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휴식
평화가 필요한 이들에게.
CALM AND BREEZY
유유자적 물 위의 휴양지, 에스타드 빈가르드 셰파르켄
투명한 유리 복도를 지날 때면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셰파르켄(Sjo ¨parken). 스웨덴 최대 와이너리 중 하나인 에스타드 빈가르드(A ¨stad Vinga °rd)가 새롭게 지은 목조 빌라다.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복도, 일본 전통 사원에서 영감받아 지은 7개 빌라는 유리 복도를 통해 이어진다. 각 빌라 테라스로 나가면 바로 뛰어들 수 있는 천연 수영장이 있지만, 나무 기둥과 빌라에 단차를 두어 사생활을 보장한다. 셰파르켄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근처에 위치한 레스토랑 엥(ANG). 스칸디나비아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2021년부터 미쉐린 1스타를 유지하고 있으며, 할란스주에서 생산한 재료를 대부분의 요리에 사용해 미쉐린 그린 스타를 받은 곳이다. 레스토랑 엥에서는 에스타드 빈가르드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도 맛볼 수 있다. 3만여 그루의 솔라리스 포도나무를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포도원을 방문한 후 와인 시음도 가능하다. 하루를 마치며 신네나스(Sinnenas) 스파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말 것. 따뜻한 온도, 은은한 너도밤나무와 소나무 향이 쌓인 피로를 풀어준다.
거대한 둥지가 떠오르는, 안수이 하우스 노사라
잠시 속세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안수이 하우스 노사라(Ansui House Nosara)를 주목하자. 목재를 활용한 집은 수많은 나무 사이의 또 다른 나무처럼 보이는데, 건기와 우기가 오가는 코스타리카 기후에도 적절한 실내 온도를 유지하도록 재료와 비율에 신경 썼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지어 즐길 거리는 적지만, 풍경 자체가 콘텐츠인 셈.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 파도 치는 플라야 기오네스의 해변 경관이 180도 곡선 형태로 펼쳐지기 때문. 심심해질 즈음 서퍼들이 모이는 플라야 기오네스 해변으로 서핑을 떠나도 좋다. 안수이 하우스 노사라는 4개의 오션 뷰 침실과 인피니티 풀을 갖췄으며, 최대 10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건물로 둘러싸인 테라스 정원에서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으며, 안전하게 단절되어 깊은 평화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 아만조에
고대 그리스 신전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어떨까? 펠로폰네소스의 한적한 언덕에는 파사드와 높이 솟은 기둥이 우아함을 뽐내는 아만조에(Amanzoe)가 자리한다. 가장 좋은 계절 손님을 맞기 위해 시즌을 정해두고 운영하는 리조트는 올해도 어김없이 문을 열었다. 입구에 가까워지자 주변 정원에 심어놓은 라벤더와 로즈메리 향이 그윽하게 풍긴다. 탁 트인 풍광의 빌라와 비치 파빌리온, 파빌리온 등 모든 숙소에서는 에게해와 올리브 숲으로 둘러싸인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그중 아크로폴리스에서 영감받아 지은 개인 별장, 빌라 20(Villa 20)는 6층에 걸쳐 9개 침실과 전용 스파, 11개 수영장까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아만조에의 식사는 펠로폰네소스의 비옥한 토양에서 건강하게 자란 채소와 과일, 바다에서 갓 잡은 해산물을 사용해 준비한다. 올해부터 지중해식 그릴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누라(Nura)도 만날 수 있다. 특별한 경험을 원한다면 야외 원형극장에서 즐기는 저녁 식사를 선택해보자. 한 테이블만을 위해 요리는 물론, 프라이빗한 공연을 선사한다.
아만조에에서 만나는 이색 코스
마리아 샤라포바와 함께 테니스
전설적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가 아만조에를 찾아온다. ‘회복력 구축’이라는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테니스 레슨을 비롯해 마음 챙김 세션, 회복 요법 등을 진행하는 것. 프로 운동선수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진행 기간은 9월 23일부터 26일까지.
그리스 농가 체험
아만조에 근처 과수원과 계곡 사이 농가에서는 그리스 전통 방식의 농사, 목축 체험이 가능하다. 동물에게 먹이를 주고, 건강하게 먹고 자란 닭이 낳은 달걀을 수거하며 시간을 보낸 뒤, 자연 속에서 전통 그리스식 아침 식사를 하는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