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가장 가까운 1% 호화 캠핑 3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자연과 함께 하는 여행은 대가가 비싼 법이다. 도시에 머물러 있기엔 아쉬운 계절, 상위 1%만을 위한 호화 캠핑을 소개한다.
모닥불 앞에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울룸 모아브 본관 전경.
모아브 주변에서 관측 가능한 별이 쏟아지는 밤하늘. ⓒ 2024 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대지에 펼쳐진 울룸 모아브 독립 스위트 텐트.
보러 가지 않을래, 울룸 모아브
별 관측과 암벽등반, 카야킹, 래프팅, 요가, 사운드 배스 명상, 티 블렌딩 클래스까지 액티비티면 액티비티, 리추얼이면 리추얼 모두 충족시키는 곳. 드넓은 황야에 50개의 독립 스위트 텐트가 펼쳐진 이곳은 바로 울룸 모아브다. 미국 유타주 모아브 사막의 외딴 지역에 있어 종종 스마트폰조차 터지지 않지만, 머무는 동안 편안한 휴식을 선사한다. 먼저 증발식 쿨러와 장작 난로가 있는 텐트는 여름과 겨울, 낮과 밤에 상관없이 최적의 온도를 유지한다. 텐트 내 고품질 리넨 베딩과 튀르키예산 코튼 가운, 이솝 어메니티는 게스트를 깊은 안식으로 안내하기 충분하다. 또 개인 덱에서는 붉은 바위와 협곡 등 언제든 울룸 모아브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상징적인 알처스 국립공원을 풍경으로 매일 진행하는 요가는 내면의 평화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모아브 주변에는 알처스 국립공원, 캐니언랜즈 국립공원, 데드 호스 포인트 주립공원 등 별을 관측할 수 있는 포인트로 가득하다. 실제 천문가와 천체 사진작가의 성지로 꼽히며, 밤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는 듯한 장관을 볼 수 있다. 그 외 여러 국립공원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콜로라도강에서 래프팅 또는 카 야킹을 즐길 수 있다. 밤하늘 아래 본관 건물 모닥불 앞에서 크래커와 마시멜로, 초콜릿으로 스모어를 만들어 먹거나 와인 한잔 곁들이며 일몰을 감상하다 보면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을 것.
위치 : 147 Looking Glass Rd, Moab, UT 84532,USA
인스타 : @ulumresorts
게임 드라이브 빅 5 중 하나인 코끼리. ⓒ 2024 Shamwari
프라이빗하게 누릴 수 있는 온수풀.
널찍한 덱이 자리한 중앙 라운지 로지.
위대한 자연과 공존, 샴와리 신딜레
자연 속 평온한 하룻밤을 원한다면 샴와리 신딜레가 제격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초원 깊숙이 자리 잡은 9개의 독립형 로지는 수풀 사이로 치솟아 있어 근처 부시맨강과 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샴와리 신딜레는 보호구역 보존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데, 로지는 주변 숲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자연을 해치지 않도록 설계했다. 게임 드라이브를 통해 빅 5로 손꼽는 코끼리·코뿔소·버펄로·사자·표범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다. 샴와리 신딜레가 위치한 이스턴케이프주는 문화적 다양성으로 가득한 지역이다. 숙소에만 머물러도 충분하지만, 지루해질 즈음 근처 울창한 산과 골짜기가 아름다운 치치카마 국립공원 하이킹 코스를 방문하거나 제프리스베이, 케이프 세인트 프랜시스 해변가로 나가 세일링이나 낚시를 즐겨도 좋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오면 피로를 풀어줄 프라이빗 온수풀이 기다린다.
위치 : Shamwari Private Game Reserve, Paterson, 6130, Republic of South Africa
인스타 : @shamwariprivategamereserve
다이닝 파빌리온 내 큰 대나무 샹들리에가 인상적인 텐 투스커스 바.
텐 투스커스 바는 수영장 옆에 자리한다.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발자국을 떠올리게 하는 독채 로지. ⓒ Resplendent Ceylon
인도양 해변과 정글 사이, 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
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는 를레 앤드 샤토(Relais & Cha^ teaux)에 속하는 호텔이다. 를레 앤드 샤토는 프랑스의 고급 호텔 및 레스토랑 협회로, 1954년 설립 이후 지난해 기준 64개국 58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와일드 코스트 텐티드 로지 역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지 여행이라 생각하고 온 스리랑카에서 인생 리조트를 만났다”, “단언컨대 이런 숙소는 처음이다. 과거 탐험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등 리뷰만 봐도 머문 이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는 곳이다. 스리랑카 팔라투파나의 얄라 국립공원. 이름도 생소한 이곳은 인도양 해변 옆에 위치하며 정글과 맞닿아 있다. 올 인클루시브 로지이자 독채로 구성한 숙소이며, 식사부터 생추어리 스파까지 머무는 동안 로지 내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스리랑카 요리를 현대적으로 선보이는 다이닝 파빌리온과 바다를 마주한 텐 투스커스 바에서는 소규모 지역 농부 및 어부에게 공급받은 제철 재료로 만든 맛있는 요리와 음료를 선보인다. 유네스코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만큼 숙소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글 곳곳에 놓인 로지의 모습은 위에서 내려다볼 때 발자국처럼 보이는데 진흙과 벽돌, 구리로 만든 돔 모양 다이닝 파빌리온은 큰 바위 형태를 띠며 위용을 과시한다.
위치 : Wild Coast Tented Lodge Palatupana, Yala, Sri Lanka
인스타 : @wildcoastlod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