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A SUMMER
칵테일 속에 영사한 여름 영화 4선.
Parallel Love
inspired by 500 Days of Summer
Recipe
재료 : 라이 위스키 60ml, 레몬즙 15ml, 라임즙 7.5ml, 허니 시럽 7.5ml, 팝콘 시럽 15ml, 카베르네 소비뇽 60ml. 라이 위스키, 레몬즙, 라임즙, 허니 시럽, 팝콘 시럽을 모두 셰이커에 넣고 흔든 뒤 얼음 잔에 붓는다. 그 위로 카베르네 소비뇽을 조심스럽게 부어 층을 나눈다.
연애에 대한 두 주인공의 관점 차이를 명확히 보여주는 작품. 극장 신에서 영감을 받은 칵테일은 호밀 함량이 높아 끝 맛이 매콤한 라이 위스키에 레몬과 라임, 허니 시럽, 팝콘 시럽 그리고 카베르네 소비뇽을 올려 만들었다. 달콤한 듯한 첫 모금에 씁쓸하게 따라오는 뒷맛으로 아름다운 연애를 꿈꾸지만 동상이몽을 하는 톰과 썸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_ 박용우 바텐더 at 앨리스 청담
Sparkle Letter
inspired by The Great Gatsby
Recipe
재료 : 피치 리큐어 15ml, 포메그래니트 시럽 5ml, 백차 45ml, 샴페인·파핑 캔디 적당량, 식용 장미 한 송이.잔에 미리 파핑 캔디를 리밍한다. 피치 리큐어를 잔에 따르고 포메그래니트 시럽과 백차를 넣어 젓다가 칠링한 샴페인을 톱업한다. 마지막으로 식용 장미 한 송이로 포인트를 준다.
개츠비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자신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매일 밤 화려한 파티를 연다. 영화의 배경이 여름인 만큼 계절을 떠올리게 하는 복숭아 플레이버를 사용했고, 편지 봉투와 순정을 상상하며 향긋한 백차를 더했다. 마지막엔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샴페인을 넣었다. 폭죽이 터지는 듯한 파핑 캔디와 사랑을 뜻하는 장미꽃으로 가니시를 얹어 영화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_김민홍 바텐더 at 소코
Golden Time
inspired by Christmas in August
Recipe
재료 : 버번위스키 45ml, 엘더플라워 리큐어 15ml, 레몬그라스 코디얼 20ml, 화이트 와인 비니거 5ml, 달걀흰자 1개, 앙고스투라 비터· 타임·골든 더스트 적당량.
셰이커에 얼음을 넣고 버번위스키를 붓는다. 엘더플라워 리큐어와 레몬그라스 코디얼, 화이트 와인 비니거,달걀흰자를 순서대로 넣고 섞는다. 잔에 부은 뒤 앙고스투라 비터와 타임, 골든 더스트를 가니시로 올린다.
버번위스키에 엘더플라워 리큐어, 레몬그라스 코디얼 등을 더해 강렬한 맛을 강조했고, 칵테일 폼 위에는 골든 더스트와 허브 타임(Thyme)을 가니시로 올렸다. 타임은 중의적 의미로 짧지만 함께해서 빛났던 정원과 다림의 시간 (Time)을 표현한다. 여름에 찾아온 크리스마스처럼 달콤한 사랑을 생각하며 트리를 형상화하기도 했다. 일자로 길게 흩뿌린 앙고스투라 비터로 씁쓸한 인생길과 영화적 상황을 그렸다.
_ 양효준 바텐더 at 르챔버
My Summer
inspired by Summer of Kikujiro
Recipe
재료 : 봄베이 사파이어 60ml, 워터멜론 리덕션 10ml, 서머 비터(바텐더가 주정에 허브, 버섯, 참외와 핵과류를 넣고 직접 증류한 리큐어) 5대시, 제라늄잎 적당량.
얼음 잔에 봄베이 사파이어를 넣은 뒤 워터멜론 리덕션을 섞는다. 서머 비터를 뿌린 뒤 제라늄으로 장식한다.
어릴 적 나고 자란 시골은 나에게 정겨운 곳이다. 그래서인지 <기쿠지로의 여름>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여름 냄새가 풍겨오는 듯하다. 비 오는 날 오래된 아파트 냄새, 예초기로 풀 깎는 냄새, 계곡에서 먹는 수박 냄새처럼 영화 속 모든 장면은 내 어린 시절을 상기시킨다. 기쿠지로와 나의 여름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며 ‘마이 썸머’를 만들었다. 봄베이(뭄바이)의 숲 향, 제라늄잎 내음, 달콤한 워터멜론 리덕션, 마지막으로 짓이긴 허브와 버섯을 주정에 넣고 증류해 비 온 뒤 젖은 흙을 표현했다.
_ 박범석 바텐더 at 파인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