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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달 제너부터 브루노 마스까지 제대로 놀줄 아는 셀럽이 만든 술

제 점수는요….

818 Tequila Blanco & Añejo
by Kendall Jenner

  • WHAT YOU NEED TO KNOW
  • 켄달 제너가 4년간 준비해 론칭한 테킬라 브랜드. 멕시코산 블루 아가베가 주재료다.
  • 블랑코·레포사도·아네호 세 종류를 출시했다.
  • 818은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의 지역 번호다.

★ ★ ★ ★ ☆

보통의 블랑코는 10대처럼 통통 튀는 느낌인 반면, 818은 슈트를 잘 차려입은 중년의 중후함이 느껴진다. 고숙성에서 뽑아낼 수 있는 캐릭터다. 에스프레소 마티니 기주로 사용하면 개성 있는 한 잔을 만들 수 있을 듯. 한국에 정식 수입되면 바에서 기꺼이 손님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 아네호 역시 향수 느낌이 들 정도로 과일 젤리 같은 화사한 향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향의 매력을 맛이 완전히 따라오지는 못한 느낌이다.

조정현 ‘보이드’ 오너 바텐더

★ ★ ★ ★ ☆
달콤새콤한 캔디, 초콜릿 등 디저트 같은 향이 지배적이다. 아네호에서는 더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자칫 부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향이지만, 대중에겐 오히려 어필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40%의 도수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목 넘김이 부드러워 니트로 즐기기 좋다. 이걸로 술이 들어간 초콜릿을 만든다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듯싶다.

최종천 ‘임바이브’ 바텐더

★ ★ ★ ☆ ☆
같은 등급의 다른 테킬라와 비교할 때 아가베 향이 매우 풍부하다. 하지만 냉동고에 칠링한 후 스트레이트로 즐기는 한국의 주된 테킬라 음용 방식을 고려하면 그 장점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상온으로 즐기거나 테킬라 베이스 칵테일에 사용하는 것이 베스트. 아네호는 싱싱한 꽃이 막 피어나는 듯한 잔향이 특징이며, 바닐라와 초콜릿의 여운이 좋다. 다음 한 모금을 기대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형규 ‘소전서림’ 헤드 바텐더

Maison NO.9
by Post Malone

  • WHAT YOU NEED TO KNOW
  • 공식 석상에도 빨간 플라스틱 컵에 술을 담아 항상 들고 다닐 만큼 애주가로 알려진 포스트 말론.
  • 프로방스의 와인메이커 알렉시스 코르누와 손잡고 만든 로제 와인으로, 현재 국내에서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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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90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지지만, 포스트 말론 쇼핑백과 와인잔 2개를 포함한 구성과 패키징을 고려하면 납득이 되는 가격이다. 루비 자몽, 레몬 제스트, 복숭아,사과, 수박의 기분 좋은 아로마가 흐른다. 벚꽃 같은 페일 핑크 컬러에서 느껴지듯 향의 여운이 은은하게 오래간다. 잘 익은 과일의 감칠맛과 적당한 산도의 균형감이 좋아 잠봉뵈르 샌드위치나 복숭아 타르트 등 가벼운 피크닉 음식과 잘어울릴 것 같다. 다가오는 봄, 데이트를 위해 한 병 정도 준비해두어도 좋겠다.

강현규, 레스토랑 ‘팁시’ 소믈리에

★ ★ ★ ★ ☆
프로방스 로제가 의외로 비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마시면서 좋은 퀄리티를 뽑아내려고 한 흔적이 느껴졌다. 복숭아와 라벤더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로즈메리 같은 허브 풍미도 느껴진다. 루바브를 닮은 산미도 산뜻해서 좋다. 말린 허브를 곁들인 라타투이나 프레시한
아스파라거스 샐러드와 가리비찜, 최소한으로 조리한 어패류와 페어링해 즐기면 좋겠다.

송현태, 레스토랑 ‘제로 콤플렉스’ 매니저

SelvaRey
by White Rum &Chocolate Rum
by Bruno Mars

  • WHAT YOU NEED TO KNOW
  • 럼의 고급화를 목표로 브루노 마스가 론칭했다.
  • 쿠바의 저명한 마스터 블렌더 프란시스코 돈 판초 페르난데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 셀바레이는 스페인어로 ‘정글의 왕’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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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러멜류의 단 향이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럼 향이 날아가고 알코올 향이 두드러져 니트로 마시기에는 조금 부담스럽다. 갓파더처럼 원믹스 언더록 칵테일에서 효용도가 높을 것 같다. 초콜릿 럼은 초콜릿에 인퓨징했다는 것을 누구나 알 만큼 명확한 향이 재밌다. 다소 질리는 단맛일 수도 있다. 핫 초콜릿에 첨가해 아예 그 맛을 강조해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조정현 ‘보이드’ 오너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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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재료와도 어울릴 것 같은 흰색 도화지 같은 럼. 반대로 말하면 럼의 정체성을 충분히 드러내지는 않는다. 니트나 물을 섞어 미즈와리로 생각 없이 마시기 좋은 술. 초콜릿 럼은 초콜릿 향과 중간에 치고 올라오는 커피 풍미가 매력적이지만, 피니시에서 오는 인공적 초콜릿 향이 오래 남아 아쉽다.

최종천 ‘임바이브’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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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화이트 럼은 대개 칵테일 베이스로 사용하기에 공급가에 따라 매력도 (점수)가 크게 달라질 만한 술. 기존 럼보다 실키한 느낌이라 가벼운 칵테일에 어울릴 것 같다. 화이트 럼보다는 초콜릿 럼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초콜릿 인퓨징’이라는 제품명에 충실한 맛으로 대중적 접근성이 높다. 손이 두 번 가는 단맛은 아니지만, 어차피 같은 술을 연달아 마시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포트와인 글라스에 담아 상온에서 즐길 것을 추천한다. 라이트한 시가와도 잘 어울릴 듯.

이형규 ‘소전서림’ 헤드 바텐더

Won Soju Classic
by Jay Park

  • WHAT YOU NEED TO KNOW
  • 첫 출시 당시 품귀 현상을 빚은 박재범의 소주.
  • 소주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향을 살리는 상압증류, 깔끔함을 강조한 감압증류 등 버전마다 다른 증류 방식을 사용했다.
  • 2022년 12월에 출시한 원소주 클래식은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한국식품연구원이 개발한 효모균주로 발효해 상압에서 증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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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정리된 누룩 향을 지녔다. 전통성을 중시해 클래식 버전을 출시한 것이라면 이해되는 맛과 향. 개성 있는 술은 아니다. 향에 비해 술의 보디감이 약하다. 흔히 소주를 마실 때처럼 입에 털어 넣기보다는 코냑처럼 향을 음미하며 마실 것을 추천한다

조정현 ‘보이드’ 오너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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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나 쌀을 도정하는 곳에 가면 맡을 수 있는 축축한 볏짚 냄새가 난다. 대부분의 한국 술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누룩 향이 지배적이라 개인적으로는 마시기 어렵게 느껴진다. 달걀흰자, 파인애플 시럽, 라임을 사용한 사워 타입 칵테일로 만들어 마시면 누룩 향에서 과일꽃 향 느낌을 뽑아낼 수 있다

최종천 ‘임바이브’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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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주 오리지날을 마실 때도 느꼈지만, 알코올 도수에 비해 부드럽게 뽑아내는 기술력이 느껴진다. 니트나 언더록으로 고유의 맛을 즐기거나 육류, 어패류, 갑각류와 페어링할 것을 추천한다. 별점과 별개로 국내 프리미엄 소주를 널리 알린 기여도가 크고 내·외국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한국 술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응원해본다.

이형규 ‘소전서림’ 헤드 바텐더
에디터 이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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