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오타니 쇼헤이 공’, ‘4억 라반 1969 나노 백’ 궁극의 럭셔리 라이프 아이템?
시대를 초월한 가치.
OLD CAR
PORSCHE
지난 10월 초 본햄스 카가 출품한 1956년형 포르쉐 550 RS 스파이더. 섀시에 새겨진 번호 ‘082’는 한정판으로 제작한 90대 모델 중 하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공랭식 4기통 엔진을 장착한 미드십 엔진 차량으로, 1960년대 중반까지 최상위급 레이싱카 이미지를 구축했다. 한편 이 차량은 1956년, 1957년 두 시즌 동안 벨기에 국가대표 레이싱팀 ‘에퀴페 내셔널 에 벨지’가 소유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이 팀은 차량을 통해 1956년 포뮬러원 대회에서 여섯 번의 레이스에 출전했으며, 랭스 12시에서는 공동 3위를 하는 등 여러 번의 포디움 완주를 달성한 바 있다. 동봉된 문서가 대회 기록을 상세히 증명한다. 최종 낙찰가는 약 253만 유로(약 37억2500만 원).
WATCH
ROGER DUBUIS
밤하늘은 갑자기 어두워지지 않는다. 마치 쪽빛 물감을 푼 듯 서서히 짙은 푸른색으로 물들어간다. 이러한 밤하늘에서 영감받은 로저드뷔의 엑스칼리버 블루 아워 모노투르비용은 해 질 무렵의 오묘한 그러데이션을 그대로 담아냈다. 베젤에 60개의 바게트 컷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블루 사파이어를 세팅했으며, 무브먼트는 인하우스 수동 칼리버 RD512SQ를 탑재했다. 플라잉 투르비용이 담긴 커다란 투르비용 케이지, 별 모양이 돋보이는 아스트랄 스켈레톤으로 로저드뷔 특유의 기계적 미학을 표현했다. 72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며, 28피스만 제작해 희소가치가 높다.
GUITAR
GEORGE HARRISON × FUTURAMA
비틀스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이 연주한 퓨처라마 일렉 기타가 경매에 출품된다. 예상 낙찰가는 80만 달러(약 10억7900만 원) 이상. 비틀스 초창기, 리버풀의 한 음반 가게에서 이 기타를 구매한 해리슨은 폴리도르 음반사에서 첫 공식 음반을 만들 때 이 기타를 연주한 바 있다. 경매 관계자들은 “퓨처라마 기타는 해리슨이 가장 많이 연주한 기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기타는 10월 말까지 리버풀에 있는 비틀스 박물관 ‘비틀스 스토리’에 전시될 예정이며, 이후 11월 20일부터 이틀간 미국에서 경매에 출품된다.
GAME
ALEXANDRA LLEWELLYN
알렉산드라 르웰린이 볼트(The Vault)와 협업한 체스, 백개먼, 체커 게임 세트를 선보였다. 브랜드 대표이자 게임 디자이너 알렉산드라는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게임을 상상하며 천체를 테마로 정했다. 게임 세트의 틀이 되는 베니어는 플라타너스나무로 제작했으며, 깊고 광대한 밤을 표현하기 위해 짙은 푸른색을 입혔다. 청금석과 진주조개를 사용한 30개의 백개먼 말, 실제 화성 운석 조각을 담은 더블링 큐브, ‘하우스 오브 스턴튼(The House of Staunton)’의 말 위에 푸른색과 아이보리색을 입힌 체스 등 재료 선택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주문 시 원하는 문구 각인을 요청할 수 있다. 제작하는 데 4개월 소요되는 게임 세트는 단 10세트만 판매한다. 가격은 2만6000달러(약 3499만 원).
WHISKY
THE GLENLIVET
글렌리벳이 반세기 이상 공들인 위스키를 공개했다. 이터널 컬렉션의 첫 번째 에디션인 55년은 스코틀랜드 스페이사이드에 있는 글렌리벳 증류소 200주년을 기념한다. 보틀을 품고 있는 독특한 형태의 조각품은 컴퓨터 건축가 마이클 한스마이어와 함께 제작했는데, 그는 증류소를 둘러싼 풍경에서 영감받았다. 3D 디자인을 통해 거칠고 높은 스페이 강 지류인 리벳강을 형상화했고, 제스모나이트 조각에 로즈 골드를 도금해 완성했다. 55년간 숙성한 위스키의 맛은 어떨까. 버번과 셰리통에서 오랜 시간 숙성을 거친 원액에는 섬세한 마무리를 위해 올로로소, 페드로 시메네즈, 팔로 코르타도 세 가지 셰리를 블렌딩한 고유의 레시피를 더했다. 이번 에디션을 시작으로 글렌리벳은 해마다 특별한 통에서 추출한 이터널 컬렉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첫 번째 에디션 가격은 5000달러(약 7414만 원)이며, 100병 한정 판매한다.
TRUNK
LOUIS VUITTON
루이 비통은 1868년 베드 트렁크를 발명했다. 세계를 여행하는 탐험가를 위해 고안한 제품으로 1885년 특허까지 취득했다. 19세기 혁신을 불러온 이 베드 트렁크가 두 아티스틱 디렉터를 통해 재탄생했다.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니콜라스 제스키에르와 남성 컬렉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퍼렐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루이 비통이 1872년 처음 선보인 줄무늬 패턴을 트렁크 내·외부에 적용했으며, 자카드 매트리스와 베개에는 ‘LV Lovers’ 자수로 장식해 우아한 무드를 풍긴다. 한편 제스키에르의 디자인은 내·외부의 반전미가 인상적이다. 2023년 크루즈 컬렉션의 우주적 미학을 외관에 이식했으며, 트렁크를 열면 2018 S/S 컬렉션을 연상시키는 플로럴 패턴 침대가 펼쳐진다. 루이 비통의 기술력과 전통성을 결합한 이 특별한 아이템을 소유할 수 있는 드문 기회다.
BAG
RABANNE
찰랑거리는 스팽글 소재 가방과 드레스로 독보적 매력을 드러내는 파코 라반이 지난 2023년 ‘라반(Rabanne)’으로 브랜드명을 바꾼 뒤 새 시대를 예고했다. 라반은 새로운 이름으로 선보이는 두 번째 시즌인 2025 S/S 컬렉션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가방을 공개했다. 18K 금으로 제작한 1969 나노 백이다. 1969년에 탄생해 60년 가까이 기하학적 실루엣과 미래적 디자인을 선보여온 브랜드의 정체성을 집약한 가방이다. 프랑스 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를 위해 디자인한 제품으로 골드 메탈릭 드레스에서 영감받았으며, 제작하는 데 약 100시간 소요된다. 장인정신이 담긴 이 가방의 가격은 25만 유로(약 3억7000만 원).
SPORTS
SHOHEI OHTANI
일본 야구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9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해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한 시즌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다. 이는 148년 MLB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그 50호 홈런볼이 경매에 등장했다. 스포츠 전문 경매업체 골딘은 “경기 당일 공을 주운 관중이 다음 날 직접 SNS를 통해 위탁을 문의했다”며 “보안 요원과 함께 마이애미에 가서 그를 만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홈런공에는 메이저리그 공식 스탬프와 로고, 홀로그램 등이 부착돼 있다. 현재(10월 14일 기준)까지 최고 입찰가는 183만 달러(약 24억 원).
SURFBOARD
PORSCHE × ALMOND
우아한 스피드를 탐닉하는 이에게 이 둘의 만남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하다. 캘리포니아의 수제 서프보드 제작사 알몬드는 포르쉐 박물관을 쭉 둘러보며 디자인을 위한 아이디어를 채집했다. 그러다 1960년대 포르쉐 911에 마음을 빼앗겼고, 이 모델의 상징적 컬러인 폴로 레드, 바하마 옐로, 아이리시 그린을 적용했다. 또 여기에 1971년 르망 24시에 출전한 레이싱카 917/20의 핑크 피그 컬러를 추가해 총 네 가지 모델을 완성했다. 크기는 두 가지다. 7피트 10인치 크기의 ‘캐쉬-유 II’, 9피트 11인치 크기의 ‘서프 썸’ 롱보드. 각각 4500달러(약 600만 원)와 5500달러(약 733만 원). 보드 덱은 고객이 원하는 숫자로 도장할 수 있고, 보드 하단에는 포르쉐 로고가 새겨져 있다. 200개 한정 생산하는 이 보드는 포르쉐 온·오프라인 매장과 알몬드 숍에서 구입 가능하다.
TROPHY
CHROMEHEARTS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웨스트 코스트 브리더스 컵’, 2012년부터 2023년까지 ‘어썸 어게인 스테이크 컵’으로 불리던 미국의 경마 대회가 2024년 ‘캘리포니아 크라운’으로 새롭게 명명되었다. 지난 9월 28일 개최된 캘리포니아 크라운의 첫 번째 우승 트로피는 패션 브랜드 크롬하츠가 디자인했다. 50cm 높이의 트로피는 크롬을 합금해 잘 변색되지 않는 스털링 실버로 제작한 후 22K 골드로 마감했다. 더불어 본 대회 우승마를 위한 트로피도 수여했는데, 스털링 실버 소재의 당근 모양으로 만들어 위트를 가미했다.
WATCH
SEIKO × PORTER CLASSIC
포터 클래식이 세이코와 만났다. 포터 클래식은 가방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포터 설립자의 아들이자 수석 디자이너인 요시다 카츠유키가 이끄는 패션 브랜드다. 이번 협업 시계는 세이코가 1913년 일본 최초의 손목시계 로렐에서 영감받아 만든 프레사지 컬렉션을 기반으로 했다. 비율과 다이얼 디자인을 동일하게 재현하고, 러그는 움직일 수 있는 둥근 형태로 제작해 과거 포켓 워치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다이얼은 포터 클래식을 대표하는 블랙 에나멜로 마감했으며, 에나멜 장인 요코자와 미츠루의 손길을 거쳤다. 케이스 뒷면에는 500피스 한정 생산 시리얼 넘버를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