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억 코비 로커’, ‘1985년형 포르쉐 959 보르세리에’ 궁극의 럭셔리 라이프 아이템?
시선을 붙드는 압도적 존재감.
CAR
AC CARS
120년 역사의 영국 자동차 명가 AC 카즈가 지난해 AC 코브라 GT 로드스터를 출시한 데 이어 8월 초 쿠페 버전을 선보였다. 1960년대 오리지널 AC 코브라를 재해석한 이 차량은 전통과 혁신의 앙상블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타원형 그릴, 원형 헤드라이트, 긴 후드 등 클래식한 디자인 감성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기술력을 접목했다. 차체는 알루미늄과 탄소섬유로 제작해 1450kg 미만으로 경량화했으며, 99대 한정 생산하는 최상위 모델은 810마력을 뿜어내는 V8 엔진을 장착했다. 이 외에도 엔진 옵션을 달리한 양산형 모델을 두 종류 더 선보이는데, 각각 450마력의 V8 자연흡기 엔진과 슈퍼차저를 더한 720마력의 V8 엔진을 탑재했다. 최저가는 32만5000파운드(약 5억6000만 원). 인도 시기는 2025년 말이다.
WATCH
AUDEMARS PIGUET
이보다 눈부신 카무플라주 패턴을 본 적이 있는가. 41mm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워치는 다이얼부터 케이스, 그리고 브레이슬릿까지 이어지는 카무플라주 패턴을 젬스톤으로 촘촘히 세팅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블루 사파이어와 블루 토파즈로 장식한 ‘그러데이션 블루’, 블랙 사파이어와 차보라이트, 스모키 쿼츠를 조합한 ‘그린’ 두 종류로 출시했으며, 세심하게 선별된 861개의 바게트 컷 젬스톤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인비저블 세팅 기법으로 젬스톤을 더욱 부각해 풍부한 입체감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세팅과 색감이 돋보이도록 다이얼의 인덱스는 과감하게 생략했다. 매뉴팩처가 자체 개발한 칼리버 4309를 탑재했으며, 7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SPORTS
BABE RUTH
메이저리그의 전설적 선수 베이브 루스의 뉴욕 양키스 유니폼이 역대 스포츠용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7월 26일 헤리티지 옥션에서 공개된 최고 입찰가는 1330만 달러(약 184억3912만 원). 전문가들은 8월 24일까지 경매가 진행되는 동안 세 배 가까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유니폼은 루스가 1932년 월드 시리즈 3차전 시카고 컵스전 당시 전설적 ‘예고 홈런’을 쳤을 때 입은 것으로, 당시 루스는 방망이로 먼 곳을 가리킨 뒤 정확히 그 지점에 홈런을 날렸다. 기존 스포츠 의류 최고가는 마이클 조던의 1998년 시카고 불스 유니폼으로, 2022년 소더비 경매에서 1010만달러(약 138억 원)에 판매되었다.
CLOCK
TIFFANY & CO.
티파니는 타임 오브젝트 컬렉션을 통해 뉴욕의 헤리티지를 담은 시계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2022년에는 1950년대 빈티지 레이서에서 영감받은 ‘타임 포 스피드’를, 2023년에는 1950년대 맨해튼 택시를 형상화한 ‘티파니 택시’를 제작했다. 이번엔 1930년대 항공기를 모티브로 한 ‘티파니 에어웨이즈’를 출시한다. 이 시계는 올 초 LVMH가 인수한 스위스 탁상시계 브랜드 레페(L’epee)와 협업한 것으로, 기체의 면면에 시계의 요소를 담아냈다. 시와 분은 레이돔(항공기의 코 부분)을 둘러싸며 회전하는 스틸 디스크를 통해 볼 수 있고, 조종석을 형상화한 케이지가 시간을 가리키는 역할을 한다. 비행기의 엔진과 같은 무브먼트는 조종석에서 확인 가능하며, 프로펠러 바로 뒤에 자리한 와인딩으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4만2000달러(약 58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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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제니스가 아르헨티나 출신 현대미술가 펠리페 판토네와 협업한 특별한 시계를 공개했다. 제니스와 펠리페
판토네의 협업은 올해로 3년째다. 이번에 선보인 데피스카이라인 투르비용 필리페 판토네 에디션은 무지갯빛을 띠는 다이얼이 특징이다. 바깥쪽으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지는 비네트 효과가 돋보이는 41mm 다이얼에는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물결무늬를 표현했다. 12시·3시·6시·9시를 제외한 아워 마커와 핸드는 번개 모양으로 디자인했으며, 6시 방향의 투르비용과 인덱스에는 레인보 그러데이션 컬러를 적용했다. 또 오토매틱 고진동 칼리버 엘 프리메로 3630으로 구동하는 무브먼트를 탑재해 6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한다. 단 100개 출시하며, 오는 9월 12일부터 구매 가능하다. 가격은 9702만 원.
MOTORCYCLES
BMW × VAGABUND
BMW 모토라드와 오스트리아 커스텀 회사 바가분트가 만났다. 복고풍 감성과 미래적 디자인을 동시에 담은 ‘BMW CE 02’의 탄생 비화는 베를린에서 열린 ‘BMW 모토라드 데이즈’로 거슬러 올라간다. 바가분트 설립자 폴 브라우차트는 그날 전기 바이크 CE 02를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자신들이 추구하던 레트로 퓨처리즘을 구현하는 데 부합한다고 여겼다. 그렇게 탄생한 커스텀 BMW CE 02는 스포티하고 도시적인 면모를 뿜어낸다. 디터람스 디자인이 떠오르는 틴에이저 엔지니어링의 스피커 ‘OB-4 매직 라디오’를 측면에 장착해 젊고 혁신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또 스케이트보드 그립 테이프가 부착된 발판, 우산 수납이 가능한 배기구 등으로 실용성까지 극대화했다. 현재 콘셉트 단계이며, 가격이나 출시일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HOTEL
NOT A HOTEL
낫 어 호텔은 말 그대로 호텔이 아니다. 하지만 호텔이 될 수도 있다. 무슨 말이냐면, 건물을 다 지으면 주택처럼 일반인에게 판매하는데 소유주의 뜻에 따라 개인 주택이 될 수도, 호텔이 될 수도 있다. 완공 전부터 이곳이 화제인 이유는 겐조와 휴먼메이드의 아트 디렉터 니고가 설계에 참여했기 때문. 호텔 루프톱에 세운 거대한 카우스 조형물부터 오자스의 음향 장비, 장 프루베와 피에르 잔느레의 빈티지 가구 등 니고의 감각과 취향이 묻어나는 제품으로 꾸며 그의 집에 초대된 듯한 기분을 자아낸다. 공간은 일본식 목제 목욕탕, 다다미방, 다실, 다이닝 룸, 청음실, 게스트 룸 등으로 구성했다. 특히 치바현 해안 절벽에 자리한 이곳은 압도적 조망을 자랑하는데, 후지산과 도쿄만이 어우러진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올가을 판매를 시작한다.
OLD CAR
PORSCHE 959 VORSERIE
8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24 몬테레이 카 위크’에 1985년형 포르쉐 959 보르세리에가 등장한다. 행사 기간 중 열린 RM 소더비 경매에 출품되는 것으로, 예상 낙찰가는 230만 달러(약 31억6000만 원)에 이른다. 현존하는 다섯 대의 V-시리즈 시제품 중 하나이기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다. ‘V5KOM’으로도 불리는 ‘V 시리즈’ 프로토타입은 뉘른베르크와 나르도 링을 비롯한 트랙에서의 시험 주행을 거쳐 개발됐다. 트윈 터보엔진과 조절 가능한 서스펜션, 그리고 경량 마그네슘 휠 등을 탑재했으며, 600마력까지 올려도 차체의 흔들림이 없다. 최고속도는 315km/h.
EYEWEAR
JOHN LENNON
비틀스 멤버 존 레논의 상징적 블루 틴트 안경이 8월 7일 캐서린 사우스온 경매에서 4만 파운드(약 6988만 원)에 판매됐다. 구매자는 놀랍게도 ‘숟가락 초능력자’로 알려진 유리 겔라. 그는 이 안경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자신의 개인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뉴욕에 사는 동안 존 레논과 좋은 친구 사이였다”며 “아마 50만 파운드(약 8억7530만 원)까지 올라도 구매했을 것이다. 이 안경은 우리의 영혼과 정신으로 들어가는 통로이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또 “우리 둘은 UFO(미확인 비행체)를 믿는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존 레논이 나의 외계인 관련 컬렉션에 매료되면서 친분을 쌓았다”라고 추억했다.
WATCH
VACHERON CONSTANTIN
매년 섬세한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하는 메티에 다르 트리뷰트 투 트래디셔널 심볼즈 컬렉션. 올해는 베이징 자금성의 전 부연구관원과 긴밀한 협업 끝에 탄생했다. 고대 중국 문화에 경의를 표하는 이번 컬렉션은 곤룡포 문양으로 쓰인 바닷가 절벽 모티브를 재해석했으며, 이터널 플로우 에디션과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 총 두 가지 스타일로 선보인다. 이터널 플로우의 다이얼은 클로아조네 에나멜링(cloisonne’ enameling) 기법을 적용해 바닷가 절벽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했으며, 베젤 전체에 복을 의미하는 박쥐 모티브를 수공으로 인그레이빙했다. 한편, 문라이트 실버 에디션의 다이얼은 화이트 골드 혹은 핑크 골드 플레이트 위에 파도와 산의 모습을 파내는 기법으로 묘사하고, 촘촘히 세팅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로 달빛에 비친 반짝이는 파도의 모습을 담았다.
SPORTS
KOBE BRYANT
코비 브라이언트의 로커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 등장했다. 최종 낙찰가는 290만 달러(약 39억4000만 원)로, 코비와 관련한 제품 중 경매가 3위를 기록했다. 이 로커는 브라이언트가 샤킬 오닐, 칼 말론, 게리 페이튼 등 선수들과 함께 ‘전당포 레이커스’라 불리던 2003-2004 시즌부터 마지막 활동 시기인 2015-2016 시즌까지 사용한 것이다. 코비의 경매품 중 최고가 기록은 그가 신인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으로, 친필 사인이 새겨져 있어 369만 달러(약 50억 5566만 원)에 팔렸다. 한편 이번 경매 수익금 일부는 레이커스 유소년 농구 발전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