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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수놓은 모빌리티의 예술적 상상력’ 밀란 디자인 위크

밀란을 수놓은 모빌리티의 예술적 상상력.

렉서스의 차세대 전기차 LF-ZC에 탑재될 듀얼 인터페이스인 ‘Time’.

매년 4월 이탈리아 밀란 전역에서 개최하는 밀란 디자인 위크는 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축제다. 물론 살로네 델 모빌레에서 열리는 하이엔드 가구 박람회도 생경한 풍경이지만, 밀란 도심 푸오리살로네에서 열리는 다양한 모빌리티 행사는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가 기술과 감성,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품고 디자인 위크에 나선다. 이번 밀란 디자인 위크 또한 각 브랜드의 예술적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는 장이었다.

렉서스의 몰입형 설치물인 ‘A-Un’.
렉서스의 몰입형 설치물인 ‘A-Un’.

심장을 따라 빛나는 인터페이스, 렉서스의 A-Un

토르토나 지구 중심부의 슈퍼스튜디오 피우에서 인파가 가장 몰린 부스는 다름 아닌 렉서스의 디자인 위크 전시장이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자 투박한 외관과 달리 미래적이면서 감각적인 설치물이 눈에 들어왔다. 첫 장면은 렉서스의 차세대 전기차 LF-ZC에 탑재될 듀얼 인터페이스 ‘타임(Time)’이다. 기술적 진보가 우리 삶을 방해하지 않고 한층 풍요롭게 만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편 렉서스 디자인 부서 총괄 스가 코이치(Koichi Suga)가 지향하는 ‘감정적 연대감’은 그 다음 작품 ‘A-Un’에서 더욱 배가된다. 관람객이 이곳에 가까이 다가서면 센서가 심장박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화면 속 장면이 태동하면서 빛난다. ‘Discover Together’는 렉서스 인하우스 디자인팀과 외부 신진 디자이너들이 협업한 프로젝트다. 섹션마다 디지털 스크린과 그 앞에 배치된 인터랙티브 ‘블랙 버터플라이’ 인터페이스가 관람객의 상호작용을 유도한다. 렉서스는 이렇듯 촉각적 장치와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에 대한 방향성을 확고히 하는 데 성공했다.

아우디가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에서 선보인 A6 아반트.

아우디가 되새긴 맞춤형 디자인의 철학

밀란 중심부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프로그레스(House of Progress)’에서는 아우디의 화려한 전시를 접할 수 있었다. 이들은 맞춤형 퍼스널라이제이션(custom personalization) 30주년을 기념해 특별 에디션 ‘A6 아반트’를 공개했다. 전시 하이라이트는 바이칼 블루 & 네오디뮴 골드 컬러로 실내를 꾸민 차량으로, 정교한 스티치 디테일이 눈길을 끌었다. 미드나잇 그린, 노가로 블루 등 인테리어와 익스테리어 모두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컬러 팔레트와 소재 옵션도 소개했다. 한편 관람객은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시트 샘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머티리얼 바(Material Bar)’도 경험할 수 있었다. 아우디 특유의 섬세한 디테일 감각이 돋보인 순간이다.

관람객들이 다양한 색상과 질감의 시트 샘플을 체험할 수 있는 머티리얼 바.
행사장을 빛낸 아우디 S6 아반트.

우아함을 연결하다, 마세라티 그레칼레 죠르제띠 에디션

4월 7일 마세라티는 밀란에 위치한 자사 전시장에서 비공개 프리뷰 행사를 진행했다. 유명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와 협업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죠르제띠 에디션’을 처음 공개하는 은밀한 자리였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큰 키에 고급스러운 셋업 슈트를 입은 한 남자가 말을 걸었다. 클라우스 부세(Klaus Busse)는 마세라티 디자인 책임자로, 이번 죠르제띠와 협업 에디션을 제작한 인물이다. 그는 내게 한정판 에디션 차량의 특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자사 첫 전기 SUV인 그레칼레 폴고레를 기반으로 한 이번 모델은 죠르제띠 전용 울 혼방 4가닥 패브릭(데님, 화이트 멜란지, 블랙, 구리 색상)을 적용했으며, 알칸타라 소재 헤드레스트에는 회청색 계열의 우드로 트라이던트 로고를 새겼다. 도어 실에는 ‘두 아이콘, 하나의 비전(Due icone, una visione)’과 ‘시대를 초월한 우아함(Eleganza senza tempo)’이라는 문구를 레이저로 각인해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죠르제띠 마세라티 에디션’ 가구는 견고한 애시목 플랫폼에 놓인 모듈형 소파 ‘네레이데(Nereide)’, 자동차의 유려한 곡선을 모티브로 만들어 등받이와 시트가 역동적 균형을 이루는 소파 ‘세이돈(Seidon)’ 등으로 구성해 전시 차량과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가구 브랜드인 죠르제띠와 협업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죠르제띠 에디션.
가구 브랜드인 죠르제띠와 협업한 마세라티 그레칼레 죠르제띠 에디션.
에디터 박찬 사진 알칸타라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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