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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F1을 정의하는 랩(LAP) 5

올해의 F1을 정의하는 5개의 랩.

맥라렌 포뮬러 1팀 소속 랜도 노리스가 2025 포뮬러 1 상파울루 GP에 참여한 모습.

올해는 F1의 해였다. 75주년 시즌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F1 더 무비〉의 흥행이 겹치며 그 어느 때보다 대중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초반의 격차 축소, 유럽 라운드의 전략 경쟁, 여름 이후의 대규모 업데이트, 그리고 미국부터 라스베이거스 GP로 이어간 후반부까지. 그리드는 매 라운드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제 시즌은 카타르 및 아부다비 GP만을 남겨두고 있다. 열화가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카타르, 일몰과 함께 페이스가 변화하는 아부다비. 두 레이스는 챔피언십의 결말은 물론 다음 세대의 F1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보여줄 중요한 장면이 될 것이다.

이번 칼럼은 시즌의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전체 레이스를 5개의 ‘LAP’으로 재구성했다. 초반 5전, 전략 경쟁이 두드러진 유럽 라운드, 팀 오더가 본격적으로 논의된 중반부, 업데이트가 승부를 가른 여름 이후, 그리고 미국 GP부터 라스베이거스 GP까지 이어진 후반부. 각 시기를 하나의 가상 랩으로 묶어 그때마다 F1이 던진 질문을 정리했다. 이에 세 명의 필자와 함께 랩마다 제시된 세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서로의 관점과 해석을 나눴다. 이 대담은 그 흐름을 따라가며, 올 시즌 그리드가 어떤 장면에서 변화를 드러냈는지를 다시 짚어본 기록이다.

박종제(이하 ‘PJJ’) 모터스포츠 전문 에디터이자 칼럼니스트. <레드불 코리아>, <모터트렌드>, 한국타이어 매거진 등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F1과 르망 24시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칼럼을 꾸준히 집필해왔다.

김지원(이하 ‘KJW’) F1 콘텐츠 크리에이터. 매주 화요일 발행되는 F1 전문 뉴스레터를 통해 서킷 현황, 전략 분석, 이슈 흐름을 깊이 있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김남헌(이하 ‘KNH’) F1 분야 전문 유튜브 크리에이터. ‘세상에서 가장 쉬운 F1 이야기’라는 슬로건 아래 유튜브 채널 <원투피니시>를 운영하며, 복잡한 기술·전략을 팬 친화적 시선으로 해설한다.

LAP 1
1~5R: (호주·중국·일본·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 GP) ‘초반 5전, 1강 체제는 정말 흔들렸는가?’

2025 시즌의 스타트는 예상보다 빨랐던 ‘격차 축소’의 신호였다. 호주 GP에서 랜도 노리스가 첫 승을 가져간 뒤 중국 및 일본 GP에서도 맥라렌은 코너링 최소 속도, 다운포스 효율, 타이어 워밍 특성에서 레드불과 근본적으로 유사한 지표를 보였다. 반대로 레드불의 신형 레이스카인 RB21은 온도 변화와 셋업 민감도가 커지며 지난해의 ‘전 구간 우위’가 안정적으로 재현되지 않았다. 예산 상한제, 풍동 제한, CFD 제한도 상위권의 성능 편차를 물리적으로 좁혔다. 즉 초반 5전은 단기 변수보다 구조적 균열이 개시된 분기점이었다.

PJJ 초반에 나타난 격차 축소가 단순한 트랙 특수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맥라렌은 지난해 후반부터 다운포스 효율 구조를 완전히 재설계했고, 올해는 플로어·리어윙 조합이 워낙 안정적이에요. 호주·중국·일본처럼 성질이 다른 서킷에서 비슷한 경쟁력을 보였다는 건 ‘구조적으로 빠른 차’라는 의미죠. 레드불은 RB21의 셋업 윈도가 생각보다 좁아진 데서 흔들렸고요.

KJW 그럼에도 레드불이 기술적으로 약해졌다고 보긴 어려워요. 에이드리언 뉴이의 이탈로 장기적 개발 철학에는 공백이 생겼겠지만, 초반 5전만 보면 개발 속도와 패키지 완성도는 상위권입니다. FP 세션 데이터를 분석해 바로 다음 세션에 반영하는 업데이트 프로세스는 지금도 가장 빠른 축에 속하고요. 여기에 맥스 베르스타펜의 정교한 피드백까지 더해졌어요.

KNH 맥라렌은 지난해부터 ‘전 구간 밸런스형’ 개발 철학을 확실하게 굳혔고, 올해는 어떤 서킷에서도 드라이버가 믿고 밀어붙일 수 있는 완성형 패키지를 갖췄어요. 반대로 레드불은 과거처럼 모든 레이아웃에서 일관된 성능을 내던 광범위한 셋업 윈도가 좁아졌어요. 이런 흐름은 기술력 비교라기보다, 각 팀의 리소스 운영과 개발 리더십의 차이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KJW 결론적으로 초반 5전은 우연이 아니라 차량 철학·개발 속도·규정 환경까지 반영된 기술적 변화의 시작점이었다고 봅니다.

PJJ 동의합니다. 저도 시즌 전체의 판도가 여기서 이미 방향성을 드러냈다고 봐요.

LAP 2
6~10R: (마이애미·이몰라·모나코·스페인·캐나다 GP) ‘AI 전략 툴, 실제 레이스를 바꾸기 시작했는가?’

이 구간의 핵심은 ‘전략’이었다. 특히 이몰라 GP와 모나코 GP에서는 저그립 노면, 세이프티카, 트래픽 등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겹치며 피트스탑 타이밍이 레이스 전체를 결정했다. 페라리·메르세데스·맥라렌 등 일부 팀은 AI(인공지능) 기반 전략 툴을 활용해 리스크 계산과 갭 분석을 더욱 정교하게 수행했고, 이는 실제 포지션 변화로 이어졌다.

PJJ 이 구간을 보면 AI 전략 툴이 실제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확실히 커졌어요. 이몰라 GP에서 페라리가 피트 인랩을 거의 완벽하게 잡아낸 건 작년엔 보기 어려웠던 정밀도였고, 스페인 GP에서도 러셀의 전략이 AI 예측값과 현실 판단을 잘 섞은 케이스였죠. 올해는 ‘AI가 주는 숫자’를 기반으로 인간이 결정을 내리는 구조가 훨씬 자연스러워졌다고 봐요.

KJW 맞아요, 그런데 저는 그 정밀도에도 불구하고 모나코처럼 트래픽이 시각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경험이 더 정확하다고 생각해요. 트래픽의 리듬이나 개별 드라이버의 타이어 상태 같은 건 엔지니어가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하죠. 그래서 AI는 기반을 만들어주지만, 판단의 무게중심은 여전히 사람 쪽에 있다고 봅니다.

KNH 저는 두 분의 말이 다 정답이라고 봅니다. AI는 시나리오를 던져주고, 엔지니어는 그중 현실적인 걸 선택하는 방식. 그런데 문제는 항상 결정 타이밍이에요. 캐나다 GP에서 어떤 팀이 잘못된 컴파운드를 들고 나온 건 기술적 오류가 아니라 판단이 늦어진 문제였거든요. AI가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엔지니어가 그걸 다시 판단하고 무전으로 전달되고. 이 시간차가 쌓이면 레이스는 이미 지나가 있죠.

PJJ 오히려 올해 이 구간에서 드러난 건 엔지니어의 역할이 사라지는 게 아니라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 같아요.

KJW AI가 휴먼 에러를 보완하는 데 분명한 역할을 한다고 봐요. 피트스탑 타이밍 실수는 상황 변수나 인적 판단에서 더 자주 발생하니까요. 경쟁 팀의 피트인이나 세이프티카처럼 예측 불가능한 순간엔 AI 시뮬레이션이 도움을 줍니다. 다만 엔지니어 교체가 잦은 하위권 팀처럼 운영이 불안정하면 이런 장점이 제대로 발휘되기 어렵죠.

KNH 결국 앞으로의 레이스는 AI에 더 의존하겠지만, 누가 더 빨리 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느냐가 전략 경쟁력으로 이어질 거예요. 기술이 뒤처지는 팀은 AI를 도입해도 인적 구조가 준비돼 있지 않으면 오류가 늘어날 수도 있고요.

MCLAREN FORMULA 1 TEAM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P2를 달성한 맥라렌 포뮬러 1 팀 소속 오스카 피아스트리.

LAP 3
11~14R: (오스트리아·영국·벨기에·헝가리 GP) ‘듀얼 에이스의 시대, 팀 오더는 여전히 유효한가?’

11~14라운드는 시즌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전환점이었다. 오스트리아 GP의 스프린트와 영국·헝가리 GP의 연속 고속·중속 코너 구간에서 맥라렌 듀오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팀 내 우선순위 논란이 본격적으로 떠올랐다. 한편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의 업그레이드는 안정화되지 않아 그리드 간 퍼포먼스 변동 폭이 커졌고, 헝가리 GP에서 베르스타펜이 리타이어하며 챔피언십 포인트 균형이 시즌 초반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재편되었다.

PJJ 가장 큰 이슈는 맥라렌의 팀 오더였죠. 오스카 피아스트리, 랜도 노리스 두 드라 이버가 거의 동일한 레이스 페이스를 보이니 어떤 전략을 쓰든 팀 입장에서는 둘 중 누구를 살릴지 ‘명확한 기준’이 없어지는 문제가 생겼어요. 오히려 그 균형이 시즌 중반을 더 치열하게 만든 요소였다고 봐요.

KJW 분위기가 흔들리는 순간은 있어도, 팀 관점에서는 듀얼 에이스 체제가 충분한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 균형을 어느 순간에, 어떤 기준으로 유지하느냐죠. 결국 두 드라이버가 챔피언십 1, 2위를 확보하면 팀 전체로는 성공하는 구조잖아요. 실제로 2014년 메르세데스가 그런 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2007년 맥라렌도 비슷한 사례였고요.

KNH 팀 오더가 왜 여전히 필요한지와도 맞닿아 있어요. 우승을 목표로 하면 0.1초 차이도 기준이 될 수밖에 없고, 시즌 전체를 보면 포인트 누적 전략이 더 중요해지거든요. 듀얼 에이스 전략은 이상적이지만, 결국 어떤 순간에는 팀이 방향을 정해야 하고 그 기준을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하느냐가 팀 신뢰를 좌우한다고 봅니다.

PJJ 자연스럽게 드라이버 개인 판단 문제가 나오죠. 드라이버들이 각자 “나는 더 빠른데 왜 안 보내주냐”라는 이야기를 무전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잖아요. 이건 팀에서 기준을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레이스 전체 리듬이 흔들립니다.

KJW 팀 오더가 팀 입장에서 여전히 유효한 전략이라는 말에 동의해요. F1은 어디까지나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팀 오더를 따르는 것이 당연해요.

KNH 결국은 ‘두 에이스를 동시에 키울 것인가, 한 명을 축으로 잡을 것인가’ 이 선택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 구간이었죠. 베르스타펜의 리타이어로 포인트 경쟁이 뒤집힌 만큼 모든 결정은 시즌 후반으로 직결됐고요.

SCUDERIA FERRARI HP

LAP 4
15~18R: (네덜란드·이탈리아·아제르바이잔·싱가포르 GP) ‘업데이트 전쟁, 승부는 어디에서 갈렸는가?’

여름 휴식기 이후 첫 4연전은 각 팀의 업그레이드 패키지가 제대로 작동했는가를 검증하는 시기였다. 페라리는 이탈리아 GP에서 고속 스트레이트 최적화 패키지로 반등했고, 맥라렌은 싱가포르 GP에서 첫 야간 경기 우승을 기록하며 저속 구간 퍼포먼스까지 회복했다. 레드불은 네덜란드 GP에서 베르스타펜이 홈 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기본적인 셋업 윈도 문제는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또 이 시기는 드라이버들의 체력·집중력 소모가 가장 극대화되는 구간으로, 레이스 후반 실수·오버히트·페이스 드롭 등 ‘인간적 한계’가 가장 뚜렷하게 드러났다.

KJW 업데이트 이야기를 먼저 해야겠죠. 레드불이 시즌 중반 이후 다시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패키지 업그레이드가 실제로 효과를 냈기 때문이에요. 여기에 크리스천 호너가 물러난 뒤 새로 팀을 맡은 로랑 메키스의 운영 스타일도 팀 전반의 안정감에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전략·피트월·개발의 톤이 조금 정리됐다고 할까요.

PJJ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업그레이드가 시즌을 뒤집는 건 아니에요. 기본 패키지가 얼마나 탄탄한지가 먼저죠. 맥라렌은 공기역학 밸런스와 타이어 온도 제어라는 약점을 정확히 보완하면서 꾸준한 속도를 확보했지만, 페라리는 특정 서킷에서는 강하면서도 중속 코너에서의 약점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죠. 예산 상한제 이후 개발은 ‘효율 싸움’이 되었고, 어느 구간에 투자를 집중하느냐가 성능 차이를 만듭니다.

PJJ 그리고 이 시기엔 팀 전체의 체력 문제도 무시할 수 없었어요. 싱가포르는 기본적으로 가장 고된 경기 중 하나라 페이스 드롭이 누구에게 먼저 오는 지가 전략보다 더 중요한 순간도 있었어요. 기계는 업그레이드되지만 결국 드라이버는 인간이니까요.

KNH 결과적으로 이 4연전은 ‘업데이트가 정말 차이를 만드는가?’, ‘드라이버는 언제 한계를 드러내는가?’ 이 두 가지 질문이 가장 주효했죠.

ORACLE RED BULL RACING

LAP 5
19~24R: (미국·멕시코시티·상파울루·라스베이거스·카타르·아부다비 GP) ‘후반부, 누가 다음 시대를 여는가?’

미국 GP에서 레드불은 비교적 안정적인 조건에서 속도를 회복했지만, 멕시코 GP에서는 고도와 냉각 부담으로 다시 흔들렸다. 상파울루 GP에서는 맥라렌이 공기 밀도와 온도 변화에 강한 패키지로 우위를 되찾았고, 이 기세는 라스베이거스 GP까지 이어졌다. 남은 일정인 카타르 및 아부다비 GP는 지형적 성격이 각각 크게 다르다. 카타르는 강한 열화와 고속 S코너가 핵심 변수, 아부다비는 일몰-야간 전환으로 트랙 온도 변동이 큰 서킷이다. 두 레이스는 2026 규정 개편을 앞둔 각 팀의 개발 방향까지 보여줄 ‘마지막 시험대’가 된다.

PJJ 후반부 두 레이스는 실 순위 결과보다 각 팀이 어떤 방식으로 시즌을 정리하느냐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2026년을 앞둔 지금, 팀들은 이미 다음 설계 철학을 시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 두 그랑프리는 마침표라기보다 다음 시대를 여는 출발점에 가깝습니다.

KJW 맞아요. 특히 규정 변화 직전 시즌의 막판은 드라이버들의 경험이 그대로 누적되는 시기죠. 2026년에는 액티브 에어로가 도입되면서 순간 판단·조작이 더 중요해지니, 올해 후반부에 치열한 레이스를 치른 드라이버들이 결국 다음 시대를 여는 경쟁력을 갖게 될 거예요.

KNH 그리고 더 큰 흐름을 보면, 후반부는 기술·전략·드라이버 세 요소가 한 번에 드러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팀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자연스럽게 차세대 개발 방향을 보여주죠. 게다가 캐딜락, 아우디처럼 새롭게 F1에 도전하는 제조사들은 이 흐름을 아주 중요하게 보고 있고요. 기존 강팀들도 이미 2026을 전제로 공기역학과 파워 유닛 설계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PJJ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변화를 준비해도 실제 결과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는 점이에요. 테크니컬 레귤레이션이 완전히 리셋되는 시기에는 이전 시즌의 서열이 거의 이어지지 않습니다. 2013년까지 시대를 지배하던 레드불이 하이브리드 규정이 시작되자 바로 메르세데스에 자리를 내준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2026년 역시 백지에서 다시 시작하는 셈이에요. 누가 포스트 맥라렌, 포스트 레드불이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KJW 그렇죠. 2026년의 전력 구도가 불확실한 만큼 지금의 맥라렌 듀오뿐 아니라 키미 안토넬리나 베어먼 같은 루키가 갑자기 중심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KNH 맞습니다. 노리스와 피아스트리는 이미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그들이 진짜 시대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려면 ‘압도적 시즌’을 만들어야 해요. 루이스 해밀턴과 베르스타펜이 자신만의 시대를 열었듯이, 다음 시대를 여는 주인공은 결국 결과와 상징성을 동시에 증명하는 드라이버가 될 것입니다.

MERCEDES AMG PETRONAS F1 TEAM

< 2025 F1 CHAMPIONSHIP: THE BIG 3 >

RANK 1
L.Norris | Mclaren
POINT 390 WINS 7 PODIUMS 17

RANK 2
O.Piastri | Mclaren
POINT 366 WINS 7 PODIUMS 14

RANK 3
M.Verstappen | Red Bull
POINT 341 WINS 5 PODIUMS 12

에디터 박찬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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