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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을수록 가치를 더하는 위스키

하나보다 둘, 둘보다는 셋. 모을수록 가치를 더하는 위스키.

직소 퍼즐처럼 모든 조각을 맞췄을 때 느껴지는 짜릿함이 있다. 오랜 시간 공들여 야금야금 모으는 재미도 있다. 2027년까지 이어질 리빙스톤의 맥베스 컬렉션부터 버번과 시가 페어링을 즐길 수 있는 버팔로트레이스의 금주법 라인, 나날이 가격이 치솟는 이치로 몰트 카드 시리즈까지 모으는 맛이 좋은 위스키 컬렉션을 소개한다.

ICHIRO’S MALT CARD SERIES

2004년 일본의 하뉴 증류소가 철거될 당시 400개의 오크통만 살아남았다. 이 캐스크를 구한 사람은 하뉴 설립자인 이소우지 아쿠토의 손자 이치로 아쿠토다. 이치로는 2005년부터 400개 오크통 원액으로 54종의 싱글 몰트 위스키를 만들고, 각 병에 트럼프 카드 라벨을 부착해 ‘이치로 몰트 카드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 꿈의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 시리즈는 주로 본햄스, 소더비 등 경매를 통해 구할 수 있다. 그간 낙찰가를 보면 그 가치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2015년 본햄스 경매에 처음 등장한 54종 풀 세트는 약 6억5000만 원에 낙찰됐고, 당시 일본 위스키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 2019년에는 약 11억7000만 원, 2020년에는 약 20억 원에 거래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풀 세트 외에도 에이스・스페이드・조커 시리즈 등 다양한 구성으로 출품하니, 하나둘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 가격 및 구성 약 20억 원 (54종, 2020년 본햄스 낙찰가 기준)

PROHIBITION LINE

버팔로트레이스는 금주법 시대에 약용 위스키 생산 면허를 부여받은 몇 안 되는 증류소 중 하나였다. 그 시절을 기리기 위해 2023년 ‘금주법 라인’을 처음 출시했고, 지난 1월 두 번째 라인을 공개했다. 이 컬렉션은 버팔로트레이스가 금주법 시대에 생산했던 위스키 브랜드를 재현한 것으로, ‘미러 브룩’, ‘V.O.P.’, ‘앤더슨 벨’, ‘올드 패션드 마운틴 콘’, ‘실버 웨딩 라이 위스키’ 총 5종으로 구성했다. 실버 웨딩 라이 위스키는 설립 25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제품이었고, 미러 브룩은 1919년 병입한 O.F.C. 위스키의 라벨을 변경하면서 새롭게 붙은 이름이었다. 포장과 병 크기(375ml)도 그 시절 모습을 재현했다. 이 외에도 개별 번호를 새긴 목제 케이스, 각 위스키에 매칭한 5종의 시가 등 구매욕을 자극하는 포인트가 많다.

  • 가격 및 구성 999.99달러 (375ml 5종 구성, 시가 포함)

PRIMA & ULTIMA

프리마 & 울티마의 네 번째 에디션이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디아지오의 초희귀 빈티지 싱글 몰트위스키 컬렉션으로 위스키 수집가들이 매년 고대하는 시리즈다. 이번 에디션의 하이라이트는 ‘탈리스커 1976’. 탈리스커 증류소 역사상 가장 긴 숙성 연수(46년)다. 3개의 캐스크에서 숙성된 원액을 모아 유러피언 펀천 캐스크에서 10년간 추가 숙성했는데, 이때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캐스크에 스며들어 탈리스커 특유의 짭조름한 바다 내음과 스모키한 풍미가 한층 깊어진다. 이 외에도 ‘탈리스커 1984’, ‘라가불린 1997’, ‘클라이넬리쉬 1996’, ‘피티바이크 1992’, ‘포트엘렌 1980’ 등 전설적 증류소의 희귀 보틀을 포함한다. 특히 ‘브로라 1981’과 ‘싱글톤 글렌오드 1987’은 마지막 캐스크의 원액을 담아낸 보틀이라 소장 가치가 높다.

  • 가격 및 구성 약 300만 원(피티바이크 1992) ~ 약 1100만 원(탈리스커 1976)

THE MACBETH COLLECTION

소더비의 위스키 글로벌 책임자 조니 포울은 2024년 최고 신상 위스키로 독립병입자 리빙스톤의 ‘레이디 맥더프’를 꼽았다. 이 위스키는 클럽 오놀로지크가 발표한 2024년 스카치위스키 리포트에서 2위에 올랐다. 순위는 블라인드 테이스팅으로 매기는데, 레이디 맥더프는 무려 99점을 받았다. 리빙스톤의 또 다른 제품 ‘앵거스’도 7위(98점)를 기록했다. 혜성처럼 등장한 이름인 레이디 맥더프와 앵거스. 모두 ‘맥베스 시리즈’에 속하는 제품이다. 이 시리즈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Macbeth)> 속 등장인물을 모티브로 캐릭터의 개성과 위스키의 풍미를 절묘하게 연결한 컬렉션이다. 또 영국의 저명한 삽화가 퀀틴 블레이크가 캐릭터 초상 화를 라벨에 담아 특별함을 더했다. 캐릭터의 이름을 본뜬 42종의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2027년까지 총 6개 시리즈로 나눠 출시한다. 지난해 9종 구성의 첫 번째 시리즈를 완성했고, 스코틀랜드 여러 증류소에서 엄선한 원액을 병입했다. 이를테면, 레이디 맥더프는 링크우드 31년으로 캐릭터의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표현했으며, 첫 번째 시리즈 중 최고가인 ‘킹 던컨’에는 56년간 숙성한 글렌 그란트를 담았다. 또 레이디 맥더프와 함께 호평이 자자한 앵거스는 글렌 기어리 31년 숙성 제품으로, 꽃향기와 알싸함에 진득한 질감이 더해져 긴 여운을 남긴다. 개별 구입 가능하며, 모든 제품은 한정 생산한다.

  • 가격 및 구성 1만3500파운드(1막 9종 기준), 95만~1만 파운드(병당)

BALVENIE DCS COMPENDIUM

발베니 몰트 마스터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대서사시, ‘발베니 DCS(David C. Stewart) 컴펜디엄’.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50년 위스키 여정과 철학을 담은 25가지 발베니 싱글 몰트 컬렉션이다. 2015년부터 총 5개 챕터로 나눠 출시했는데, 챕터 1은 ‘디스틸러리 스타일’이라는 테마로 발베니 증류소의 시그너처 스타일 5종을 선보였다. 이후에는 캐스크가 위스키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오크의 영향’(2016년), ‘위스키 숙성은 과학이자 예술’이라는 스튜어트의 철학을 담은 ‘재고의 비밀’(2017년), 캐스크의 마법과 위스키의 변주를 다룬 ‘상상 그 이상의 위스키’(2018년), 데이비드 스튜어트의 50년 유산과 철학을 집약한 ‘몰트 마스터의 인내’(2019년)를 선보였다. 마지막 챕터는 2021년 국내 단 한 세트만 출시했으며, 당시 1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2022년 서울옥션에 출품된 25병 풀 세트는 5억 원에 낙찰된 바 있다.

  • 가격 및 구성 1억5000만 원(챕터 5, 2021년 국내 판매 기준)

PAPPY VAN WINKLE 2024 COLLECTION

지난 10여 년간 패피 반 윙클은 폭발적 인기를 끌며 컬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궁극의 버번, 구하기 힘든 버번으로 통하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탓에 패피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든 이도 있을 테다. 그럼에도 매년 들려오는 ‘패피 반 윙클 컬렉션’ 출시 소식에 귀가 솔깃해진다. 지난해 12월에도 어김없이 2024년 컬렉션을 공개했다. 클래식 버번과 라이 위스키를 포함하며, 올드 립 반 윙클 핸드메이드 버번 10년, 올드 립 반 윙클 스페셜 리저브 버번 12년, 올드 립 반 윙클 패밀리 리저브 라이 13년, 패피 반 윙클 패밀리 리저브 버번 15년, 패피 반 윙클 패밀리 리저브 버번 20년과 23년까지 총 6종으로 구성했다. 각 병의 공식 출시가는 130달러부터 450달러지만, 2차 시장 거래가는 이 가격을 훨씬 웃돈다. 예로, 2022년 컬렉션의 핸드메이드 버번 10년은 70달러(약 10만 원)에 출시됐으나 실거래가는 100배까지 치솟았다. 그래도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하자면, 올해 20년과 23년 숙성 버번의 생산량이 예년보다 많아졌다니 행운을 기대해볼 만하다.

  • 가격 및 구성 130달러(핸드메이드 버번 10년)~450달러(패밀리 리저브 버번 23년)
에디터 이도연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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