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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커피부터 더 반 베를린까지, 맛과 멋을 잡은 커피 핫플레이스 4

바리스타 챔피언 방현영과 함께한 신생 카페 투어.

APRIL COFFEE SEOUL

카페 내부 핀율 가구와 조화로운 인테리어.

바리스타이자 로스터인 패트릭 롤프 칼슨(Patrik Rolf Karlsson)이 코펜하겐에 창립한 하이엔드 커피 로스터리. 에이프릴 커피는 덴마크 브랜드 핀율(Finn Juhl) 가구로 가득 찬 인테리어로도 유명하다. 패트릭의 핀율 사랑에 힘입어 서울도 그의 취향을 반영해 공간을 꾸몄다. 다만 국내 작가와 협업하거나 블랙・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한국적 요소를 가미했다. 이곳 바 테이블은 의자와 단차가 있다. 앉을 때 편안하고 바리스타와 소통이 원활하도록 신경 쓴 카페의 세심한 배려다. 메뉴는 최상급 원두로 필터 커피와 에스프레소, 라테를 선보이며 오직 본질에 집중한다. 에이프릴 커피 서울은 디저트계 에르메스로 알려진 아틀리에폰드・파티세리폰드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의 철학은 하나다. 찾아오는 이들이 고아한 인테리어 속에서 북유럽 커피를 즐기며, 가능한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느끼게 하는 것.

BARISTA’S COMMENT

바리스타의 추출 세팅 실력이 인상깊다. 추출수의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면 어떤 질감과 단맛이 드러나는지

확실히 보여주기 때문. 라테는 커피 고유의 향과 우유의 단맛이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다.

필터 커피는 곱게 분쇄한 커피를 한 번의 터뷸런스로 수용성 향미 성분을 녹여낸 듯한 맛이 나는데, 추출수와

맞닿은 원두 입자의 표면적이 넓은 추출 방식은 충분한 갈변 단맛을 바탕으로 나머지 향미가 표현된다.

Address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9

Instagram @aprilcoffeeseoul

에이프릴 커피 서울 외관.
라테와 아틀리에 폰드의 휘낭시에, 필터 커피.
라테를 만들고 있는 바리스타.
바 자리에서 바라본 커피 바. 두 가지 핀율 시계는 각각 한국과 코펜하겐 시간으로 움직인다.

BIRCH COFFEE KOREA

카페 1층 전경.

버치커피 코리아는 공동 창업자인 제레미, 폴과 뉴욕에서 함께 일하던 멤버가 직접 문을 연 곳이다. 지향하는 건 ‘기본에 충실하지만 맛있는 커피’. 지난 몇 년간 카페의 의미가 퇴색됐다고 생각해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카페, 꾸밈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연결되는 공간을 목표로 한다. 버치커피는 맨해튼에서 새로운 지역에 공간을 오픈할 때 동네와 조화를 이루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둔다. 국내 버치커피가 위치한 장소 역시 유리 공장 사무실이었는데, 이전 공간을 기억하고 성수에도 잘 녹아들도록 카운터 상단을 포함한 일부 가구에 소주와 맥주병 등을 넣어 만든 테라초를 사용했다. 추천하는 메뉴는 우유와 에스프레소를 최적의 비율로 선보여 부드러운 코르타도. 논 커피 메뉴인 토스티드 아몬드 아이스티는 생소할 수 있지만, 첫 모금 마시는 순간 묘한 매력에 평양냉면처럼 자꾸 마시고 싶은 음료다.

BARISTA’S COMMENT
에스프레소는 미디엄 다크로 로스팅한 커피를 사용해 익숙한 올드 스쿨 스타일을 표현했다. 짙고 강한 맛에
부드러운 산미가 묻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코르타도의 풀 밀크와 미디엄 다크 커피의 조화는 대중적인 밀크 베버리지의 기대치를 늘 충족시킨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커피와 우유의 조합은 함께 준비된 달콤한 디저트와

페어링할 때 가장 맛있다.

Address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16길 27, 1층

Instagram @birchcoffeekorea

이국적인 버치커피 코리아 외관.
시그너처 메뉴인 코르타도와 고전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에스프레소, 색다른 맛의 ‘약과 츄러스 도넛’.

TERRES DE CAFÉ KOREA

아늑한 떼르 드 카페 도산 내부 공간.

프랑스 스페셜티 커피 선두 주자인 떼르 드 카페가 아시아 첫 번째 론칭 국가로 한국을 선정했다. 떼르 드 카페는 세계 각지의 원두와 생산자, 자연과 인간을 존중하고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원두는 다양한 싱글 오리진 중 그날 가장 어울리는 것을 ‘오늘의 원두’로 선택해 제공한다. 특별히 만날 수 있는 메뉴는 카페 알롱제. 에스프레소 샷에 소량의 물을 넣어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극대화하는 프랑스식 아메리카노다. 직접 손으로 결점두를 골라내는 핸드 픽을 거친 뒤 내리는 필터 커피도 맛볼 것. 품질 좋은 싱글 오리진 원두를 라이트 로스팅해 4분 동안 섬세하게 추출한다. 한국 첫 번째 매장인 양재점은 파사드・타일・가구 등 프랑스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를, 도산점은 바리스타와 고객이 커피를 주제로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원목의 바 테이블을 배치했다. 헤드 바리스타 피에르 드 샹테라크(Pierre de Chante′rac)는 한국을 방문하며 커피 맛의 기준을 맞췄으며, 국내 품질관리 담당자가 양재・도산점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BARISTA’S COMMENT
떼르 드 카페의 원두는 갈변에 의한 단맛, 농밀한 질감과 은은한 향미로 균형감이 좋아 산미가 어색한 사람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더 포레스트 블렌드로 추출한 에스프레소는 달콤 쌉쌀한 번트 슈거가 떠오르며, 진한 바
탕에 핵과류 산미가 드러난다. 카페 필터 커피는 잔잔한 향미와 부드러운 산미가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그라
인딩을 하기 전 모든 원두를 핸드픽하는 정성도 뛰어난 맛을 내는 데 한몫한다.

Address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36 ,1층

Instagram @terresdecafe_korea

바리스타와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바 테이블.
떼르 드 카페 도산 외부 전경.
두 가지 맛 티그레.
카페 알롱제.

THE BARN BERLIN SEONGSU

독일에 한 번쯤 가본 이라면 까만색 입간판을 보고 바로 알아볼 것이다. 이곳에 ‘더 반’이 있다는 사실을! 본고장인 베를린에서 시작해 두바이, 마요르카에 이어 한국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을 예사롭지 않게 여긴 덕분. 더 반 베를린 성수는 공간 디자이너와 오랜 상의 끝에 탄생한 장소다. 전통 가옥을 선택했고, 외벽과 내부 기둥을 그대로 드러내 한국 고유의 특징을 살렸다. 좁은 골목에 있지만, 좋은 커피는 사람을 자연스레 이끌기에 망설임 없이 이곳을 택했다고. 더 반은 일관된 향과 맛을 위해 싱글 오리진만을 선보이며, 테루아와 향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라이트 로스팅 스타일을 고수한다. 카스카라 에스프레소 토닉에는 게이샤 열매 껍질인 카스카라를 끓여 만든 수제 시럽이 들어간다. 시럽이 에스프레소와 탄산수를 조화롭게 해 커피 본연의 맛과 함께 청량감을 즐길 수 있다. 달콤한 체리 콩포트를 올린 체리파이는 이곳의 가볍고 밝은 산미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 앞으로 국내 다양한 지역에서 더 반 커피를 만날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BARISTA’S COMMENT
로스 피리네오스 원두를 사용한 필터 커피는 부드럽지만 선명한 향과 산미,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맛
의 흐름이 인상 깊다. 다소 작은 부피감에 밝고 가벼운 질감이 트렌디하게 표현된 스페셜티라는 느낌을 주기
에 충분하다. 특히 후미에 느껴지는 케인 슈거의 단맛과 마신 뒤에 입안에 감도는 달큼한 감칠맛이 매력적이
다. 카스카라 에스프레소 토닉은 먼저 셰이킹으로 만든 거품이 폭신하게 느껴지는데, 마시면 톡 쏘는 질감이
재미있다.

Address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17길 31-22

Instagram @thebarnberlin.korea

한국 전통 가옥이 돋보이는 더 반 베를린 성수 외관.
필터 커피를 추출하는 바리스타.
필터 커피와 카스카라 에스프레소 토닉, 체리파이.

방현영 바리스타 겸 로스터. 커피 국가 대표 대회 중 여러 종목에서 수상했으며, 2020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 세미 파이널리스트다. 현재 파스텔 커피 웍스에서 헤드 로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에디터 김지수 사진 정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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