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ther day of Sun

5월 8일 첫 번째 싱글 <Samidare(이하 ‘사미다레’, 음력 5월에 시작되는 비를 의미)>가 발매되죠. 마침 오늘 운치 있게 비가 오네요.
의주 그러니까요. 촬영 콘셉트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내려서 다행이에요. 촬영 중 이것저것 도전해볼 것이 많아서 좋았어요.

다행히 조명을 강하게 켠 덕분에 화보 컷 속 날씨는 쨍쨍해 보이더군요. <사미다레>로 시작하는 새 시리즈는 사계절을 배경으로 펼쳐질 계획이라고 들었는데,이번 시리즈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나요?
니콜라스 무엇보다 우리가 한 단계 더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데뷔 앨범부터 첫 정규 앨범까지 ‘First Howling(퍼스트 하울링)’ 시리즈 활동 때는 뭐든 처음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도 늘 LUNE′(이하 ‘루네’)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뿐이에요.
하루아 음악으로 계절에 대한 아름다움을 다룰 수 있다는 게 특별한 일이잖아요. 그 특별한 기회를 우리만의 방식으로 자신 있게 만들어보고 싶어요.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멤버 모두에게서 성장에 대한 의지가 강하게 느껴져요. 앞으로 &TEMA(이하 ‘앤팀’)의 이름을 듣게 되면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의주 감사합니다.(웃음)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 를 발매하기까지 약 1년이 소요됐어요.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갔죠.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부딪힌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을 기점으로 우리만의 확신을 갖게 됐어요.

우리만의 확신이라, ‘좋은 길을 찾아 나갈 수 있다’는 믿음 같은 걸까요?
하루아 굳이 좋은 길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확신이 있다는 건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지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강한 의지 같은 거예요.

건강한 마음가짐이네요. 데뷔 후 발매한 3개의 앨범이 연속으로 일본 오리콘 데일리 앨범 랭킹 차트 1위에 입성했죠. 앤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차별화된 저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의주 꾸미지 않은, 날것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힘이요. 약간은 거칠어 보일 수 있지만, 그게 우리의 저력이라고 생각해요. 그 저력으로 누군가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어요.
니콜라스 의주가 말한 내용을 들으면서 생각난 건데,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음악을 진정성 있게 무대에서 펼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강점이 아닐까요. 그만큼 매 순간 무대에 오를 때마다 우리의 감정을 채워 넣고자 노력하거든요. 공감으로 마음을 풀어내는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퍼포먼스가 가장 큰 강점인 아티스트인 만큼 무대 이야기를 더 해보고 싶은데요. 각각 데뷔 후 지금까지 기억에 남은 무대를 꼽아본다면?
니콜라스 최근에 ‘골든 웨이브’에서 공연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 무대에 오른 순간 루네와의 인사, 공연하면서 들린 응원법과 환호성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설레요. 힘들 때마다 그때의 충만함으로 이겨내곤 합니다.
하루아 ‘2023 마마 어워즈(2023 MAMA Awards)’에 섰을 때요. 마마 어워즈에 서는 것 자체도 물론 영광이지만, 도쿄 돔이라는 큰 곳에서 개최된 무대였기에 더 마음에 와닿았어요. 저도 무대에 올랐을 때 들렸던 환호성이 잊혀지지 않아요. 스스로를 믿는 데 큰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의주 아직도 데뷔 쇼케이스 때 장면 하나하나가 잊히지 않아요. LED 스크린이 올라가고 데뷔 곡 ‘Under the Skin(언더 더 스킨)’이 딱 시작되는데, 무대 앞 루네들이 보이는 순간 전율이 일더군요. 그 많은 분이 음악 하나로 공감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소중하잖아요. 그 순간을 잊지 못할 거예요.

좋은 길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확신이 있다는 건
앞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린 지치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강한 의지 같은 거예요.

그룹명 앤팀(&TEAM)에는 ‘&’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세상, 팬들과 연결되고 더 나아가 팬과 팬들이 연결되도록 만들 것이라는 포부가 담겨 있죠. 그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요?
니콜라스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요. 우리는 글로벌팀이잖아요. 음악과 언어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언어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멤버들 덕분에 좀 더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다고 믿어요.
의주 &이라는 연결 고리를 만들기 위해 (대중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신선한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그게 결국 우리가 바라는 지점이고요.

퍼포먼스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앤팀만의 특별한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늘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잖아요. ‘War Cry’의 늑대 콘셉트를 아이코닉한 무대로 이끈 것처럼요.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가 있다면?
의주 오늘 촬영한 콘셉트처럼 차분하고 성숙한 무드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열정적이고 강인한 무대를 주로 보여드린 것 같거든요. 우리는 무한한 연결성과 가능성을 지닌 친구들이 모였고, 이 멤버들과 함께라면 그만큼 좋은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요.

마지막 질문이예요. ‘허슬러’다운 앨범 발매 활동으로 얼굴을 알리는 데 성공했어요. 다음 궤도로 진입하는 이 시점에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해요?
의주 어떤 단계를 거치더라도 긍정적인 초심은 잃지 않으려고요. 변화를 꾀하려면 도전이 필요하고, 도전을 위해서는 마음가짐이 긍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장 뭔가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괜찮아요. 조금씩이라도 우리만의 속도로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죠.
하루아 더욱 성장하려면 멤버의 화합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멤버란 서로 이해해주고, 인정해주는 그런 존재니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요. 우린 함께라 두렵지 않아요.

의주

리더
사실 ‘어떤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뚜렷한 좌우명은 없어요. 그보다는 멤버 모두 하나 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어요. 개성도 뚜렷하고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멤버들이라 이런 매력이 하나 될 때 더 멋진 팀워크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펜싱 선수
짧은 시간이지만 펜싱을 하면서 단체 활동을 조금 더 일찍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 안에서 인내심과 팀워크의 중요성을 배웠고, 선수 경험이 지금의 팀 활동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성장
미약하지만 가수로서, 사람으로서 조금씩 성장하는 것 같아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좀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됐어요. 지금의 제가 해야할 일은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저 다운 모습으로 받아들이는 거예요.

아이돌
첫 콘서트 투어 때 짧은 준비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연습했는데, 루네들이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때 아이돌의 매력을 크게 느낀 것 같아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며 준비한 결과물을 팬들에게 보여드릴수 있다는 점, 제겐 그 매력이 가장 크게 와닿아요.

BTS
가장 인상적으로 직관한 공연은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LA 무대예요. 공연장이 엄청 컸는데도 그곳에 있는 관중을 모두 빠져들게 만드는 에너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선배님들이 무대를 대하는 마음처럼 우리도 초심 그대로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어요.

니콜라스

배드민턴 선수
초등학교, 중학교 재학 시절 잠시 배드민턴 선수 생활을 했어요. 선수와 가수의 교집합이 있다면 단체 생활이라고 생각해요. 배드민턴도 함께하는 선수와 팀워크가 중요하거든요. 팀워크는 가수가 되어서도 꼭 필요한 요소인 만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에요.

I-LAND
어릴 때는 원래 스트리트 댄서가 꿈이었어요. 그러다가 Mnet의 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죠. (프로그램에 임할) 당시에는 아쉬운 부분이나 불안감도 있었지만, 그러면서도 가수가 되고 싶다는 확신을 갖게 됐어요.

힙합
특별히 애착이 가는 분야의 춤을 딱 하나만 고르기는 어렵지만, 그중에서도 힙합 장르를 꼽고 싶어요. 그것도 강렬한 퍼포먼스를 동반한 음악으로요. 우리 ‘W.O.L.F.(Win Or Lose Fight)’ 같은 느낌의 곡이라고 해야 할까요. 파워풀하고 랩도 있고, 퍼포먼스적으로 무언가를 보여주기 좋은 비트예요. 하지만 어느 한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영역의 댄스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가사
랩을 연습할 때 한국어는 의주에게, 일본어는 다른 멤버에게 도움을 받고 있어요.(웃음) 랩은 발음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중요한 것은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가사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겠죠. (가사의 의미를) 더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입니다.

하루아

처음 온 서울
중학교 졸업 직후 한국으로 와 연습생이 됐어요. 처음 해외에 나간 경험이에요. 당시 코로나19가 한창이라 입국 때 2주 정도 격리가 필요했잖아요. 그래서 서울을 느낄 새도 없이 혼자 2주를 보낸 기억이 나요. 이후부터는 음식, 문화 등을 접하면서 한국어 실력이 늘었어요.

학창 시절
제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전 말을 잘듣는 학생이었어요.(웃음) 그리고 혼자 노는 걸 좋아하는, 조용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하늘 위로 공을 던지면서 논다든지, 신발을 던져 페트병을 맞힌다든지.

가족
항상 무대가 끝나면 “정말 멋있었어”, “어쩜 그렇게 멋있게 하니” 같은 칭찬을 가득 보내주세요.(웃음) 가족들은 항상 저를 걱정하고 이해해주죠. 사랑을 ‘듬뿍’ 받고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자신감
최근에 받은 가장 인상적인 피드백이에요. 코멘트 녹화 중이었는데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들었어요. 가끔 생각이 많아지면 표정이 딱딱해지거나 너무 진지해지곤 하거든요. 더없이 인상적이고 고마운 피드백이죠.

선택
앤팀의 일원이 되어 음악을 보여주는 지금,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제 행보에 대해 스스로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10점이죠. 그때의 저는 늘 최선의 선택을 한 것 같아 이번만큼은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어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