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제시하는 드림카의 기준
메르세데스-벤츠가 모두에게 꿈이 될 수 있는 이유.
지난 7월 중순 메르세데스-벤츠가 부산에서 개최한 ‘드림 라이드’는 많은 것이 축약된 행사였다. 부산 해안 도로 위 다양한 코너와 크기의 공도를 하루 종일 달리고, 각 구간에서 차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직접 엉덩이로 느끼는 것, 구불구불한 도로에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민첩한 주행 성능을 만끽하는 것은 표면적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은 시승을 통해 자동차의 특성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가 ‘드림카’라는 절대적 가치를 두고 얼마만큼 열망을 쏟아내는지 이해하는 데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CLE 카브리올레 및 CLE 쿠페, 메르세데스-AMG SL 등 자사의 드림카 라인업을 대표하는 모델들과 최상위 모델들을 경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습니다”라고 적힌 행사 초청장 인사말에서부터 묘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사실 생각해보면 드림카라는 단어만큼 추상적인 표현도 없을 것이다. 평가 기준은 저마다 다를 테니 말이다. 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가 이 행사를 위해 나열한 라인업 중 그 수식어에 어울리지 않는 차량은 단 한 대도 없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가장 세련된 기술력 안에서도 모든 감각을 깨우는 디자인 언어를 계승하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고 차량을 만들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가 행사장에서 외친 이 말은 이번 행사가 지향하는 바를 궁극적으로 드러낸다.
이후 발표가 끝난 자리에서 각 기자들에게 배정한 쿠페 세 대와 로드스터 카 한 대는 스포티함과 낭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충분했다. 그중 이번 행사에서 처음 선보인 CLE 450 4매틱 카브리올레는 짧은 프런트 오버행과 넓은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스포츠카 이미지를 연출했다. 6기통 가솔린 터보엔진을 기반으로 고속 주행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차다. 또 다른 뉴페이스인 CLE 200 카브리올레 또한 자사 세단보다 무게중심을 낮게 디자인한(전고 1,430mm) 덕분에 스포티한 인상을 풍긴다. 다층 구조로 된 어쿠스틱 소프트톱은 천장의 빗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견고하며, 부드럽고 가벼운 핸들링 감각을 보여준다. CLE 200 쿠페와 CLE 450 4매틱 쿠페는 기존 C클래스 쿠페의 스포티한 디자인과 E클래스 쿠페의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강점만을 결합한 모델이다. 묵직한 속도감과 빠른 스티어링 응답성 덕분에 비가 퍼붓는 도로에서도 독보적 존재감을 발한다. 한편 메르세데스-AMG SL 63 4매틱+는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중저음 8기통 사운드를 바탕으로 강력한 주행 성능과 우수한 코너링, 제동 성능을 자랑한다. 더불어 메르세데스-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을 통해 어떠한 노면에서도 민첩성을 잃지 않는다. 부산의 바닷바람과 장마 속 빗줄기가 어우러진 가운데 각각의 차량은 도로 위를 누볐다. 이번 드림 라이드 행사를 경험한 이라면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한 대쯤 마음에 품고 돌아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