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계절, 당신의 와인 테이블을 완벽한 온도로 조율해줄 칠링 미학
STAY COOL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_ 블루 생 루이 아마데우스 크리스털 잔 Herme`s, 푸른빛 스템이 돋보이는 버블 잔 Yang Yoowan, 샴페인 쿨러와 얼음 집게, 튤립 샴페인 잔 모두 Cosi Tabellini, 블루 포인트의 버블 오브제 Yang Yoowan.
도멘 베르나르 보냉, 뫼르소 라 랑콩트르(DOMAINE BERNARD BONIN, MEURSAULT LA RENCONTRE)
‘만남(La Rencontre)’을 뜻하는 이름처럼, 자연 에너지와 인간의 손길이 교차하는 순간을 담아낸 와인. 바이오다이내믹 농법으로 일군 포도밭에서 태어난 이 와인은 싱그러운 레몬 제스트와 젖은 돌의 미네랄리티가 살아 있다. 뫼르소 특유의 고소한 풍미가 그 뒤를 받치며 길고 우아한 여운을 남긴다.
도멘 브루노 콜랭, 샤사뉴 몽라셰 1er 크뤼 라 부드리오트(DOMAINE BRUNO COLIN, CHASSAGNE-MONTRACHET 1ER CRU LA BOUDRIOTTE)
샤사뉴 몽라셰의 전설, 미셸 콜랭-델레제의 정통성을 계승한 브루노 콜랭의 역작이다. 석회질 토양의 힘을 품은 탄탄한 구조감 위로 잘 익은 배와 백도 향이 섬세하게 번지고, 우아한 오크 터치가 층층이 쌓여 있다.
TIP 버건디 샤르도네는 온도에 따라 표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입안에 기분 좋은 청량감을 남기는 12~13°C로 시작해 잔 속에서 15°C까지 서서히 온도가 오르도록 두며 즐겨보자. 온도가 상승하면서 잠들어 있던 레이어가 하나둘 깨어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버건디 샤르도네를 즐기는 묘미다. 반면, 샤블리처럼 미네랄티가 돋보이는 스타일은 10~11°C로 좀 더 차갑게 즐기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_ 옐로 버블 스템의 샴페인 잔 Yang Yoowan, 피에로를 형상화한 한정판 제스터 와인 오프너 Alessi, 투명 디캔터와 옐로 유리받침 모두 Annaliisa, 정교한 크리스털 커팅으로 우아한 빛을 발산하는 생 루이 레드 샴페인 잔 Herme`s, 볼륨감이 느껴지는 레드 버켓과 레드 잔 형태 오브제 Yang Yoowan.
앙리 지로 그랑 크뤼 아이 퓌 드 셴 MV20(HENRI GIRAUD GRAND CRU AŸ FÛT DE CHÊNE MV20)
프랑스 아르곤 숲의 참나무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여러 해의 와인을 블렌딩(MV, Multi-Vintage)해 풍성한 층위를 구현했다. 잘 구운 빵과 견과류의 고소함, 농밀한 꿀 향이 어우러진 복합적 풍미가 돋보이며,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이 입안을 감싼다.
돔 페리뇽 P2(DOM PÉRIGNON P2)
‘플레니튜드 2(Ple′nitude 2)’는 돔 페리뇽이 두 번째 숙성의 정점에 도달한 순간을 의미한다. 최소 15년 이상 긴 효모 숙성을 거쳐 응축된 에너지와 기존 빈티지를 뛰어넘는 깊이감을 보여준다. 고소한 브리오슈 풍미 뒤로 이어지는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신선한 산미는 돔 페리뇽의 생명력을 거침없이 드러낸다.
TIP 오크통 숙성을 거친 프리미엄 샴페인이나 빈티지 샴페인은 10~12°C 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또 일반적 샴페인 잔보다 볼이 넓은 잔으로 마시면 점점 피어오르는 향을 더욱 섬세하게 즐길 수 있다. 이보다 낮은 온도에서는 견과류, 바닐라, 구운 빵 등 고유의 숙성 산화 노트가 닫힐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_ 둥근 돔 형태에 나뭇잎 모티브를 더한 옐로 오브제 Yang Yoowan, 에지 와인 버킷 브라스 Alessi, 옐로 컬러가 감도는 볼 Yang Yoowan, 베이지 와인 잔 Annaliisa.
디디에르 다그누 실렉스(DIDIER DAGUENEAU SILEX)
‘부싯돌’이라는 이름처럼 강렬한 미네랄리티와 훈연 향의 뉘앙스가 특징인 푸이 퓌메의 아이콘. 자체 제작한 시가형 오크통에서 리(lees) 숙성을 거쳐 소비뇽 블랑 특유의 산미에 부드러운 질감과 묵직한 보디감을 조화롭게 더했다.
TIP 소비뇽 블랑은 산미와 청량감을 살리기 위해 10~11°C로 차갑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단, 실렉스처럼 리 숙성을 거쳐 볼륨감이 풍부한 스타일은 11~12°C로 온도를 조금 높이면훈연과 미네랄의 복합적인 향을 진하게 음미할 수 있다. 뉴질랜드 말보로처럼 산뜻하고 그리너리한 향이 매력적인 와인은 더 낮은 온도에서 즐길 때 그 청량감이 극대화된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_ 마테글라세 와인 쿨러 Alessi, 샤토 바카라 레드 잔 Baccarat, 바크셀라 와인 렉 Alessi, 6개 면으로 커팅한 아코어 1841 와인 잔 Baccarat
실뱅 파타유, 마르사네 로제 플뢰르 드 피노(SYLVAIN PATAILLE, MARSANNAY ROSÉ FLEUR DE PINOT)
1999년 마르사네에서 단 1헥타르로 시작해 코트 드 뉘의 숨은 보석으로 떠오른 도멘 실뱅 파타유는 유기농・바이오다이내믹 농법을 고수하고 있다. 고목에서 수확한 피노 누아를 오크통에서 숙성해 로제 특유의 산뜻함 위에 깊이 있는 구조감을 더했다. 장미와 말린 허브, 붉은 베리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고, 오크 숙성에서 오는 은은한 스파이스 터치가 층층이 더해진다.
카사노바 디 네리,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CASANOVA DI NERI, BRUNELLO DI MONTALCINO)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뜨거운 태양과 카사노바 디 네리 가문의 집념이 빚어낸 브루넬로. 100% 산지오베제 그로소로 만들어지며, 스틸 탱크 발효 후 3년 이상 오크 숙성을 거친다. 투명한 루비 레드 컬러 위로 체리와 붉은 베리, 너트메그 향이 퍼지고, 생동감 넘치는 산도와 부드러운 타닌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TIP 여름날 즐기는 레드 와인은 온도 조절이 관건이다. 실온에 둔 레드는 ‘살짝 식혀 마시는 것’만으로도 인상이 달라진다. 플뢰르 드 피노는 가벼운 로제보다 훨씬 풍만하면서도 고운 결을 지녀 피노 누아 정도로 15~16°C로 짧게 칠링하면 붉은 과일과 플로럴 아로마가 또렷해지고, 와인의 감촉도 한결 경쾌해진다. 이탈리아 레드 와인 중에서도 화사한 아로마와 선명한 산미를 지닌 스타일은 16°C로 가볍게 칠링한 다음 마시면 화려한 꽃향기와 과실미가 생생하게 살아난다. 끼안티 지역에서 산지오베제 품종으로 만든 와인들은 보통 여름에 차갑게 즐기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