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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페르소나

불가리의 헤리티지와 디자인을 응집한 호텔이 이탈리아 로마와 일본 도쿄에 문을 열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호화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도시의 아름다움을 십분 경험할 수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 불가리 호텔 로마

지난 6월 문을 연 불가리 호텔 로마.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기시키는 도시 로마의 중심부 아우구스투스 황제 광장에 자리한다.

그리스 출신 은세공가 소티리오 불가리가 이탈리아 로마에 설립한 불가리. 브랜드의 역사에서 가늠할 수 있듯이 불가리에게 로마는 정체성이자 고향이며, 영감을 주는 곳이다. 수십 년간 로마의 유적·건축학적 기념물을 매혹적 주얼리로 재해석해 출시해왔다. 그만큼 6월에 오픈한 불가리 호텔 로마는 브랜드의 철학이 응집된 공간이다. 호텔은 로마의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스페인 계단과 럭셔리 쇼핑 거리 콘도티(Via Condotti)에 위치한 불가리 플래그십 스토어 가까이에 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 광장(Piazza Augusto Imperatore) 중앙의 건물로 건축가 비토리오 발리오 모르푸르고(Vittorio Ballio Morpurgo)가 디자인하고, 1936~1938년에 지은 합리주의 건축물을 리모델링했다. 건축물은 근대 건축적 기술과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묵직한 석재를 마감재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신축 건물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Jean-Christophe Babin)은 “초기부터 로마 최초의 황제가 잠든,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 인근에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했다”며 “바로크 교회, 1930년대 궁전, 현대 건축물인 평화의 제단이 한데 어우러져 2000년의 로마 건축양식을 집약한 공간에 자리한 역사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밝히기도 했다.

호텔의 실내는 건축 설계 사무소 ACPV 아키텍츠의 건축가
안토니오 치테리오와 패트리샤 비엘이 디자인했다.

디자인은 그간 불가리 호텔 & 리조트를 총괄해온 이탈리아 대표 건축 설계 사무소 ACPV 아키텍츠의 건축가 안토니오 치테리오(Antonio Citterio)와 패트리샤 비엘 (Patricia Viel)이 맡았다. 두 디자이너는 불가리의 주얼리 컬렉션에서 영감을 받아 세계 곳곳의 호텔을 완성했다. 불가리 호텔 로마는 로마 황실의 화려함에서 영감을 받아 불가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관통하는 디자인 메시지를 담았다. 석재 파사드의 웅장하면서 엄격한 오라와 완벽한 대비를 위해 실내를 간결한 디테일, 풍부한 질감의 마감재로 채웠다. 또 프레스코화와 모자이크, 조각상, 현대미술 작품을 곳곳에 배치하고 안토니오 치테리오와 협업한 플렉스 폼(Flexform), B&B 이탈리아(B&B Italia) 등 하이엔드 가구를 선택해 예술적 감각을 자극하는 공간을 완성했다.

완벽에 가까운 호사, 불가리 호텔 도쿄

지난 4월 일본 최초의 불가리 호텔이자 여덟 번째 컬렉션 불가리 호텔 도쿄가 문을 열었다. 도쿄 대표 중심지인 긴자와 황궁 근처에 위치한 호텔은 고층 빌딩 ‘도쿄 미드타운 야예스’ 40층부터 45층에 걸쳐 98개 객실과 스위트룸 형태로 자리한다. 이번 인테리어 작업 역시 ACPV 아키텍츠 건축가 안토니오 치테리오와 패트리샤 비엘이 진행했다. 호텔은 브랜드가 지향하는 정교한 장인정신과 예술적 디테일을 기반으로 불가리가 출발한 이탈리아의 색채에 해당 도시만의 지역적 정체성을 가미해 디자인했다. 불가리 호텔 도쿄는 일본의 목수, 석공, 직물 장인의 열정과 완벽성에 이탈리아의 즉흥적이면서 우아한 심미안을 더하는 방식을 취했다. 화려한 마블링의 이탈리아 대리석 바닥재와 일본 전통 직물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월페이퍼를 매치하는 식이다. 호텔 로비는 낮은 조도의 블랙 컬러에 골드, 대리석으로 포인트를 주어 분주한 도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공간으로의 진입을 알린다. 실내에 다다르면 지중해의 따사로운 햇볕이 연상되는 테라코타·오렌지·화이트 컬러가 가득해 불가리가 완성한 유토피아를 만끽할 수 있다. 또 호텔이 빌딩 최상층에 자리한 만큼 장식적 요소를 더하기보다는 도시와 후지산이 어우러진 도쿄를 조망할 수 있도록 통 유리창을 극적으로 활용했다.

도쿄 대표 중심지 긴자 황궁 근처에 위치한 불가리 호텔 도쿄.
일본의 완벽한 장인정신과 이탈리아의 즉흥적이면서도 우아한 심미안이 더해진 객실.
호텔 레스토랑 이탤리언 일 리스토란테-니코 로미토에서는 일본의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모던 이탈리안 다이닝을 선보인다. 인테리어는 다이닝의 아이덴티티를 십분 반영해 정교하고도 세련된 인상으로 완성했다.

안토니오 치테리오의 가구 컬렉션

Flexform ‘Tessa Collection’

목공 장인이 물푸레나무, 호두나무 등을 직접 매만져 완성하는 플렉스폼의 의자, 테이블 컬렉션. 테사 컬렉션의 단순한 디자인 뒤에는 장인의 정성과 앉는 사람의 자세, 체형에도 변함없이 편안함을 자랑하는 설계적 디테일이 녹아 있다.

B&B Italia ‘Noonu’

몰디브 바다의 산호초에서 영감을 받은 B&B 이탈리아의 모듈형 소파 컬렉션 누누. 산호가 유기적으로 응집하는 모습을 소파에 적용했다. 취향, 공간 규모, 레이아웃에 따라 형태, 컬러 등을 골라 자신만의 ‘소파 섬’을 완성할 수 있다.

Kartell ‘Glossy Table’

카르텔의 글로시 테이블은 스테인리스스틸로 완성한 날렵한 다리 프레임에 마블 패턴 상판을 더해 극적 대비를 지향했다. 정사각형, 원형, 타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상판을 갖춰 주방과 서재, 실외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Vitra ‘Grand Repos’

비트라 그랜드 레포스는 온몸을 편안하게 감싸는 라운지체어로, 장식적 아름다움을 넘어 신체를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프레임 설계에 집중했다.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거나 고정할 수 있으며, 다양한 패브릭과 가죽을 씌우는 업홀스터리로 구성된다.

에디터 유승현(프리랜서) 사진 제공 불가리 호텔 & 리조트(Bulgari Hotel & Res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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