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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플러의 달리기

지지 않고 나아가는 최유진, 샤오팅 그리고 휴닝바히에.

휴닝바히에 _ 화이트 셔츠 Arket.
최유진 _ 티셔츠와 데님 팬츠 모두 Maison Marais.
샤오팅 _ 탱크톱과 데님 팬츠 모두 Arket.

팀 내 키가 커서 ‘장신즈’로 불리는 조합으로 만나게 됐네요.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나요?
휴닝바히에 장신즈 언니들과 함께 무대에 서거나 화보를 찍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너무 좋아요. 팬들도 보면서 만족해할 것 같아요. 샤오팅 화보 찍는 걸 워낙 좋아해요. 잡지 보면서 모델 포즈도 자주 따라 해보거든요. 포토그래퍼 실장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오늘은 어려운 포즈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샤오팅 화보 찍는 걸 워낙 좋아해요. 잡지 보면서 모델 포즈도 자주 따라 해보거든요. 포토그래퍼 실장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오늘은 어려운 포즈도 즐겁게 할 수 있었어요.

난해한 포즈도 척척 해내더라고요. 케플러가 어느새 데뷔 3년 차를 맞았고, 첫 일본 정규 앨범 발매도 앞두고 있죠.새로운 시작에 앞서 숨을 고르고 서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아닐까 싶었어요. 지금까지 달려온 시간을 돌아보면 어떤가요?
샤오팅 2년 전 영상만 봐도 우리가 성장했다는 것이 느껴져요. 오늘 같은 화보 촬영도 그렇고, 퍼포먼스 면에서도 그렇고. 보다 여유로워졌죠. 실력만큼 마음도 단단해졌고요. 활동하며 어려운 일을 만나도 차분히 해결하는 법을 배웠어요.
휴닝바히에 데뷔할 때와 마음가짐은 같아요. 열정적인 마음은 여전한데, 오히려 지난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온 느낌이랄까. 그때를 돌아보면 진짜 열심히 했는데, 지금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제가 가장 잘 알거든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나아가고 싶어요.
최유진 데뷔할 때부터 지금까지 잘 달려올 수 있었던건 멤버들과 케플리안 덕분이에요. 활동을 하면 할수록 이들의 소중함이 더 크게 느껴져요. 멤버들과 함께할 수 있는 것도, 팬들의 관심과 사랑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니 팬들도 편하게 대해주고요.
버블로 소통하며 서로 고민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는데,
‘난 정말 친구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걸스플래닛999: 소녀대전〉에서 최종 멤버로 뽑히고 동고동락한 팀이라 서로 더 애틋할 것 같아요. 지난 2월과 3월에는 지바에서 3일간, 고베에서 이틀간 일본 첫 팬 콘서트 투어를 진행했죠. 케플러나 팬들에게도 의미가 남달랐을 텐데.
최유진 우선 토롯코(이동하는 무대장치)를 타고 가까이에서 팬들을 볼 때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콘서트를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눈에 가득 보일 때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휴닝바히에 2년 동안 함께해온 케플리안이잖아요. 저도 모르는 사이 마음이 많이 가까워졌는지, 무대에 섰을 때 ‘아,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온전히 무대를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가 공연 마지막 들어가기 직전 ‘데이지(Daisy)’라고 항상 부르는 앙코르곡이 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팬들이 먼저 그 곡을 불러주는 거예요. 그 순간 따뜻한 마음이 와닿아 펑펑 울었어요.

다시 한번 팬 콘서트를 한다면 가보고 싶은 나라나 도시가 있나요?
휴닝바히에 동남아시아 쪽이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두 번정도 행사로 갔었는데, 반응이 뜨거웠거든요. 그 분들도 늘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기회가 된다면 동남아시아에서 콘서트를 해보고 싶어요.
샤오팅 맞아 맞아. 저도 동남아시아.
최유진 저는 (샤오)팅의 고향인 중국에서 해보고 싶어요. 가서 많은 케플리안을 만나고 싶고, 팅이 중국어를 멋지게 하는 모습도 보고 싶네요.(웃음)

첫 번째로 ‘플라이 업(FLY-UP)’, 두 번째 ‘플라이 바이(FLY-BY)’ 마지막으로 ‘플라이 하이(FLY-HIGH)’까지 싱글을 내면서 ‘플라이’ 시리즈를 완성했어요. 오는 5월 일본 발매를 앞둔 정규 앨범이 큰 의미가 있을 텐데, 각자 소회가 궁금해요.
최유진 처음에 노래를 듣고 춤 시안을 받았을 때 모두의 마음에 든 건 처음이었어요. 준비할 때도 힘들지만 즐겁게 임했죠. 팬 콘서트 때 타이틀 ‘스트레이트 라인 (Straight Line)’을 공개했거든요. 과연 반응이 어떨지 기대 반, 설렘 반이었어요.
휴닝바히에 정규이다 보니 곡 수가 많잖아요. 유닛 곡으로 나눠 하는 곡이 있었는데, 각자 연습하고 녹음하느라 다른 유닛의 곡은 못 들어봤어요. 최근에 완성된 녹음을 들으면서 모두 자기에게 맞는 곡을 했고, 잘 소화해내 조금 놀랐어요. 새로운 유닛이 묶여 팬들도 신선하다고 느낄 것 같아요.
샤오팅 저도 녹음실에서 듣자마자 ‘대박’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음악의 무드가 성장한 우리의 모습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고요. 유닛 곡 가이드를 들을 때 정말 좋았거든요. 사실 저는 타이틀곡만큼 유닛 곡도 좋아해요.(웃음)

일본 첫 정규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뭐예요?
휴닝바히에 ‘켑원고잉(Kep1going)’이라는 앨범명의 뜻처럼 ‘우리는 지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이미지를 딱 심고 그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최유진 개인적으로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음악적 연습 외 평소 하던 것보다 운동을 열심히하고 있습니다.(웃음)

이번 타이틀곡에서 눈여겨볼 포인트 안무가 있다면.
샤오팅 두 가지가 있어요. 우선 ‘스트레이트 라인’이라는 제목처럼 인트로 부분에서 가운데와 위에서 쓸어내리는 동작이에요. 후렴 부분에서는 쭉 연결되는 느낌으로 이어지는 안무가 있죠. 후렴 퍼포먼스는 타이틀곡뿐 아니라 앨범명 ‘켑원고잉’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 정규 앨범 활동을 통해 기대하는 점도 있나요?
최유진 지난번 프로모션 때 버스를 타고 노래를 홍보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해요. 프리 허그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나눠주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휴닝바히에 저도 더 많은 팬을 만나고 싶어요. 전에는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면 시부야 같은 길거리를 다니면서 앨범 홍보 전단지를 나눠준다든지 하는거죠.(웃음)

그럼 거리가 마비되지 않을까요?
최유진 그럼 자전거를 타고 할까요?(웃음)
휴닝바히에 일본에 마리오 카트처럼 타고 다닐 수 있는 작은 차도 있어요! 그거 타고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최유진 _ 블랙 재킷 YCH.
샤오팅 _ 슬리브 드레스 Ami.
휴닝바히에 _ 톱 Blumarine, 거미줄 모티브 이어링 Coach.

첫 일본 정규 앨범 이름처럼 ‘켑원고잉’하는 해가
됐으면 해요. 모두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참신한 프로모션, 기대할게요. 그룹 공식 컬러가 라벤더와 화이트예요. 개인적으로 라벤더 향을 맡으면 평온한 기분이 들어 좋아하거든요. 케플러에게 라벤더는 어떤 의미인가요?
최유진 자기 전에 맡기 좋은 향이잖아요. 그만큼 편안하다는 거죠. 케플리안을 만나기 전 무대 뒤에서는 엄청 떨리는데, 막상 무대에 올라 팬들 앞에 서면 신기하게도 떨리지 않아요. 아까 (휴닝바)히에가 말했듯이 우리를 그 자체로 좋아해준다는 걸 아니까.
샤오팅 저도 개인적으로 라벤더 색깔과 향을 좋아해요. 운명인가 봐요. 인이어 컬러도 라벤더예요!

유진은 그룹 내 맏언니이기도 하고, 리더예요. 아홉 명의 의견을 조율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자신만의 리더십 또는 팀을 조화롭게 이끄는 방법이 있나요?
최유진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능한 한 모두 모여 이야기를 나누죠. 처음부터 무겁게 얘기하기보다는 가벼운 이야기부터 시작해 분위기가 편해지면 더 깊고 많은 대화를 나눠요. 주기적으로 다 함께 있는 시간을 만드는 편이에요. 말하지 않으면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뭘 원하는지 알 수 없으니까요.

유진과 샤오팅의 ‘진심즈’, 유진과 휴닝바히에의 ‘유히즈’, 키가 커서 ‘최장신즈’라고 불리는 샤오팅과 휴니바히에의 ‘소바즈’까지. 멤버별 케미는 어때요?
최유진 우선 진심즈는 말 그대로 ‘진심’이에요. 〈걸스플래닛 999: 소녀대전〉을 할 때도 계속 같은 팀이었어요. 서로 눈빛만 봐도 뭘 원하는지 알죠.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로 샤오팅과 저는 생각하는 게 비슷해요.
샤오팅 팀에서도 첫째, 둘째여서인지 제가 둘째로서 언니한테 의지하기도 하고, 언니의 마음으로 서로 멤버들을 챙기기도 해요.

유히즈인 유진과 휴닝바히에는 지금 룸메이트이기도 하잖아요.
휴닝바히에 할 말이 많죠. 서바이벌 끝나고 숙소에 왔는데, 제 룸메가 유진 언니라고 해서 좋았어요. 2층 침대가 있어서 언니한테 1층을 양보했거든요. 근데 아직도 후회하고 있어요.(웃음) 가위바위보라도 할걸. 처음엔 언니니까 올라가기 불편할까 봐 양보했죠.
최유진 저는 숙소 생활을 해봐서 2층이 불편하다는 걸 알거든요.(웃음) 흔쾌히 양보해줘서 고마웠죠. 히에가 워낙 배려하는 성격이에요.
휴닝바히에 둘이 같이 뭘 많이 해요. 벽에 빔 쏴서 닌텐도로 마리오 파티도 하고, 밖에서 배드민턴을 치기도 하고. 종종 찜질방도 가요.

활동적인 게 잘 맞는 룸메네요. 최장신 조합 소바즈, 샤오팅과 휴닝바히에는 어떤 사이예요?
휴닝바히에 최근에 키를 쟀는데, 더 커져서 168cm가 됐어요. 키가 계속 크더라고요.(웃음) 팅 언니랑은 약간 해외 룸메이트 같아요. 일정으로 해외 갈 때마다 자유 시간이 나면 둘 다 돌아다니는 스타일이거든요. LA나 폴란드에 갔을 때도 함께 쇼핑하면서 맛있는 것도 자주 먹으러 다녔어요.
샤오팅 원래 집순이인데, 외국 나가면 아쉬우니까 쇼핑도 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편이에요. 그런 면에서 히에랑 잘 맞아요.

레더 재킷과 스커트 모두 YCH.

지금 이 자리에 룸메이트 채현은 없지만, 샤오팅은 채현과 어떻게 지내요?
샤오팅 채현이는 집에 있을 땐 거의 침대에서 시간을 보내요. 밖에서 쓴 에너지를 그렇게 충전하는 거죠. 우리는 방에 불도 끄고 지내요. 조명도 잘 안 켜서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조심조심 들어가요.(웃음) 1층 침대 커튼을 살짝 열어보고 채현이가 있으면 살금살금 위로 올라가죠.

멤버들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휴닝바히에는 오빠도 같은 업계에서 활동 중인데, 서로 모니터링이나 조언을 해주는 편인가요?
휴닝바히에 서로 모니터링을 거의 다 챙기는데, 티는 안 내요.(웃음) 사실 오빠는 제 자존감을 높여주는 충전기 같은 사람이에요. 칭찬과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거든요. 그래서 뭔가 녹음하거나 작업물이 나오면 가장 먼저 오빠에게 들려줘요. 오빠가 속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제 롤모델이기도 해요. 가끔 콘서트를 보러 가는데, 다들 정말 열정적이에요. 배울 점이 많아 매번 감탄하죠.

각자 쉴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휴닝바히에 밖으로 나가 걸어요. 숙소에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거든요. 토리 켈리나 찰리 푸스처럼 좋아하는 아티스트 음악을 들으면서 풍경을 보거나, 따릉이를 타고 가기도 해요.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최유진 최근에 브이로그도 올렸는데, 요즘 웨이트 운동에 빠졌어요.(웃음) 제가 힘이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듣지만 데드리프트는 60kg까지, 레그 프레스는 160kg 정도까지도 하거든요. 영상을 보고 다들 의외라고 놀라더군요. 무게도 조금씩 올려보고 싶어요.
샤오팅 쉴 때라면 하루 종일 누워 있을 수도 있어요.일할 때 에너지를 많이 쓰니까 집에 있을 때는 쉬어야 해요.(웃음)

케플러 활동만큼 사랑하는 것도 있어요?
휴닝바히에 본가에서 아쿠아랑 루비라는 이름의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가끔 집에 가서 자는데 그때마다 제 옆에 오거든요. 둘이 자면서 내는 그르렁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 친구들과 오래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샤오팅 저는 가족이요. 아무리 힘들어도 가족이랑 통화하거나 영상 통화를 하면 다 괜찮아져요. 위로를 많이 받거든요. 가족만 생각하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힘도 생겨요.
최유진 저 역시 가족은 같이 있는 것 자체로 힘이 돼요. 어제도 전주 집에 다녀왔어요. 쉬는 날이면 엄마 가게에 나가 도와드리려고 해요.

케플러에게 케플리안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샤오팅 원동력 그 자체. 케플리안이 없으면 우리도 없으니까요.
휴닝바히에 요즘은 친한 친구 같아요.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니 팬들도 편하게 대해주고요. 버블로 소통하며 서로 고민도 들어주고 조언도 해주는데, ‘난 정말 친구가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최유진 저는 반쪽 하트. 케플러 반, 케플리안 반이 만나야 하트가 완성되는 절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모두 다른 단어로 표현했지만, 케플리안에 대한 사랑은 확실히 느껴져요. 마지막으로, 올해가 케플러에게 어떤 한 해가 되었으면 하나요?
최유진 첫 일본 정규 앨범 이름처럼 ‘켑원고잉’하는 해가 됐으면 해요. 모두 함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에디터 김지수 사진 김외밀 헤어 은지(위위아뜰리에) 메이크업 아영(위위아뜰리에) 스타일링 하은선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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