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0억원 메르세데스 벤츠 W196R’, ‘스티브 맥퀸의 1915 모터사이클’ 궁극의 럭셔리 라이프 아이템?
시선을 붙잡는 수려한 물건의 가치들.
CAR
RENAULT
르노가 이상적인 전기 효율성을 갖춘 데모카를 공개했다. 1인승 탑승으로 설계한 르노 필랑뜨 레코드 2025가 그 주인공이다. 이 모델은 1954년 프랑스 항공 터빈 제조업체인 투르보메카와 협력해 제작한 ‘르노 에투알 필랑트’의 실루엣을 재현한 것이다. 600마력 이상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를 적용했으며, 0-100km/h까지 2.5초 이내 주파가 가능하다. 액티브 에어로다이내믹 시스템을 탑재해 주행 상황에 따라 최적의 퍼포먼스를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또 전기신호를 이용해 차량 바퀴를 조향하는 ‘스티어 바이 와이어’ 등 혁신적 기술을 차량 면면에 적용했다.
WATCH
RICHARD MILLE
리차드 밀이 2007년 처음 선보인 직사각형 시계 RM016이 새 디자인으로 돌아온다. RM16-02 엑스트라 플랫으로 명명한 이 워치는 브루탈리스트 건축의 미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기하학적 라인이 인상적인 시계 중심에는 자체 개발한 CRMA9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몬드리안 스타일의 패턴을 적용해 미학적 완성도를 높였다. 그뿐 아니다. 리차드 밀의 특기인 경량화와 내구성도 놓치지 않았다. 두께는 4.12mm에 불과하며, 30m 방수 기능을 갖췄다. 또 케이스 소재는 5등급 티타늄과 리차드 밀의 독자적 소재인 테라코타 쿼츠 TPTⓇ(Thin Ply Technology)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는데 티타늄 버전은 베이지 스트랩, 테라코타 쿼츠 TPTⓇ버전은 버건디 러버 스트랩과 짝을 이룬다.
LIGHTER
FABERGÉ

에드워드 7세가 영국을 통치하던 시절, 공적 행사나 군주 관련 기념일이면 백성은 왕에게 수많은 선물을 바치곤 했다. 에드워드 7세는 쏟아지는 선물에도 만족하지 못했고, 결국 여러 상인에게 물건을 선보일 기회를 주었다. 그중 궁정 보석상 파베르제의 물건도 몇 차례 왕이 골랐으나, 이후 한동안 또 선택받지 못했다. 파베르제 런던 직원이 근심에 빠져 있을 때 ‘라나크’라는 선장이 파베르제 가게에서 이 하마 시가 라이터를 구매해 선물했고, 그 덕분에 파베르제는 근심을 거뒀다. 앉아 있는 하마의 모습을 옥석으로 실감 나게 표현했으며, 하마 입에 금관과 은으로 도금한 라이터를 장착했다. 눈은 로즈 컷 다이아몬드로 마무리해 은은하게 빛을 낸다. 추정 판매가는 15만 달러(약 2억1800만 원).
OLD MOTORCYCLE
STEVE MCQUEEN

전설적 영화배우 스티브 맥퀸이 소장했던 모터사이클이 모터사이클 경매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월 1일 미컴의 연례 모터사이클 경매에서 132만 달러(약 19억3000만 원)에 낙찰된 것. 화제의 모터사이클은 1915년에 제작한 ‘1915 사이클론’으로, 자전거에 엔진을 부착한 듯 빈약한 모양새지만 당시 레이싱용으로 개발되어 최고속도는 177km에 달한다. 현재 사이클론은 14대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1912년부터 1917년까지만 제작한 모델이라는 점에서 희소가치를 지닌다.
JEWELRY
BOUCHERON
자연을 예찬하는 부쉐론이 ‘길들여지지 않은 자연(Untamed Nature)’을 테마로 이스뚜아 드 스틸 컬렉션을 완성했다. 오닉스와 화이트 골드, 진주로 완성한 호박벌, 반지와 브로치로 활용 가능한 장수풍뎅이 등 총 28가지 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메종에서 1877년부터 1901년까지 57개 디자인의 모티브가 된 딱정벌레는 이번에 투 핑거링과 브로치로 변형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한편, 담쟁이덩굴은 팔찌・브로치・헤드피스로 연출 가능하도록 제작했으며,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링곤베리는 우아한 브로치로 탄생시켰다.
REAL ESTATE
HAPPY VALLEY HEAVEN

캘리포니아 북부 도시 라파예트에 위치한 10에이커 이상 규모의 주택이다. 2020년 브래너 디벨롭먼트가 한 기업 CEO를 위해 맞춤 설계했다. 도시에서도 가장 살기 좋은 동네로 알려진 해피 밸리, 로즈 레인 거리에 있는 이 집은 삼면이 언덕과 참나무로 둘러싸여 있다. 광활한 부지에 있음에도 보안이 탁월하고, 전자 게이트를 통해서만 진입이 가능하다. 그 어느 곳보다 고요하지만, 24번 고속도로를 자동차로 단 몇 분만 달리면 샌프란시스코의 베이 에이리어에 갈 수 있다. 총 5개 침실과 서재 2개, 욕실 9개, 와인 저장고를 갖췄으며, 화려한 정원에는 시라 포도밭이 있다. 리조트에 버금가는 수영장과 스파, 야외 퍼팅그린까지 구비했다.
JEWERLY
GRAFF
2월 8일 소더비가 사우디아라비아 디리야에서 첫 글로벌 경매를 개최했다. 경매 사상 최초로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을 모은 경매다. ‘오리진스(Origins)’ 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경매에서 주얼리와 워치 카테고리 가운데 하이라이트 품목은 그라프의 다이아몬드 펜던트 이어링으로, 낙찰가는 78만 달러(약 11억3400만 원)였다. 무결점에 가까운 최상위 등급인 D컬러, VVS1 등급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9.39캐럿 & 8.46캐럿)를 사용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외에도 미술품 중에서는 르네 마그리트와 뱅크시의 작품이 120만 달러(약 17억4600만 원)로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마이클 조던이 1998년 NBA 플레이오프에서 실제 착용했던 저지가 96만 달러(약 13억9680만 원)에 낙찰되었다.
WATCH
PORSCHE

포르쉐 디자인에서 1972년 처음 선보인 전설의 타임피스 크로노그래프 1의 새로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모터 스포츠 커뮤니티 F.A.T. 인터내셔널과 협업해 만든 모델이다. 1957년에 설립한 F.A.T. 인터내셔널은 1994년 직접 개조한 포르쉐 962로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승리를 거머쥐었고, 그 역사적 차량의 DNA를 이번 에디션에 녹여냈다. 화이트 슈퍼-루미노바Ⓡ 코팅 다이얼을 적용해 어둠 속에서도 가독성을 보장한다. 케이스는 티타늄으로 제작해 경량화했고, 케이스 뒷면에는 포르쉐 962의 실루엣, ‘F.A.T. 2025’ 로고, 에디션 고유 번호 등을 각인해 가치를 더했다. 이 밖에도 6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에 포르쉐 962의 실루엣과 숫자 9, 6, 2를 새기는 등 포르쉐 962를 기리는 디테일이 돋보인다. 136개 한정 생산하며, 가격은 1만1500달러(약 1668만 원).

OLD CAR
MERCEDES-BENZ
메르세데스-벤츠의 전설적 F1 레이싱카 ‘W196R’이 약 5115만5000유로(약 770억 원)에 낙찰되며 F1 역사상 최고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에서 열린 이번 자선 경매에서 1954년형 벤츠 W196R 모델은 특유의 고고한 실루엣을 드러냈다. W196R은 기존 F1 레이싱카와 달리 오픈 휠이 아닌 ‘스트림라이너’ 보디워크를 갖춰 낮은 다운포스와 롱 휠베이스로 올드카 마니아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또 F1 전설로 불리는 후안 마누엘 판지오와 스털링 모스가 몰았던 차량으로 195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그랑프리에서 판지오가 이 차를 타고 우승을 거뒀으며, 이후 이탈리아 몬차 경기에서도 모스가 같은 섀시로 출전한 바 있다.
WHISKY
GLENLIVET 40Y

지난해 가을 55년간 숙성시킨 싱글 몰트를 출시한 글렌리벳이 또 한 번 초고연산 위스키를 세상에 내놓았다. 녹진한 붉은 과일과 알싸한 향신료 풍미를 가득 품은 글렌리벳 40년이다. 캐스크 마스터 케빈 발름포스(Kevin Balmforth)는 복합적 아로마와 깊은 맛을 강화하기 위해 마지막 숙성 과정에 힘을 실었다. 미국산 오크와 유럽산 오크에서 숙성한 후 올로로소와 페드로 히메네스 셰리 캐스크를 조합한 맞춤형 캐스크에서 2년의 시간을 더 보낸 것. 미국에서 단 280병 판매하며, 가격은 6000달러(약 870만 원)다.
WATCH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이 지난 1월 LVMH 워치 위크에서 땅부르를 재해석한 2개의 컬렉션, ‘땅부르 타이코 스핀 타임’과 ‘땅부르 컨버전스’를 공개했다. ‘스핀 타임’은 공항과 기차역에서 시간표를 보여주는 플랩 디스플레이에서 영감받았다. 전통적 점핑 아워 컴플리케이션을 3차원 점핑 큐브(아워) 디스플레이로 재해석했으며, 2개의 큐브가 동시에 점프하며 시간을 표시한다. 총 여섯 가지 모델로 만날 수 있다. 한편, 땅부르 컨버전스는 메종 최초의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했으며, 우아한 곡선미가 고고한 매력을 드러낸다. 다이얼 12시 방향의 아치형 창 상단에서 시간을, 하단에서 분을 나타내며, 중앙의 마름모꼴 마커가 현재 시간을 가리킨다. 로즈 골드와 플래티넘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이는데, 특히 다이아몬드 795개를 세팅한 플래티넘이 극강의 화려함을 뽐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