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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가 하고 싶은 말

그녀들이 표현하는 꿈과 행복.

김립 _ 컷아웃 디테일 재킷과 페더 트리밍 스커트 모두 YCH.
하슬 _ 시퀸 소재 오프숄더 드레스 Shopcider.
진솔 _ 메탈릭한 질감의 터틀넥 롱 드레스 Muaga, 오버사이즈 크리스털 네크리스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희진 _ 시퀸 소재 롱 드레스 Sonjungwan, 데이지 모티브 크리스털 이어링 Charles Jeffrey Loverboy.
최리 _ 시퀸 소재 개더 드레스 Self-Portrait.

JinSoul

컷아웃 디테일 코듀로이 드레스 Self-Portrait.

오늘 촬영 콘셉트에 가장 잘 어울렸어요. ‘진솔’ 하면 금발 머리 이미지가 떠오르던데. 아직도 검은머리를 낯설어하는 팬이 많더라고요. 정말요? 감사합니다.(웃음) 사실 지금도 탈색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검은 머리는 시크하고 도도한 이미지가 강한 것 같아서요.

최근 오드아이써클의 유럽 투어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죠. 그곳에서 느낀 것이 있다면요. 우선 오드아이써클이라는 유닛으로 콘서트를 진행한 건 처음이라 새로움이 컸어요. 세 명이 넓은 무대를 꽉 채워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었고요. 그래서 해외 숙소에서 쉬는 동안에도 ‘방구석’ 콘서트를 열 만큼 열심히 준비했어요.한국에서 준비한 것을 남기지 않고 전부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작년 이맘때에도 월드 투어 공연을 진행했죠. 맞아요. 이달의 소녀 첫 번째 월드 투어 공연이었죠. 현장에서 처음 마주한 해외 팬들의 반응을 아직도 잊지 못해요. 기대 이상으로 뜨거웠거든요. 그때 응원해주신 모습이 잔상으로 남아 이번 투어 공연에도 큰 원동력이 되었어요.

완전체 이후 첫 행보가 유닛 그룹 활동이에요. 새 앨범 을 준비한 소감 또한 남달랐겠어요. 팬들이 항상 저희 오드아이써클을 ‘서머유닛’이라고 불러주셨거든요. 따로 여름 활동을 안 할 때도 이 시기만 되면 “입덕하게 됐다”, “지금까지 기다렸다”는 말씀을 해주시던 기억이 나요. 이번 여름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 같아 뿌듯해요.

늘 좋은 기분으로만 무대를 소화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간 마음이 힘들 때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있었죠. 힘들 때는 현재 감정을 받아들이고 그 자체로 내버려두는 편이에요. 평소에도 텐션이 높진 않거든요. 우울한 감정이 생겨도 굳이 스스로를 즐겁게 만들지 않는 거죠. ‘이 또한 언젠가 추억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요.

감정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스타일인가 봐요. 그렇진 않아요. 조금만 스트레스 받아도 악몽을 꿀 정도로 예민한 편이거든요. 근데 억지로 이겨내려 하면 오히려 악화되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힘든 일이나 슬픈 일이 찾아올 때면 일기장에 그때 감정을 기록하는 편이에요. 시간이 지나고 나서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힘들어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해요. 고민거리를 자연스럽게 흘려보낼 수 있는 저만의 방식이죠.

이달의 소녀는 다인조 그룹이다 보니 다른 멤버와 자신을 비교해야 하는 순간도 많았을 것 같아요. 사실 솔로 활동이 아닌 만큼 어쩔 수 없는 형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비교를 더 긍정적인 가치로 가꿔나갈 수는 있죠. ‘더 발전시켜야겠다’, ‘더 단단하게 다져야겠다’는 다짐으로 이어갈수 있고요. 하나뿐인 개성과 매력으로 차별화된 사람이 되는 것 또한 제겐 중요한 과제예요.

찾아보니 이제 막 20대 중간점을 넘어섰더라고요. 남은 20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어요? 20대 후반을 새로운 회사에서 시작하게 되었어요. 일단은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다채로운 모습을 조금씩 꺼내보고 싶어요. 하고 싶은게 정말 많거든요. 음악적으로도 더욱 성숙한 20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Choerry

페더 디테일의 홀터넥 니트 드레스
OSeree by Net-a-porter,
화이트 골드 링 Swarovski.

최리의 무대를 감상하다 보면 남다른 에너지와 의지가 느껴져요. 어떤 마음으로 무대에 서는지 궁금했어요. 거창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지만, ‘내 안의 즐거움을 관객에게 나눠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어요. 관객의 엉덩이를 의자에서 들썩이게 해야겠다는 마음.(웃음) 그러기 위해 가장 먼저 그 무대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무대 체질이네요. 그런 마음가짐은 언제부터 갖게 되었나요? 기억하기 힘들 정도로 오래되었어요. 유치원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춤추는 걸 좋아했거든요. 동네에 장기 자랑할 만한 행사만 있으면 다 나갔을 정도예요. 돌이켜보면 관객의 응원과 반응이 소중하다는 걸 그때부터 조금씩 체감한 것 같아요. 작은 응원이 새로운 무대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도요.

처음 오른 데뷔 무대도 기억나는지. 물론이죠. 열두 명이 완전체로 데뷔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거든요. 팬들이 그 많은 좌석을 꽉 채워주신걸 보고 가슴이 절절하고 벅찼던 게 기억나요. 긴장감으로 가득 찬 무대였지만, 능력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했어요.

이번 오드아이써클 유럽 투어 공연을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안 되었죠. 데뷔 무대와 비교할 때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요. 확실한 건 마음의 여유가 더 생겼다는 거예요. 이전에는 조금만 실수해도 정말 큰일 나는 줄 알았거든요. 이젠 무대를 그 자체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게 됐어요. 물론 되도록이면 실수는 줄여나가야죠.(웃음)

활동하면서 남모르게 철저히 지켜온 가치관 같은 게 있을까요? ‘어떠한 고난이 오더라도 초심만은 지켜야 한다’. 아, 비밀은 아니다.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녀서 주변 사람은 다 알 거예요.(웃음) 사실 원래 초심에 대해 별생각이 없었거든요. 처음과 조금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더라도 마인드만 잘 갖추면 괜찮겠다 싶었죠.

생각을 바꾸게 한 계기는 뭐였어요? 가족들의 조언요. 데뷔하고 언젠가부터 어머니가 (초심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더군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가수를 시작하게 된 결심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게 곧 뿌리로써 여전히 저를 지탱해주고 있더라고요. 다른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각별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쭉 지켜나가야죠.

오랫동안 기다렸거든요. 저와 멤버, 팬 모두요.
그 기대를 쉽게 저버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간 무대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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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Seul

글리터 패턴 디테일 롱 슬리브 티셔츠 Alexanderwang, 페더 디테일 탱크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늦었지만 축하해요. 생일은 어떻게 보냈어요? 팬들 덕분에 가장 행복한 생일을 보냈어요. 데뷔 이후 팬들과 함께 생일을 보낸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생일에는 팬분들이 준비해주신 장소에 들러 좋은 시간을 보냈어요.

SNS에 쓴 게시물을 본 것 같아요. 팬들도 무척 고마워했겠어요. 제가 오히려 감사해야죠. 가장 특별한 날을 잊지 않고 챙겨주신 것 자체가 영광이고요. 새롭게 팀에 합류한 만큼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자주 가질 계획이에요

그러고 보니 가장 마지막으로 ARTMS에 합류했죠. 합류를 준비하면서 안고 있던 고민은 뭐였어요? 팀으로서, 개인으로서 다른 색깔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많았어요. 이번에 운동을 시작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고요. 열심히 운동하다 보면 지금껏 발견하지 못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과거 1년 반 정도 활동을 쉰 적 있었잖아요. 그때도 고민의 시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그때는 활동에 전념하느라 스스로를 잘 돌보지 못했던 것 같아요. 지금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고민이었죠. 그래도 1년 반 동안 멤버들이 잘 챙겨줘서 어렵지 않게 복귀할 수 있었어요. 길다면 긴 공백기를 채울 수 있었던 건 멤버들의 도움 덕분이죠.

다시 복귀한다고 했을 때 용기가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활동을 멈추는 건 쉬워도 다시 시작하는 건 어려우니까. 팬들 앞에 나설 때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어요. 제가 쉬는 동안 이미 앨범 2개가 발매됐고, 음악 방송 1위까지 거머쥔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달의 소녀는 언제 어디서든 다시금 나아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었어요. 멤버들도, 가족도 모두 제가 돌아올 거라는걸 알고 있었으니까요. 다들 의구심을 품지 않고 저를 믿어준 점이 고마웠죠.

지칠 때마다 스스로를 단단하게 해준 문장이 있을까요? 흔하디 흔한 말이지만, 힘들 때마다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을 상기하곤 해요. 살다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생기잖아요. 그때마다 하나하나 마음 쓰면 결국 스스로에게 큰 짐이 되더라고요. 불안하고 힘든 시간이 찾아오더라도 넓은 세상에서 중심만은 잃지 않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내가 선택한 길이잖아요.

Kim Lip

주얼 장식 슬리브리스 톱 Sandro,
주얼 장식 데님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드아이써클을 세웠다’는 뜻으로 예명이 ‘립(立)’이 되었다고요. 여태껏 입술이 예뻐서 립인줄 알았는데. 감사하게도 종종 그런 오해를 하세요. 오히려 좋죠.(웃음) 말씀하신 대로 ‘오드아이써클의 첫 시작’이라는 의미예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유닛 활동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아요. 직접 세웠다는 마음으로 무대에 임하니까요.

오드아이써클 리더인 만큼 유닛 활동에 대한 책임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 책임감만큼 부담감이 클때도 있나요? 사실 활동 초반에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저 무대를 소화하는 데 급급했죠. 그러다 이번 미니 앨범 2집 <Version up>을 발매하면서 부담감이란 걸 조금 느꼈어요. 정말 오랜만의 재데뷔이다 보니 저 뿐 아니라 멤버 모두 비슷한 심정이었을 거예요.

무려 5년 8개월 만의 앨범이라면서요. 맞아요. 모든 집중과 관심이 우리에게 쏠릴 것 같아 긴장도 많이 했어요. 리더라는 자리가 아니더라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그만큼 이를 기점으로 멤버 모두 잘 헤쳐나가고 싶은마음도 컸어요. 이번 복귀가 오드아이써클이, 나아가 ARTMS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거든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니, 리더 다운 마음가짐이네요. 오랫동안 기다렸거든요. 저와 멤버, 팬 모두요. 그 기대를 쉽게 저버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간 무대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꼈고요. 다시 한번 좋은 기회를 접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며칠 전만 해도 프랑스 파리에 있었죠. 새롭게 가보고 싶은 투어 공연이 있다면요. 어디든 좋지만, 아직 미국은 못 가봤어요. 그곳에도 ARTMS 팬이 많은데, 기회가 된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방문하고 싶어요.

이제 막 유럽 한 바퀴를 돌았는데. 해외 무대 서는 게 피곤하진 않아요? 그럼요. 무대에서 에너지를 쏟아붓다가도 팬들의 반응을 눈앞에서 보면 (에너지가) 다시 샘솟거든요. 많은 분이 우리 행보를 응원해주신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무대에 서 있는 순간만큼은 절대 힘들지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해요. 당연한 무대가 아니니까요.

이렇게 확고한 마음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돌이켜보면 이달의 소녀로 활동하며 팬들, 무대가 주는 익숙함에 취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 큰일이 있고 나서 모든 것에 대한 간절함이 커졌죠. 오드아이써클이 완전체는 아니지만, 이렇게 모일 수 있다는 점 자체에 감사했어요. 이 멤버, 이 조합으로 이 곡을 다시 한번 소화할수 있다는 점도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하게 되더라고요. 함께해줘서 고맙다고, 앞으로도 파이팅해보자고요. 제가 이번 기회에 유독 큰 감사함을 느끼는 이유예요.

HeeJin

컷아웃 디테일의 미니드레스 The Andamane,
스트랩 장식 레더 부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요즘 솔로 앨범 준비에 한창이죠? 벌써부터 기대하는 팬이 많던데요. 맞아요. 열심히 해보려고요. 그 기대감을 채울 만큼 결과물이 값지면 좋겠어요.

2016년 솔로곡 ‘비비드(ViViD)’를 선보일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가장 다른 부분은 이번엔 적극적으로 곡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거예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의견을 내고 있거든요. 가사뿐 아니라 의상, 안무 같은 영역까지요. 제게는 이번 솔로 앨범이 가장 애착 가는 결과물로 남지 않을까 싶어요.

새 음원의 콘셉트에 대한 짧은 힌트를 준다면요. 힌트까지는 아니고 ‘탈출(escape)’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솔로 앨범이 공개된 후 팬들에게 가장 먼저 듣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열두 명이 한 무대에 선 이달의 소녀와 다르게, 솔로 활동은 혼자 그 무대를 소화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무엇보다 ‘혼자서 충분히 무대를 꽉 채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피드백을 듣고 싶어요. 그 말 하나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습니다.

팬들에게 “야망과 열정이 가득하다”는 말을 자주듣던데. 이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어요. 사실 그렇게 보인다는 것에 놀랐어요. 제 입장에서는 정말 당연한 삶의 방식이거든요. 목표 앞에서는 뭐가 됐든 ‘일단 부딪히자’라는 마인드가 깔려 있는 편이에요.

열정적으로 움직이다 보면 지치는 순간도 분명 찾아올 듯한데요. 물론 있지만, 지칠 때는 지친 대로 그 상황을 즐기곤 해요. 힘든 것 또한 누군가에게는 행복한 고민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무대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추측하건대, 살면서 가수가 아닌 삶을 꿈꿔본 적이 없죠? 맞아요. 돌이켜보니 정말 단 한 번도 다른길을 생각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가수가 되어야겠다는 집념 하나로 지금까지 왔거든요. 분명 이 일이 질릴 때도 있을 법한데, 지금도 무대라는 장소 자체가 삶의 동기부여처럼 느껴지곤해요. 스스로에 대한, 꿈에 대한 확신처럼요.

에디터 박찬 사진 최은미 헤어 도영 메이크업 지원 스타일링 이필성 어시스턴트 이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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