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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입을 것인가에 대한 마이클 라이더의 부드러운 권유

CELINE, NOW

우중충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열린 1월의 맨즈 패션 위크. 셀린느의 새로운 컬렉션을 보기 위해 본사로 향하던 순간만큼은 하늘이 따사로운 햇빛과 맑은 공기를 내어주었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공간은 셀린느의 2026 남성 가을・겨울 컬렉션 룩과 아이템으로 채워졌다. 발걸음과 옷깃이 스치는 소리만이 정적을 깨웠고, 이미 여러 쇼와 프레젠테이션을 감상했을 각국의 프레스와 바이어의 표정은 묘한 설렘과 잔잔한 흥분으로 가득했다.

아티스틱 디렉터 마이클 라이더는 결이 다른 수십 벌의 옷을 통해 ‘당신의 옷장에 대한 이야기’를 건넸다. 유려한 곡선의 계단을 따라 마주한 첫 번째 룩은 블루 & 레드 셔츠, 대비되는 컬러의 타이, 모노톤 팬츠의 조합이었다. 같은 형태의 옷이라도 컬러와 작은 액세서리의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인상으로 완성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이미 수많은 옷으로 가득 찬 옷장 안에서도 조합하는 방법에 따라 새로운 룩이 탄생할 수 있다는 제안이기도 했다.

트렌치코트, 바이커 재킷, 울 와이드 팬츠, 블랙 셔츠, 블루 스웨터처럼 특별한 장식 없이도 아름다운 옷이 이어졌다. 평범함으로 치부할 수 있는 것들이 마이클 라이더의 균형과 조합을 통해 새롭고 근사하게 다가왔다. 질 좋은 소재를 선택하는 것의 중요성과 입는 사람의 개성과 태도를 존중하고자 하는 그의 생각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패턴 스카프를 벨트 사이에 끼워 넣거나 커다란 링 형태 하드웨어가 달린 벨트를 블랙 데님 팬츠에 매치하고, 볼드한 네크리스를 타이 위에 여러 겹 얹는 식의 스타일링은 기본 아이템이어도 작은 액세서리만으로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답안까지 아낌없이 보여줬다.

패션의 매력은 특정한 순간과 감정으로 기억되는 낭만에 있다. 셀린느의 2026 남성 가을・겨울 프레젠테이션은 완성도에서 비롯된 진정한 아름다움, 자신만의 방식으로 옷을 입는 태도가 곧 개성이 된다는 기대감, 브랜드를 향한 다정한 시선이 겹겹이 쌓이며 오래 기억될 장면을 만들었다. 그중 올 블랙 룩에 링 하드웨어 장식 벨트를 더한 스타일링은 절제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에 관한 영감을 주었다. 마이클 라이더의 셀린느는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해석의 자유를 권한다. 특별한 기교 없이도 옷은 입는 방법에 따라 자유롭게 확장되고, 본연의 아름다움은 변함없다는 이야기를 간직한 채로!

에디터 허지은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