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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the Road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스포츠카 여섯 대.

FERRARI
Roma

포르토피노를 기반으로 제작한 하드톱 쿠페. 3.9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을 통해 최대출력 620마력에 최대토크 77.5kg·m의 강인한 동력을 발한다. 외관 중 가장 눈여겨볼 만한 요소는 샤크 노즈 형태의 와이드한 보닛과 그것에 매끄럽게 연결한 윙 라인이다. 복잡한 면 처리나 캐릭터 라인을 제거해 클래식한 실루엣을 빚어냈다.

전면부에는 차체 외장과 일치하는 컬러로 통일감을 이루며, 헤드램프를 프런트 펜더까지 새겨 넣어 날렵함을 강조했다. 후면부에는 기존 페라리에서 볼 수 없던 테일 램프와 통카본의 범퍼가 슈퍼카의 위용을 드러낸다. 차체 무게는 1570kg. 포르토피노보다 100kg가량 가벼운 만큼 장거리 운행 시에도 한층 안정적이며, 8단 DCT 미션의 출력감이 강해 스로틀 제어 또한 용이하다. 페라리 특유의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의 즉각적 성능도 주목할 만하다.

PORSCHE
Taycan 4S Cross Turismo

포르쉐 타이칸의 슈팅 브레이크 버전 모델. 오프로드까지 가능한 세계 최초의 양산 전기 에스테이트 카이기도 하다.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초반 가속 능력을 바탕으로 완성미 넘치는 섀시를 자랑하며, 이를 통해 2320kg의 무거운 무게임에도 준수한 역동성을 보여준다. 주행 퍼포먼스 또한 상당한데, 런치 컨트롤 작동 시
오버부스트 기능이 곧바로 이어지며 최대출력 571마력 및 최대토크 66.3kg·m의 동력을 가감 없이 뽑아낸다.

차체 외관에는 오프로드 차량의 특성을 가득 담았다. 앞뒤 바퀴를 감싼 펜더 끝에 플라스틱 클래딩을 적용했으며, 후면부 하단에는 경사진 리어 윈드 스크린과 디퓨저를 갖춰 아웃도어 감성을 한껏 강조했다. 적응식 에어 서스펜션과 사륜구동을 조합해 더없이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하며, 비포장도로 주행 시에는 그래블 모드로 변경해 한층 세밀한 그립을 구현할 수 있다.

BMW
M5 Competition

기존 6세대 라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4.4리터 트윈 터보 V8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화를 이뤄 최대출력 625마력 및 최대토크 76.5kg・m의 탁월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전면부를 그릴과 엠블럼 레터링까지 올 블랙으로 감싸 강렬한 인상을 전하며, 측면부는 중형 스포츠 세단답게 와이드한 면면을 드러낸다. 후면부에는 유광 블랙으로 배기 시스템을 적용한 트윈 테일 파이프, 리어 스포일러를 장착해 역동미를 강조했다. 스티어링 휠 옆에는 두 가지 버튼이 자리해 드라이브 모드의 변주를 자유롭게 구현 가능하며, 차체 핸들링 또한 극강의 세밀함을 갖췄다. 2톤에 가까운 무게지만 코너링 시 롤링 현상도 눈에 띄게 적으며, 퍼포먼스 사운드는 금방이라도 빨려 들어갈 것처럼 깊고 강력하다.

MERCEDES-BENZ
AMG CLS 53 4M+

내연기관 파워트레인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겸비한 고성능 쿠페. 직렬 6기통인 M256 엔진을 중심으로 최대출력 436마력 및 최대토크 51kg·m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드러낸다. 전면부의 수직형 일자 그릴과 멀티 빔 LED 헤드라이트가 웅장함을 자랑하며, 후면부에는 투피스 리어 램프를 적용해 공기역학적 요소를 강조했다. 5m에 달하는 전장을 갖췄지만, 민첩한 핸들링 덕에 코너링이 안정적이다. 스티어링 휠의 다이얼과 패들 시프트를 통해 직관적 주행 모드 변경이 가능하며, 어댑티브 서스펜션을 더해 고속 주행 시에도 안정성을 구현한다. 센터 콘솔의 패널 및 AMG 스티어링 휠 버튼으로 주행 상황에 따라 배기음을 변주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인 요소다.

TOYOTA
GR Supra

<분노의 질주> 1·2편에 등장했던 바로 그 스포츠카가 5세대로 새롭게 돌아왔다. 고성능 모델답게 전면부의 넓은 영역에 공기흡입구를 장착했으며, 공기역학에 효율적인 더블 버블 루프 외관과 볼륨감 넘치는 전·후면 펜더 디테일로 1960년 2000 GT의 상징성을 계승했다. 1.55 대 1의 황금 비율을 갖춘 트레드 폭과 휠베이스 조합으로 차량 안정성을 풍부하게 갖춘 것은 물론이다. 후면부에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 대구경 듀얼 머플러, 디퓨저 등을 구현해 스포티함을 한껏 강조했다.

주행 시에는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과 FR 패키징을 통해 최대토크 51kg·m, 최대출력 387마력을 발하며 레이싱카처럼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보다 강력한 핸들링을 빚어낸다. 특히 코너링을 공략할 때는 그 어떤 스포츠카보다 직관적이고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보여준다. 더불어 강력한 엔진 내구성과 예리하게 다듬은 배기음도 눈길을 끈다.

McLAREN
Artura

맥라렌의 첫 PHEV. 헤드램프 라인과 에어 덕트 자체에 브랜드 시그너처를 명민하게 새겨 넣었다. 캡 포워드 형태인 사이드와 버터플라이 도어는 맥라렌의 오라를 발하며, 짧은 휠베이스와 긴 오버행으로 스포츠카의 원형을 담아냈다. 에어로 다이내믹에 최적화된 외관은 가속력이 붙은 주행 상태에서도 안정적 승차감을 보여준다.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지 않은 채 주행과 관련한 모든 모드의 변주가 가능하며,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최대출력 680마력에 최대토크 73.4kg・m의 맹렬한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카본파이버의 영향으로 코너링할 때 경쾌함을 자아내는 한편, 트윈 터보 V6 특유의 엔진음과 배기음이 색다른 질주감을 선사한다. 하이브리드에 최적화한 만큼 효율적인 동력 전달 시스템을 갖췄다. 표준 케이블을 활용할 경우 2.5시간 만에 전기모터 배터리의 80%를 충전할 수 있다.

에디터 박찬 사진 기성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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