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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황부터 쿤밍까지 중국 이색 여행 3

중국행 하늘길이 열렸다. 새롭게 문을 연 프라이빗한 중국 호텔로 떠나자.

Jangala Dunhuang

밤에 더욱 운치 있는 잔갈라 둔황의 메인 코트야드.

실크로드 근처 신비로운 휴양지, 잔갈라 둔황

둔황은 중국 간쑤성 사막 위에 자리한 오아시스 도시다. 그곳에 문을 연 잔갈라 둔황 (Jangala Dunhuang)은 산스크리트어로 ‘사막의 정원’이란 뜻을 지닌 부티크 호텔이다. 코트야드부터 로비, 객실은 모두 주변 실크로드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막고굴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 자연을 중심에 두고 지은 만큼 자연 건축자재를 사용했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쓰며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한다. 앞에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포도밭과 유기농 채소밭이 펼쳐지고, 자연 풍광을 감상하며 모로코 애프터눈 티를 즐길 수도 있다. 1년 내내 다양한 쇼를 선보이는 야외 워터 뷰 시어터 (Water View Theater)도 놓치지 말 것.

호텔 밖에는 역사와 문화, 다양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우선 둔황석굴로 일컫는 막고굴은 많은 불상을 조각한 대표적 천불동으로, 1000년이 넘는 시대별 불교 유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사막 도시에 위치해 일부는 바래고 훼손됐지만, 현존하는 불교예술 중 여전히 위엄을 자랑하며 많은 여행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운 모래와 암반으로 이루어진 밍사산은 실크로드의 대표적 관광 명소. 모래 썰매를 타거나 낙타를 타고 장관을 즐기다 거친 모래바람에도 마르지 않는 사막 속 오아시스, 월아천(月牙泉)을 만나러 가보자. 초승달처럼 생겨 이름 붙은 못은 밍사산에 중국의 아름다운 5대 사막 중 하나라는 칭호를 붙여준 일등공신이다. 관광을 끝낸 뒤에는 잔갈라 둔황으로 돌아와 호텔 내 미라지 바(Mirage Bar)에서 칵테일을 마시거나 명상 공간에서 잠시 숨을 고르는 것도 좋다. 바삐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 지친 이라면 문화와 역사가 풍부한 둔황으로 떠나보자. 느리지만 찬란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iushui Villa

잔잔한 호수와 절경이 아름다운 서호 바이(Bai) 둑길.

고아하게 복원한 100년의 역사, 추수이 빌라

외관부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추수이 빌라(Qiushui Villa)는 신문사 ‘상하이 뉴스’ 설립자 스량차이(Shi Liangcai)가 그의 아내 선추수이(Shen Qiushui)를 위해 지은 별장이다. 최근 복원해 활력을 찾은 이곳엔 총 11개의 객실이 있다. 특별한 점은 스위트룸에 펑쯔카이(Feng Zikai), 장아이링(Zhang Ailing) 같은 중국의 저명한 예술가 이름이 붙어 있다는 사실.

모든 객실은 각기 다른 풍의 인테리어로 꾸며 취향에 맞는 방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넓은 정원 덱은 여유롭게 독서하기 좋고, 우거진 나무 사이에 서호 (West Lake)가 보이는 야외 인피니티 풀은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풍긴다. 추수이 빌라는 전통적 인테리어가 특징이지만, 친절한 버틀러 서비스와 유러피언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갖춰 개인 별장처럼 편안하게 머물기에도 손색없다. 항저우 저장을 방문한다면 추수이 빌라에서 하룻밤 보낸 뒤, 이른 아침 고요한 서호에서 피어오르는 안개를 감상해보자. 둑길을 한적하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휴가를 보내는 것도 좋다.

Yulongwan Kunming

목재 패널을 활용한 인테리어로 편안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로비 바.

맑은 강이 내려다보이는 레이크 뷰 호텔, 유롱완 쿤밍

쿤밍은 온화한 기후에 항상 꽃이 만발해 영원한 봄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산골짜기에 자리한 유롱완 쿤밍 (Yulongwan Kunming)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설계가 조화를 이룬 레이크 뷰 호텔이다. 로비부터 객실까지 큰 창을 낸 내부와 테라스 스타일 발코니는 호텔의 수려한 자연 풍광을 만끽하도록 설계해 머무는 동안 잔잔하게 흐르는 강과 울창한 숲을 조망할 수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유롱완 골프 코스, 승마 클럽, 야생동물 산책로까지, 호텔에만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도록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그럼에도 꼭 방문해야 할 곳은 중국 4대 명산이자 천하제일경으로 손꼽히는 석림. 400km2라는 광활한 땅에 자연이 빚어낸 장엄한 풍경으로 가득하다. 천연 암석 지대에는 각양각색의 석림이 있는데, 그중 사람이나 동물 모양 암석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호텔과 멀지 않은 곳에는 중국 서남부의 가장 큰 호수이자 그림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뎬츠 호수가 있어 여유롭게 산책하거나 보트를 탈 수 있다. 겨울철 냉기를 막아주는 산, 습도를 조절해주는 뎬츠 호수가 자리한 쿤밍. 트렌치코트를 걸쳐야 하나 싶으면 눈 깜짝할 새 지나가는 한국의 봄이 아쉽다면 따뜻한 봄날이 길게 이어지는 쿤밍을 방문해보자.

에디터 김지수 사진 스몰 럭셔리 호텔 오브 더 월드(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SLH),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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