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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을 달구는 신차 여섯 대

더할나위 없는 차들.

FERRARI 296 GTB

페라리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택했을 때 많은 사람이 이를 걱정했다. 라페라리는 한정판 모델이기에 그러려니 했지만, 페라리의 양산 라인업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뭔가 힘이 빠지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페라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포뮬러 1(F1)에서 가져온 것임을 잊어선 안 된다.
296 GTB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마음껏 발현한다. 엔진이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전 전기모터를 돌려
그 힘의 틈새를 채우고, 엔진 힘이 최고조에 도달할 때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 최고 성능을 뽑아낸다. 무려 830마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가속력이다. 게다가 뒷바퀴 굴림이라니. 무슨 생각으로 이런 괴물 같은 차를 만들어냈는지 정말 궁금하다.

PORSCHE 911 Targa 4 GTS

포르쉐 911, 게다가 타르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포르쉐 디자인의 50주년을 기념한 요소들이 곳곳에 붙었다.
겉보기엔 평범한 911 타르가 같지만, 내·외관에 1972년 F.A 포르쉐가 디자인한 최초의 포르쉐 제품인 ‘크로노그래프 1’을 연상시키는 블랙 컬러를 적용했다. 은은한 펄도 함께 들어가 빛에 따라, 각도에 따라 색을 달리한다. 타르가 바는 새틴 마감 플래티넘 컬러를 입었고, 브레이크 캘리퍼는 고광택 블랙 컬러로 매치했다. 또 리어 리드 그릴 슬랫에는 ‘포르쉐 디자인 50주년 에디션’ 배지를 부착해 멋을 더했다. 톱을 열었을 때 시선을 뒤로 돌리면 지금까지 911 시리즈에서 경험하지 못하던 독특한 풍경이 펼쳐진다. 뒷유리 전체가 열리면서 그 아랫부분에 지붕을 수납한다. 우아하면서도 드라마틱하다.

MERCEDES-BENZ EQE 350+


국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수입차 E-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이다. 눈에 띄는 건 3120mm에 달하는 휠베이스다.
현행 E-클래스보다 180mm가 길며, S-클래스(쇼트 보디)보다 14mm가 넉넉하다. 길어진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으로 이어진다. 뒷좌석 무릎 공간은 광활하고 2열 시트에 세 명이 앉아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넓어진 휠베이스는 공간뿐 아니라 주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무게중심이 넓게 분산되면서 차체 흔들림이 적고, 고속에서도 안정적이다. 반면 휠베이스가 길어 손해 보는 것도 있다. 회전 반경이다. 12.5m로 중형 세단이 지닌 회전 반경이라고 하기엔 상당히 길다. 골목길에서 주행하거나 주차할 때 꽤 성가신 부분일 거다. 하지만 이 성가심을 지우고 싶다면 벤츠가 제공하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을 구독하면 된다.

HYUNDAI IONIQ 6

현대차의 전기차 디자인을 보면 신선함을 넘어 파격적이다. 아이오닉 5에선 박스카 디자인을 선택하더니
아이오닉 6에선 박스카 디자인의 대척점에 있는 유선형 디자인을 따랐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생김새로
휠 디플렉터와 언더커버 형상 등을 다듬어 공기저항 계수 0.21을 달성했다. 이렇게 낮은 공기저항 계수는 뛰어난
전기 소비 효율로 이어진다. 1kWh당 6.2km, 어떤 전기차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으로 18인치 휠, 롱레인지 2WD 기준 1회 완전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무려 524km다. 루프 라인이 뒤로 갈수록 떨어져 2열 승객석 머리 공간을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내 공간의 시작점과 끝점을 양 끝으로 최대한 늘려 공간을 확보하고 시트를 낮게 배치해 약점을 지웠다. 현대차의 공간 확보 능력은 역시 끝내준다.

BMW M850i xDrive Coupe

지금 시중에서 판매되는 고성능 럭셔리 GT(그란투리스모) 중 단 한 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M850i 쿠페다.
4845mm에 달하는 길이와 2822mm 휠베이스가 최적의 비율로 균형미를 자랑하며,
루프 라인은 쿠페 고유의 우아함이 묻어난다. 곳곳에 보석처럼 박힌 M 전용 파츠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실내는 브랜드 최상위 모델답게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시트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다.
하지만 이 차의 백미는 역시 주행이다. 최대출력 530마력을 발휘하는 V8 4.4리터 트윈 터보엔진은
손쉽게 속도를 올리고, 차체는 경쾌하게 뻗어나간다. 그러면서도 불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바닥에 바짝 가라앉아 몸을 낮추고 도로 위를 질주한다. GT의 가치를 이상적으로 실현하는 모델이다.

LAND ROVER Range Rover P530

언제부턴가 레인지로버 자리를 위협하는 SUV가 많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레인지로버는 SUV의 정점에 있던 모델이다.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모습으로 레인지로버 자리를 탐했지만, 레인지로버는 굳건했다.
그리고 그 굳건함을 한 번 더 다지기 위해 5세대 레인지로버를 내놨다. 기존 모습을 유지하되 창문 몰딩을 없애거나 도어 손잡이를 차체 안에 숨긴 것처럼 현대적으로 다듬었다. 실내는 눈과 손이 닿는 모든 곳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우아하게 장식했다. 주행에서 가장 큰 변화는 뒷바퀴 조향 시스템이다. 주행 속도에 따라 뒷바퀴를 최대 7.3도까지 비트는데, 이전 세대의 회전 감각과 사뭇 다르다. 더 민첩하고 날쌘 레인지로버가 조금은 어색하지만, 주행을 해보면 안다.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재빠른 반응 사이에서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말이다. 레인지로버의 변화가 반갑다.

에디터 김선관(프리랜서) 사진 박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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