로 대칭을 이루는 일곱 줄의 다이아몬드가 만들어내는 실루엣이 압권이다. 사각형 네크라인에서 시작한 선은 폭포수처럼 아래로 흐르며 움직임에 따라 유연한 광채를 발산한다. 

WATCHRICHARD MILLE

리차드 밀이 하이 주얼리 워치 ‘RM HJ-02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을 공개했다. 핑크・바이 올렛・블루・그린 네 가지 컬러의 테마를 바탕으로, 총 12점의 유니크 피스로 구성한 컬렉션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아르데코에서 영감받은 기하학적 패턴과 컬러 젬스톤의 조합이다. 화이트 골드 토노 케이스에는 루비와 사파이어, 에메랄드, 파라이바 투르말린 등 총 1399개의 젬스톤을 세팅했으며, 케이스와 버클, 무브먼트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완성했다. 스톤 선별부터 세팅, 품질 검사에 이르는 전 과정에는 약 700시간이 소요된다.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칼리버 CRMT2를 탑재했으며, 6시 방향에 투르비용 케이지를 배치했다. 

TRAVELBRITISH PULLMAN

1932년에 제작한 브리티시 풀먼 객차가 달리는 무대 세트로 변신했다. <위대한 개츠비>,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출한 바즈 루어만과 그의 아내이자 프로덕션・의상 디자이너 캐서린 마틴이 디자인한 ‘셀리아(Celia)’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 티타니아 역으로 명성을 얻은 뒤 전용 객차를 선물받았다는 가상의 1930 년대 웨스트엔드 배우를 모티브로 했다. 두 사람은 공연을 마친 셀리아가 친구들과 샴페인을 나누며 여운을 즐기는 장면을 상상하며 공간을 완성했다. 최대 12명을 수용하는 객차 내부에는 칵테일 바와 라운지, 다이닝,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갖췄으며, 영국 전원 풍경과 셰익스피어의 상상력, 바즈 루어만 특유의 화려한 미학을 곳곳에 녹여냈다. 런던 빅토리아역을 출발해 옥스퍼드와 바스 등 영국 주요 도시를 오가며, 단독 대관도 가능하다. 

WATCHH. MOSER & CIE.

H. 모저앤씨가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와 듀얼 타임, 날짜 기능을 하나의 다이얼에 담은 ‘인데버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듀얼 타임 데이트’를 선보였다. 일반적 크로노그래프와 달리 서브 다이얼을 모두 제거하고 중앙 핸드와 회전하는 퓨메 디스크만으로 정보를 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튀르쿠아즈 퓨메 다이얼 중앙의 블랙 퓨메 디스크는 세컨드 타임 존을 표시하며,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역시 중앙 핸드로 구현해 직관적 가독성을 확보했다. H. 모저앤씨와 아젠호가 공동 개발한 핸드와인딩 칼리버 HMC 730을 탑재해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지원한다. 가격은 5만9000스위스 프랑(약 1억1300만 원)이다.

SPEAKER SILENCE PLEASE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서는 성능 못지않게 공간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조형미가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 사일런스 플리즈가 뉴욕 기반 가구 디자이너 쿠로스 막수디와 손잡고 선보인 ‘험 스피커(Hum Speaker)’가 눈길을 끄는 이유다. 브루탈리즘 건축을 축소해놓은 듯한 형태의 이 스피커는 직선과 곡선의 대비를 극대화하고, 거울처럼 매끈한 고광택 래커 마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다. 디자인은 뉴욕의 나이트 라이프를 상징하는 클럽 스피커 타워와 브루탈리즘 인테리어에서 영감받았다. 한 쌍 기준 단 10세트만 제작하며,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가격은 1만2000달러(약 1630 만 원)부터. 

THERAPY – AMMORTAL

웰니스의 필요성을 논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그 수준을 겨루는 시대다. 회복의 속도와 질이 새로운 경쟁력이 되면서 웰니스 산업에도 첨단 기술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 뉴타운의 프리미엄 웰니스 센터 더 웰 라운지가 최근 도입한 암모털 챔버가 주목받는 이유다. 암모털 챔버는 10가지 이상 웰니스 기술을 집약한 캡슐이다. 자기장 에너지는 신체 기능 활성화를 지원하고, 저주파 진동과 사운드는 깊은 이완 상태를 유도한다. 여기에 분자 수소 흡입과 적색광・근적외선 치료를 더해 항산화 작용과 세포 재생을 돕도록 설계했다. 제조사는 30분 세션만으로도 일주일치 웰니스 루틴에 버금가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디자인도 미래지향적이다. NASA의 무중력 자세 연구에서 영감받아 베드를 설계했으며, 전동식 덮개가 자동으로 여닫히며 몰입형 세션이 시작된다. 이용 시간은 15~60분. 가격은 약 15만9500달러(약 2억 2000만 원)다. 

MOTORCYCLE  APRILIA 

발렌티노 로시가 첫 그랑프리 우승을 거둔 1996년형 아프릴리아 RS125R이 RM 소더비에 등장했다. 만 17세 였던 로시는 스쿠데리아 AGV 아프릴리아 소속으로 이 머신을 타고 1996년 체코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125cc와 250cc, MotoGP를 아우르며 통산 115승을 기록했고, 모터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라이더로 군림했다. 125cc 2행정 싱글 엔진과 델로 르토 카뷰레터를 조합한 RS125R은 저배기량 GP 머신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당시 시즌 도장과 로시의 상징인 레이스 넘버 ‘46’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예상 낙찰가는 10만~15만 유로(약 1억 7000~2억6000만 원)다. 

JEWELRY  CARTIER

까르띠에 하이 주얼리의 출발점인 젬스톤에 주목한 ‘르 쾨르 데 피에르’는 보석이 지닌 색과 형태의 개성을 섬세하게 해석한 컬렉션이다. 임페리얼 토파즈의 깊은 광채를 지닌 하리마 네크리스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호랑이를 모티브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피부에 밀착되는 구조 역시 장인 정교한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요소다. 뚜띠 카냐 네크리스는 루비와 에메랄드, 사파이어를 활용해 만개한 꽃과 잎, 베리를 표현했다. 대담한 색채 조합과 극적인 대비가 어우러져 화려함 속에서도 우아한 광채를 드러낸다. 20세기 초 메종이 처음 선보인 피콕 패턴을 재해석한 오로라 네크리스는 총 40캐럿에 달하는 5개의 에메랄드로 리드미컬한 인상을 전한다.

WATCH  PATEK PHILIPPE

1953년에 제작한 파텍필립 Ref.2523 ‘사우스 아메리카’가 필립스 제네바 워치 옥션 XXIII에서 796만1000 스위스 프랑(약 150억 원)에 낙찰되며 해당 레퍼런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이는 빈티지 파텍필립 손목시계 중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경매 기록이다. 파텍필립의 초기 월드 타임 손목시계로, 클루아조네 에나멜 기법으로 완성한 남아메리카 지도 다이얼이 특징이다. 현존하는 옐로 골드 사우스 아메리카 다이얼 모델은 단 두 점이며, 이번 출품작은 1988년 이후 약 37년 만에 공개 경매에 다시 등장했다. 루이 코티에가 개발한 월드 타임 메커니즘과 정교한 에나멜 공예가 결합한 모델로, 빈티지 파텍 필립 컬렉터 사이에서는 상징적 트로피 워치 중 하나로 꼽힌다. 

에디터 <맨 노블레스> 편집팀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