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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김민규

새로운 꿈을 마주한 너에게.

블랙 셋업 슈트와 시스루 톱 모두 Dolce&Gabbana.

김민규의 맑은 면면을 조금 화려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내일 화보 촬영이 있다, 이러면 기분이 어때요? 처음에는 마음이 조금 불안해요. 그러다 막상 촬영을 시작 하면 금세 몸이 풀리죠. 화보 촬영은 늘 새로운 배역을 찾아 연기하는 것 같아 흥미 로워요.

얼마 안 있으면 넷플릭스 신작 <더 패뷸러스>를 공개하네요.
촬영을 마친 지는 1년 가까이 됐어요. 드디어 작품이 공개된다고 하니 설레기도 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 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돼요. 시청자에게 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뿐이에요.

이번에 극 중 담당하게 된 ‘심도영’ 역은 어떤 역할인가요?
꾸밈없이 밝은 친구예 요. 워낙 하이 텐션을 유지해 저와 조금 다른 면이 있죠. 도영이를 연기하면서 어색 한 부분도 있었지만, 촬영할 때만큼은 늘 즐겁게 임했던 것 같아요.

촬영 중 인상 깊거나 새롭게 와닿은 장면이 있을까요?
믿을지 모르겠지만, 클럽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요.(웃음) 이번 작품에 클럽 신이 있는데, 신기한 경험이었 죠. 실제로 운영하는 곳을 빌려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그러면 인상적으로 느껴질 만하죠.(웃음) 대부분 또래 배우인 만큼 촬영장에서도 소통이 원활했을 것 같아요. 물론 비슷한 나이대지만,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어리 긴 했어요. 촬영장에서 막내인 만큼 민호 형이나 수빈 누나가 절 많이 예뻐해준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늘 잘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죠.

선입견으로 보면, 김민규는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을 다소 피하는 편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낯선 이를 대하는 것에 큰 흥미가 없 지 않을까 하는.
그렇진 않아요.(웃음) 오히려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물론 자주 보는 사람에겐 더 친근하게 대하죠. 이번 <더 패뷸러스> 촬영에서도 서먹서먹한 형 들이 있었지만, 막바지에 다다르며 자주 얼굴 을 보니 꽤 친해졌어요.

김민규와 심도영,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사람을 좋아한다는 점? 그런 강아지 같은 매력 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 저는 몰랐는 데, 주변에서 사람을 대할 때 친근한 성격이라 고 말하더군요.

곁에 늘 편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불편 한 사람을 대할 때는 어떻게 변하는지도 궁금 하네요.
더 다가가려 노력하는 편이에요. 특히 촬영장에서는 더욱 그런 마음이고요. 연기도 소통 과정인 만큼, 어색한 관계보다는 편한 관 계에서 (연기를) 더 잘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직까지 Mnet <프로듀스 × 101>의 김민규 를 기억하는 이가 많죠. 연기를 하면서 새롭게 와닿은 감정은 무엇이었나요? 같은 카메라여 도 다루는 이야기가 다르니 불안감이 있지 않 았을까 싶은데요.
플레이리스트 <만찢남녀>, JTBC <IDOL (아이돌: The Coup)>, 너무 나 좋은 배역을 맡아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어 요. 처음에는 부담감으로 다가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책임감으로 변하더라고요. 이전까 지는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으로 연기를 하고 싶었다면, 이젠 책임감을 갖고 연기를 하고 있 어요. 그저 좋아서 도전한다기보다는 책임져 야 할 것이 많아진 거죠. 대중들이 제 모습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맡은 배 역에 공감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저 좋아서 연기에 도전한다기보다는, 이제 제가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진 거죠. 대중들이 제 모습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맡은 배역에 공감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블랙 터틀넥 톱과 와이드 팬츠, 레더 로고 벨트 모두 Dior Men,
블랙 레더 글러브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문득 연기를 하고 싶다고 느낀 순간이 있을 텐 데, 설명해줄 수 있나요?
고등학생 때 김남길 선배님의 두 작품을 연달아 보고 연기자를 꿈 꾸게 됐어요. tvN <명불허전> ‘허임’의 친근하 고 코믹한 모습, <살인자의 기억법> ‘민태주’의 공포스럽고 날 선 모습은 상반되지만 자신만 의 목소리로 그것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또 연기자로 살게 되면 항상 새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사실 저는 어릴 때부터 돈과 성공에 대한 목표 의식이 남달랐는데, 부모님이 그 모습을 보신 뒤 속상했는지 “너 스스로 가장 행복한 일을 찾으면 좋겠다”고 말하셨죠. 그때 느꼈어요. 카메라 앞에서, 대중 앞에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 배우로서의 삶이 결코 쉽진 않겠지만 내가 가진 모든 걸 걸고 노력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요.

지금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내 안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좋은 답변인지 모르겠지만, 좀 더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해요. 사회에 일찍 진출한 만큼, 아직까지도 부족한 부분이 정말 많아요. 특히 연기력에서는 항상 불만족스럽죠. 하지만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금속처럼 연기자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부딪혀야 비로소 습득하게 되는 가치가 있죠. 민규 씨에게는 가장 큰 용기로 부딪힌 순간이 언제인가요?
역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가 아닐까 싶어요. 춤, 노래 모두 이전까지 한 번도 도전해본 적 없던 분야니까요. 단기간에 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몰두했죠. 또 한 가지 꼽자면 <IDOL (아이돌: The Coup)> 촬영. 처음 맡은 드라마 주연인 만큼 고민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있었죠. 그렇게 고민하던 중 친한 형이 후회할 때 하더라도 한번 도전해보라고 응원해줬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내 안의 어떠한 한계점을 크게 깨뜨린 것 같아요.

연기자라고 해서 무조건 잘생겨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방송을 보면서 이미 완성형 비주얼이라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전 스스로 잘생겼다고 느낀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주위에 멋진 분이 너무 많더라고요.(웃음)

잘생긴 외모, 큰 키에 가려진 김민규만의 또 다른 무기는 뭐라고 생각해요?
목소리. 평소 소년 이미지로 저를 봐줘서인지 목소리 톤을 듣고 나서 놀라는 분이 많아요. 대본을 리딩할 때도 주변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요. 나름대로 반전 있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패디드 보머 재킷과 카키 셋업 슈트, 화이트 셔츠 모두 Wooyoungmi, 레이스업 부츠 Moncler Collection.

그저 좋아서 연기에 도전한다기보다는, 이제 제가 책임져야 할 것이 많아진 거죠. 대중들이 제 모습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그리고 맡은 배역에 공감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코르셋 벨트 모두 Bottega Veneta.

그때 느꼈어요. 카메라 앞에서, 대중 앞에서 좋은 연기를 보이고 싶다, 배우로서의 삶이 결코 쉽진 않겠지만,
내가 가진 모든 걸 걸고 노력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요.

슬럼프에 빠질 때는 어떻게 극복하는지.
주로 친한 사람들에게 힘들다고 표현하는 편이에요. 원래 스스로 화를 삭이는 성격인데, 그러다 보니 홀로 땅굴을 파고 들어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그럴 시간에 차라리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위로받는 것이 오히려 심신에 더 안정감이 들더라고요. 이따금 고향인 울산 친구들이나 플레이리스트 <청춘 블라썸>에 함께 출연한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누곤 해요.

폭스TV <심슨 가족>을 좋아한다는 말을 듣고 의외였어요. 집에서는 보통 어떻게 지내요?
스팀(Steam)으로 게임도 하고, 커스텀 레고를 조립하는 것도 좋아해요. 서울에 올라온 지 벌써 4년 정도 됐는데, 이제 혼자 밥도 잘 해 먹고, 청소기도 잘 돌리고 있어요. 하루에 한 번은 돌리는 것 같아요.

하루에 한 번이면 꽤 깔끔하게 사는 것 같은데요.
원래 본가에 살 때부터 깔끔한 어머니 덕에 항상 부지런하게 방 청소를 했어요. 각도 딱딱 잘 맞추고.(웃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단번에 인지도가 오른 시기가 있잖아요. 당시 가족의 반응이 궁금해요.
저희 가족은 사실 티를 잘 안 내는 편이에요.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가니 여동생이 왠지 서먹서먹하게 대하더라고요.(웃음) 오히려 학교 친구들 반응이 더 뜨거웠어요.

작품과 연기를 거듭하며 새로운 감정을 많이 체득할 텐데, 대중에게 어떤 김민규로 남고 싶은지.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로 남고 싶어요. 지금까지 대중에게 보여드린 모습은 바람직하고 밝은 캐릭터가 대부분이었으니까. 시놉시스에 항상 ‘샤방샤방’이라고 쓰여 있어요.(웃음) 물론 지금 배역과 이미지도 감사하지만, 망가지더라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샤방샤방이라는 표현, 정말 오랜만에 듣네요. 그래도 이렇게 매 작품을 통해 시청자에게 다가간다는 것 자체가 배우로서 매우 귀중한 기회가 아닐까요.
그렇죠. 너무 감사하죠. 급하게 올라설 생각은 없어요.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찾아오지 않을까요. 아직 한참 멀었지만, 제가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는 걸 많은 분이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2023년은 토끼해인데, 상반기를 위해 준비 중인 계획이 있나요?
거창한 계획은 없지만, 몸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웃음) 지금 한창 체격을 키우는 중인데, 3월까지 꾸준히 운동하려고요. 어느 정도 이미지 변신을 이루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요.

이번 화보를 통해 김민규라는 배우를 처음 접하는 이도 있을 거예요. 어떤 부분을 눈여겨봤으면 하는지.
보기보다 여러 콘셉트가 어울린다는 점, 소년미 말고도 강렬하고 화려한 이미지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에디터 박찬 사진 윤송이 헤어 & 메이크업 구현미 스타일링 김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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