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6천만원 위스키부터 알베르토 자코메티 샹들리에까지, 희소하고 호화로운 것들
누구나 가질 수 없어 더욱 안달난다.
YACHT
BENETTI
데이비드 보위의 요트, 프레드 머큐리가 ‘Khashoggi’s Ship’에서 노래한 요트. 바로 베네티의 요트다.
맞춤형 슈퍼 요트의 선두 제작 기업 베네티가 창립 1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델을 대거 선보인다. 그룹 CEO
마르코 발레(Marco Valle)는 지난해 ‘모나코 요트 쇼’ 개최 당시 ‘B.Now 50M’과 ‘B.Century 68M’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신모델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34.36m의 ‘오아시스 34M’을 공개했다. 보는 순간 단번에 눈길이 가는 곳은 ‘오아시스 덱(Oasis DeckTM)’이라고 이름 붙인 선미 부분. 덱 끝에 수영장을 설 치해 바다 한가운데서 수영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선체에는 5개의 선실과 10개의 침상, 7개의 욕실을 갖
췄다. 현재 구매 가능한 모델이며, 2024년에도 오아시스 34M의 새 모델을 출시한다.
WHISKEY
THE YAMAZAKI & HIBIKI
위스키 수집가와 애호가 사이에 소문이 자자한 야마자키 55년. 1964년 이전에 증류해 55년간 숙성시킨, 일본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싱글 몰트위스키다. 2020년 출시 초기에는 일본에서만 100병을 한정 판매했고, 그 후 100병을 추가로 공개했다. 지난해 뉴욕 소더비 경 매에서 60만 달러(약 7억6000만 원)에 낙찰된 만큼 올해 경매에서는 과연 어떤 가치가 부여될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히비키 35년 아리타 세라믹 컬렉션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016년 일본의 도자기 생산 400주년을 기념해 단 150병 출시한 컬렉션이기 때문. 행복과 부의 상징인 모란꽃, 장수를 나타내는 나비 그림이 새겨진 병 안에는 미즈나라 캐스크에서 35년간 숙성한 위스키를 담았다.
CAR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 SLR 스털링 모스는 영국 모터스포츠계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경을 헌정하는 모델이다. 자동차 디자이너 윤일현이 외관을 디자인해 더욱 특별한 이 자동차는 지붕을 덜어내고 윈드쉴드를 없애 경주차의 순수성을 강조했다. 보닛 안에 5.5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품은 한편, 제로백은 3.5초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매력적인 부분은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실버 컬러 외관과 블랙 & 레드 컬러 시트의 조화다. 또 1955년 밀레밀리아에서 아직까지도 깨지지 않는 코스 레코드(10시간 7분 48초) 기록을 세운 300SLR 레이싱카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만큼 역사적으로도 서사를 지녔다. 전 세계에서 75대 한정 판매한다.
SNEAKERS
AIR JORDAN
1970년대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에서 처음 시작된 ‘힙합’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조던 브랜드와 협력해 에어 조던 13을 선보였다. 이 스니커즈에는 1997년에 사망한 동부 힙합의 제왕 노토리어스 B.I.G(이하 비기)의 특별한 스토리가 녹아 있다. 설포 앞면에는 헌팅캡을 쓴 그의 모습을, 인솔에는 비기가 평소 즐겨 입던 레드 & 블랙 플란넬 체크 셔 츠의 패턴을 적용했다. 텅 라벨과 행 태그 등에는 비기를 상징하는 문구를 새겼다. 이 제품은 2017년 비기의 마흔다섯 번째 생일에 맞춰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힙합 50주년을 기념하 기 위해 2022년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비기의 팬뿐 아니라 스니커즈 마니아에게도 의미있는 제품인 에어 조던 13의 모든 수익금은 크리스토퍼 월리스 메모리얼 파운데이션 재단에 기부된다.
JEWELRY
CHAUMET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쇼메 옹드에 메르베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잉크 브로 치는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한다. 생동감 넘치는 바다와 파도의 모습을 묘사한 이 브로치는 선원의 타투 심벌을 재해석해 대담한 매력을 뽐낸다. 자개로 이루어진 돛이 달린 배와 갈매기, 요동치는 물결을 표현한 그랑 푀 에나멜과 다이아몬드가 섬세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핑크 골드 휘장에는 ‘사랑은 모험’ 이라는 메시지를 핸드 인그레이빙 기법으로 새겼다. 닻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또 다른 브로치는 중앙의 하트 모양 루비가 포인트다. 닻은 사파이어와 스페서타이트 가닛으로 세팅했으며, 닻에 묶은 옐로 골드 로프의 꼬임과 유연한 곡선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여기에 ‘내 마음속에 영원히’라는 메시지를 새겨 로맨틱함을 더한다. 두 브로치 모두 클래스프에 체인을 달아 네크리스로 착용 가능하다.
SPORTS
KOBE BEAN BRYANT
코비 브라이언트의 LA 레이커스 유니폼. 3년 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전 미국 프로 농구(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의 상징적 LA 레이커스 유니폼이 모습을 드러냈다. 뉴욕 소더비는 리그 최우수 선수(MVP)인 코비가 2007~2008 시즌 총 25경기에서 착용한 유니폼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코비는 20년 동안 LA 레이커스 한 팀에서만 슈팅 가드로 활약한 바 있다. 퍼플 & 옐로 바탕의 유니폼에는 그의 상징적 등 번호 24번을 새겨 각별함을 더했다. 코비는 서부 콘퍼런스 플레 이오프 1라운드 2차전 때도 이 유니폼을 입었는데, 그가 4쿼터 막판 3점 슛을 터뜨린 후 양손으로 유니폼 가슴 부위를 잡 아당기며 포효하는 장면은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세계를 놀 라게 한 코비의 퍼포먼스는 이제 유니폼에 고유하게 새겨졌다. 예상 낙찰가는 최소 500만 달러(약 62억 원)~최대 700 만 달러(약 87억 원).
CAR
BUGATTI
부가티 시론 프로필리. 시론의 마지막 파생 모델이자 W16 엔진 탑재 차량이다. 전 세계에 단 한 대만 선보여 경매에 나서는 만큼 희소성을 자극하며, ‘아르장 아틀란티크’라는 특별한 차체 컬러를 입혀 우아한 감각을 드러낸다. 내부는 2665mm로 가공한 얇은 가죽 띠의 독특한 마감을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하는 데 2.3초가 걸릴 정도로 가속 성능 또한 뛰어나다. 파리 RM 소더비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는 420만~550 만 유로(약 56억~74억 원).
WATCH
RICHARD MILLE
중앙에 커다란 로큰롤 손 모양이 강렬한 리차드 밀의 RM66 플라잉 투르비용. 해골 형태에 검지와 소지를 치켜든 모티브는 과감하면서도 반항적인 무드를 자아낸다. 백케이스에는 중지와 약지 그리고 엄지가 기타의 베이스 플레이트를 감싸 쥐는 듯한 형상으로 입체감을 더한다. 자유를 갈망하는 이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하고 삶의 유한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타임피스는 브랜드 최초로 12시 방향에 플라잉 투르비용을 배치해 더욱 특별하다. 특히 플라잉 투르비용의 아름다운 움직임을 위해 무브먼트의 배열을 새롭게 조정했으며, 투르비용의 상단 브리지를 제거하고 케이지를 축 한쪽 끝에만 고정해 움직임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기타 픽에서 영감을 받은 인덱스와 크라운에 새긴 해골은 놓칠 수 없는 숨은 디테일. RM66 플라잉 투르비용은 50피스 한정 생산한다.
CLOCK
AROUND FIVE
스위스 브랜드 어라운드 파이브의 시계 스컬 프처 오브 타임(Sculpture of Time)은 말 그대로 ‘시간의 조각품’이다. 이 시계는 세로로 붙어 있는 반달 모양 자가 태양의 이동 경로와 지평선 뒤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태양의 곡선에 기초해 시간을 표시한다. 경과에 따라 모습을 바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아날로그로 회귀하는 요즘 시대에 더욱 눈길을 끈다. 더 태크(The Tack) 모델은 표면을 도금으로 덮었고, 받치고 있는 스탠드는 티 크목을 소재로 만들었다. 30개 한정 판매.
ART
ALBERTO GIACOMETTI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샹들리에. 영국인이 1960년대 런던 말리본의 골동품 가게에서 250파운드(약 38만 원)에 구입한 샹들리에가 최근 전설적 조각가 겸 가구 디자이너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작품으로 밝혀졌다. 영국 화가 존 크랙스턴은 1960년대 런던 말리본의 골동품 가게에서 이 샹들리에를 구입해 50년간 런던 북부 햄스테드에 있는 자택에 보관해왔다. 과연 자코메티의 작품이 맞는지 오랜 시간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크랙스턴 기념 사업회가 감정을 위해 파리 자코메티 미술관을 찾는 등 여러 골동품 감정사에게 검증받아 비로소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한편 자코메티의 샹들리에는 ‘걸이형 조각품’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으며, 전 세계에 대여섯 점 정도밖에 없어 희소가치가 높다. 아울러 다른 샹들리에와 달리 특별한 사연을 지닌 점 또한 호사가들의 흥미를 끄는 요소.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부쳐질 이 샹들리에의 예상가는700만 파운드(약 107억 원)다.
HOTEL
PRIVATE JET VILLA
만다라 항공의 보잉 737이 럭셔리 호텔로 탈바꿈했다. 여행 애호가이자 사업가인 펠릭스 데민(Felix Demin)
이 버려진 비행기를 2021년에 구입해 개조한 것이다. 조종석은 욕실로, 날개 부분은 파티오 공간으로, 좌석이
있던 공간은 침실과 라운지로 꾸몄다. 야외 정원에는 프라이빗한 인피니티 풀과 주차장 등을 갖췄다. 특히 비행
기 날개 부분은 인증샷 스폿으로 꼽히는데, 날개 위에서 푸른 하늘과 노을을 배경으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
다. 익스피디아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