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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VELVET NIGHTFALL

새로운 계절, 도영이 이어갈 이야기.

레오퍼드 패턴 코트와 그레이 카디건, 데님 팬츠, 앵클부츠, 로고 버클 벨트 모두 Dolce&Gabbana.

카보숑 컷 타이거아이 쿼츠를 장식한 크라운 펜던트 네크리스, 고대 이탈리아 남부에서 보호의 상징으로 여긴 마노 코르누토 (Mano Cornuto)와 행운을 상징하는 말발굽 펜던트 네크리스,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라피스라줄리 스톤 장식 크라운 링 모두 Dolce&Gabbana Fine Jewel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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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이 6시. 벌써 해가 지네요. 일몰이 제법 빨라졌죠? 그러게요. (창 밖을 보며) 이제 진짜 가을이네요.

와이드 라펠 재킷과 베스트, 니트 베스트, 니트 톱, 와이드 팬츠, 더비 슈즈, 로고 버클 벨트 모두 Dolce&Gabbana.

십자가 펜던트 네크리스 Dolce&Gabbana Fine Jewelry.

이른 아침부터 촬영했는데도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네요. 선배들이 입을 모아 말하던 ‘에너지가 넘친다’, ‘갈수록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말, 오늘 실감했어요. 일이 끝나면 살아나는 스타일이라.(웃음)

스트라이프 패턴의 청키한 터틀넥 스웨터와 데님 팬츠, 로고 버클 벨트, 십자가 네크리스, 로고 메달 참 장식 네크리스 모두 Dolce&Gabbana.

낮과 밤 무드로 촬영했어요. 어떤 무드에 더 어울리는 사람이에요? 음, 오늘 촬영한 무드로만 본다면 밤은 제가 평소에 보이지 않는 모습이긴 하죠. 그런데 그 점이 좋아요. 돌체앤가바나와 함께 촬영하면 저도 몰랐던 파격적인 모습이 나와서 재미있어요.

스웨트셔츠와 파자마 셔츠, 스웨트 팬츠, 겹쳐 입은 베니티 팬츠, 아테네 카프스킨 쇼퍼 백, 슈즈, 레이어링한 십자가 네크리스, 오른손 엄지의 시그넷 링, 왼손 검지의 로고 링 모두 Dolce&Gabbana.

앙코르 콘서트를 끝내면, 이제 도영이 아닌 동영으로 18개월을 보내겠죠?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더군요. 김동영이 가수 도영에게 잠식된 느낌이라고. 그리고 그게 싫지만은 않다고. 맞아요. 저는 ‘잠식됐다’는 표현이 부정적 뉘앙스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파이핑 디테일의 브라운 벨벳 싱글브레스티드 재킷과 베스트, 와이드한 실루엣의 벨벳 팬츠, 부케 형상의 라인스톤 브로치 모두 Dolce&Gabbana.

어떤 이유에서죠? 잠식된 건 제가 스스로 선택한 부분도 있어요. 이 일을 시작하고 확실히 느낀 게 하나 있거든요. ‘척’하는 사람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 사람 본연의 모습이 멋있을 때 멋진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근사한 걸 담아내고 싶으면 내면과 태도가 근사해야 흉내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화보 촬영을 위해 몇 날 며칠 멋스럽게 걷는 법을 연습해도 평소 제 모습이 그렇지 않으면 결국 티가 날 거예요. 툭 서 있는 순간에도, 무심히 던지는 한마디에도 드러난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생각을 바꿨어요. 도영과 동영을 나누지 않기로. 그렇다면 평소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잠식이 일어난 것 같아요.

핀스트라이프 플란넬 셔츠와 핀스트라이프 플란넬 팬츠, 로고 버클 벨트, 더비 슈즈, 비토리아 카프스킨 백 모두 Dolce&Gabbana.

카보숑 컷 타이거아이 쿼츠를 장식한 크라운 펜던트 네크리스, 마노 코르누토와 말발굽 펜던트 네크리스 참 장식 브레이슬릿 모두 Dolce&Gabbana Fine Jewelry.

그래도 동영에게서 지키고 싶은 모습도 있지 않을까요? 유년 시절의 동영이 그리울 때는 없어요? 만약 어릴 때 동영이가 즐겨 먹던 음식을 지금의 도영이는 못 먹는다? 그런 게 있다면 그리울 것 같긴 해요. 그런데 그런 건 없네요.(웃음)

핀스트라이프 플란넬 셔츠 Dolce&Gabbana.

카보숑 컷 라피스라줄리 스톤 장식 크라운 옐로 골드 링과 참 장식 브레이슬릿 모두 Dolce&Gabbana Fine Jewelry.

서른이에요. 의미를 부여해요? 물론이죠. 다르게 생각하는 분도 있겠지만, 아이돌이라는 직업과 20대가 주는 풋풋하고 청량한 소년의 이미지가 있어요. 아이돌은 때로는 본인의 선택보다 타인의 선택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꼭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시선도’ 있다는 거죠. 하지만 전 그게 싫었던 건 아니에요. 다만 조금 더 ‘나’를 알아봐주길 바란 것뿐이죠. 20대를 지나면서 늘 상상했어요. 막연하게 30대가 되면 나아질 거라는 기대요. 제 앨범을 내고 제 이야기를 많이 들려드리면 그 간극이 좁혀질 거라 생각했고요. 타인의 시선은 차치하더라도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때일 거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30대를 향한 동경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거라면 지금 설렘이 크겠어요. 네 맞아요. 그래서 좋아요.

전체 기사 전문과 추가 화보 이미지는 맨 노블레스 10월호에서 확인하세요.

에디터 정유민, 이도연 사진 이준경 헤어 한송희(빗앤붓) 메이크업 안성은(빗앤붓) 스타일링 김영진 어시스턴트 김지수, 박수빈 장소 협조 더 플라자 호텔 차량 협조 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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