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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가 쏘아 올린 우주 관광 시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바뀌는 것은? 스페이스X의 새로운 도약에 따른 우주 관광 시대의 개막이 아닐까.

2025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스페이스X가 또 한 번 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의 규제 완화와 함께 아예 새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으로 일론 머스크가 지명되었기 때문이다. 11월 19일에는 트럼프가 참관한 가운데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가 미국에서 우주 기업으로서 지위를 얼마나 굳건히 이어가고 있는지, 얼마나 기술 잠재력을 갖췄는지 여실히 증명하는 부분이다.

물론 스페이스X가 선보이는 기술적 행보는 이미 경이로움에 가깝다. 로켓 발사 비용을 미 항공우주국(나사, NASA) 우주 왕복선의 1kg 당 6만 달러에서 1500~2500달러 수준으로 낮췄으며, 향후 10달러까지 낮출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를 통해 6000개 이상 위성을 발사했으며, 전 세계를 커버하는 우주 인터넷 구축을 목표로 최대 4만2000개 위성을 계획 중이다. 우리는 앞으로 선박이나 오지에서도 실시간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으며, 저소득 국가의 경우 5G 기지국을 건너뛰고 우주 인터넷으로 바로 넘어갈 수도 있다. 연결성과 정보의 격차를 극복하게 되는 것이다.

최근 스페이스X는 민간 우주여행과 유영 시대까지 펼치고 있다. 이미 2021년 인스피레이션 미션으로 민간인 네 명이 지구궤도를 여행했고, 2024년 9월에는 폴라리스 던 임무를 통해 민간인이 최초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발사 비용이 점차 줄어드는 만큼 우주여행 대중화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전문가들은 향후 우주여행 비용이 3억 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바야흐로 우주 관광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 관광 시대는 다양한 가치를 내포한다. 무엇보다 인간 존재에 대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 시선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성취나 경제적 성공을 넘어 인간의 정체성과 가능성, 그리고 미래에 대해 새로운 서사를 제시한다. NASA와 차별화된 부분도 여기서 도드라진다. NASA는 과학적 탐구와 인류 공동체를 위한 우주개발에 초점을 맞추지만,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서 자율성과 시장경제 원리에 기반한 혁신과 대중화를 추구한다. 특히 머스크는 ‘다행성 종족으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통해 기술을 인류 생존 확장의 도구로 삼고 있다.

그런 의미로 스페이스X의 우주 관광은 발사 비용 절감과 민간 참여를 통해 우주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의의를 갖는다. 그러나 이러한 대중화가 모두에게 열린 기회로 작용할지, 아니면 자본 장벽을 강화할 지는 여전히 논의가 필요한 지점이다. 우주 탐험과 자원 채굴에서 윤리적·정치적 논의도 필수적이다. NASA는 국제 협력을 중시하지만, 스페이스X는 민간 기업으로서 독립성을 강조하며 우주산업 구조를 혁신하고 있다. 이는 우주에서 새로운 사회적 정의와 윤리 기준을 요구하며, 인류가 어떤 방식으로 우주에서 공존할지를 묻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이재훈(드라이트리) 국내 연구 기관에서 딥테크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과 기술 사업화 및 R&BD 관련 업무를 한다. 저서로는 <딥테크 전쟁: 시장을 파괴하는 창조적 독재자들> 등이 있다.

에디터 <맨 노블레스> 피처팀 일러스트 최익견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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