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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와 맞닿은 스포츠카 5

Almost Blue. 적막한 해변, 5대의 스포츠카.

FERRARI 296 GTS

V12, V8 그리고 지금의 V6 엔진을 품기까지 페라리는 많은 낭만을 내포해왔다. 어느덧 시대적 필요성에 따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수용했지만, 페라리는 여전히 타 고성능 차량의 지향점을 아득히 초월하고 있다. 헤리티지가 가져다주는 외관의 미학적 가치는 물론, 공기역학적 성능까지 극대화해 또 다른 차원의 낭만을 선사한다. 해안 도로에서의 주행은 더욱 그렇다. 차량의 메탈릭한 색감은 바닷속 교교한 색과 어우러져 자연으로의 일탈을 욕망케 한다. 전동식 하드톱 모델인 이 차가 지붕을 여닫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14초. 그 짧은 시간에 바닷바람이 주는 청쾌함을 운전석 내부로 모조리 끌어안는다. 스티어링 반응은 예민하지만, 그만큼 또 영민하다. 타 페라리 쿠페 모델보다 휠베이스가 짧고(2600mm) 혁신적 다이내믹 컨트롤 기능을 갖춘 덕분이다. 독보적 주행 퍼포먼스 또한 잃지 않았다. 2.9리터 V6 터보엔진과 전기모터가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최대출력 830마력, 최대토크 75.4kg·m의 어마어마한 주행 성능을 발산한다. 이때 경량화된 패키지 ‘아세토 피오라노’를 적용하면 역동성이 한층 배가된다

PORSCHE 911 Carrera 4S Coupe

포르쉐 911의 지위는 지극히 명료하다. 60여 년간 고전적 형태와 기술적 고집으로 하나의 아이콘이 되었다. 911 카레라 쿠페는 내·외부에 걸쳐 품위를 계승하면서도 주행 감각 범위는 더욱 공격적으로 넓혔다. 천장 라인이 트렁크 끝까지 이어진 채 완만하게 내려가는 측면부 패스트백 디자인, 도어에 통합된 전동 팝 아웃 핸들, 직선적 라인이 강조된 대시보드와 프레임리스 형태의 중앙 타코미터, 영민한 트랙션 컨트롤과 즉각적 기어 변속 속도까지. 이 차를 온전히 즐기려면 도심 속 출퇴근길이 아닌 자유롭고 낯선 도로가 필요하다. 그렇게 적막한 도로 위를 내달리면 비로소 전혀 다른 차가 된다. 911을 아는 사람이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매콤한 배기음을 내면서. 최대출력 392마력, 최대토크 45.9kg·m의 3.0리터 6기통 바이 터보 박서 엔진이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한다. 더불어 물에 젖은 도로 위에서도 거뜬히 달릴 수 있게 해주는 ‘포르쉐 웨트(Porsche Wet)’ 모드 또한 질주 본능을 자극한다.

MERCEDES-BENZ CLE 200 Coupé

메르세데스-벤츠가 완전히 새로운 쿠페를 출시했다. 바로 단종되는 C-클래스와 E-클래스 쿠페의 기술이 조화롭게 융합된 CLE 쿠페다. 프런트 그릴 중앙에 자리한 삼각형 로고와 크롬 트림이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은 이 차가 얼마만큼 브랜드의 디자인 언어를 강조하는지 체감할 수 있다. 아울러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한 ‘샤크 노즈’ 형상의 긴 후드, 헤드램프 밝기를 주행에 최적화하는 디지털 라이트, 직관적 센트럴 디스플레이, 스포츠 서스펜션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술적 성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측면에서는 더더욱 스포티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외관의 AMG 라인과 20인치 AMG 멀티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역동성을 더한다. 바깥에서 짐작할 수 있는 CLE 200 쿠페 이미지가 차량 내부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2.0리터 V4 가솔린엔진이 최대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2.6kg·m 주행 성능을 발휘하는데, 여기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더해져 최대 17kW에 달하는 전기모터의 추가 출력을 발산한다. 이를 총평할 때, 새롭게 떠오른 CLE 200 쿠페야말로 지금의 2도어 쿠페 시장 상위에 둘 만하다.

BMW Z4

어느새 3세대에 접어든 Z4가 마음을 이끄는 건 저물어가는 내연기관 시장에서 얼마 남지 않은 프리미엄 로드스터이기 때문이다. 근미래에 단종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BMW의 ‘드라이빙 플레저’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만큼 추후 또 하나의 아이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함께 바닷가를 달리다 보면 Z4만의 희소성에 조금씩 빠져들게 된다. V6 엔진이 뿜어내는 최대출력 387마력, 최대토크 51kg·m의 날카로운 주행 성능, 굽이친 와인딩 코스에서도 빛나는 코너링 성능, 즉각적 반응속도의 ZF 8단 미션과 빠른 제동력의 M 브레이크. 거기에 11초 만에 소프트톱이 여닫히는 오픈에어링은 ‘펀 카’로서 특성에 낭만까지 촘촘히 더해간다. 실내 공간이 좁은 로드스터 특성상 내부 실용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역동성이 그런 아쉬움을 달랜다.

MCLAREN 750S Spider

맥라렌의 레이싱 유산과 최첨단 기술을 결합한 750S 스파이더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각을 극대화한 차량이다. 하드톱을 연 뒤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 4.0리터 V8 트윈 터보엔진이 자아내는 깊은 서늘함, 경량화된 카본파이버 모노코크 구조가 선사하는 날렵함, 고급 가죽과 알칸타라로 마감한 내부의 호사스러움까지. 주행 성능은 최대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81.6kg·m에 제로백은 무려 2.8초.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의 무게감을 이겨내면 이상적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주행 모드와 서스펜션을 스포츠 모드로 설정하면 차는 본연의 야수성을 비로소 드러낸다. 웬만한 도로의 굴곡을 모조리 흡수한 채 밟는 대로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실시간으로 도로 상태와 주행 상황에 맞게 차량의 서스펜션을 조절해주는 ‘프로액티브 섀시 컨트롤 II’ 덕분이다. 이제 ‘우아한 오픈에어링’만으로는 맥라렌의 매력을 온전히 설명할 수 없게 됐다.

에디터 박찬 사진 이성연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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