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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커스텀 자전거 이야기

하루를 함께 달리는 벗.

양재윤 | 오프로드의 맛


나의 커스텀 자전거 요즘은 그래블 자전거를 주로 탄다. 그래블은 자갈이나 굵은 모래를 뜻하는데, MTB와 로드바이크를 결합한 새로운 종류의 자전거다. 1년여에 걸쳐 커스텀했고, 국내에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 로데오랩스의 프레임으로 만들었다. 가볍게 탈 때는 미니벨로(브롬톤과 몰튼 스피드)나 로드바이크(티타늄 프레임의 네비, 카본 소재의 엔비 밀리 프레임셋)를 종종 탄다.
자전거에 빠진 계기 대학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할 당시 산악용 유모차를 만들어 전시한 적이 있다. 자전거를 분해해 필요한 부품을 찾아 썼고, 없는 부품은 직접 제작했다. 그때 자전거의 기본 원리와 커스텀의 재미를 알게 됐다.
커스텀의 매력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성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프레임을 먼저 정한 다음 거기에 맞는 부품을 조합한다. 프레임이 대량생산되는 게 아니기에 원하는 모델을 구매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로데오랩스 프레임도 미국의 지인을 통해 어렵게 공수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자전거는 타는 용도로만 보지 않는다. 변화하고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긴 세월을 함께하는 소중한 벗이다.
희열 잘 닦이기보다는 날것 그대로의 길을 선호한다. 정신없이 페달링하며 고요한 산을 오르다 보면 산새와 야생동물, 무성한 풀과 나무로 둘러싸인 낙원이 펼쳐진다. 그곳에 잠시 멈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더위를 식히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동적이다.

왼쪽부터_
자크마리마지 선글라스, 라이카 M10-P 사파리, 실카 휴대용 펌프, 스파이더코 폴딩 나이프,직접 튜닝한 빅토리녹스 아미 나이프, 레더맨의 서지 블랙 멀티툴, 레더맨의 프리P4 멀티툴, 밴치메이드 카본 폴딩 나이프, 에페토 마리포사 프로 토크 렌치, 고프로 히어로10, 고프로 볼타 그립 리모컨, 가죽 파우치의 내용물은 레더맨×슈프림 콜라보 멀티툴 PS4.
  1. 브레이크는 스램 레드 이탭.
  2. 엔비의 그래블 드롭바.
  3. 휠은 엔비 G27. 650B 규격의 부피가 큰 타이어를 사용할 수 있는 카본 휠셋이다. 타이어는 그래블 바이크에 잘 어울리는 울트라다이나미코.
  4. 로데오랩스의 Flaanimal 5.0 프레임. 소재는 크로몰리와 카본이다.
  5. 체인 링은 앱솔루트 36T. 수월한 업힐을 도와준다.
  6. 이이윙즈의 티타늄 크랭크.
  7. 안장은 셀레이탈리아의 SLR 부스트 T1 316.
  8. 락샥의 무선 전동식 가변 시트포스트. 급경사를 이룬 산에서 다운힐할 때 뒷바퀴가 뜨는 현상을 보완할 수 있다.
  9. 스램의 xx1 이글 12단 전동구동계. 스프라켓은 10-50T.
  10. 사이클링 슈즈 브랜드 쿽의 그랜투어러 2 모델.

김현욱 | 자전거 타고 세계 속으로

나의 커스텀 자전거 15년 전 구입한 설리 자전거를 수리해가며 탔는데, 작년 여름에 자동차 사고가 났다. 최근에는 벨로오렌지 프레임의 자전거와 두 달 전 커스텀한 스페셜라이즈드 락하퍼 자전거를 주로 탄다.
자전거에 빠진 계기 중·고등학생 때 자전거를 타고 등교했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장거리 자전거 여행을 꿈꾸었고, 지금 그 꿈을 실현하고 있다. 시간이 나면 자전거 한 대만 가지고 해외여행을 떠난다. 몇 년 전에는 뉴욕에서 출발해 밴쿠버까지, 밴쿠버에서 도쿄로 넘어가 도쿄부터 오사카까지 4개월가량 여행했다. 최근에는 40일 동안 말레이시아부터 태국까지 자전거 여행을 다녀왔다.
커스텀의 매력 생활・투어링 자전거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 비슷한 프레임 디자인 속에서 내 취향을 담고 싶어 부품을 하나 둘 바꾸게 됐다. 외관상 멋진 자전거보다는 용도와 라이딩 스타일,체형에 맞춰 조합하려 한다. 그것이 바로 커스텀의 매력이다.
희열 거리가 짧든 길든, 목적지가 있는 라이딩을 좋아한다. 자전거를 타는 순간도 좋지만, 목표한 곳에 다다랐을 때의 쾌감을 즐긴다.

왼쪽부터_
자크마리마지 선글라스, 라이카 M10-P 사파리, 실카 휴대용 펌프, 스파이더코 폴딩 나이프,직접 튜닝한 빅토리녹스 아미 나이프, 레더맨의 서지 블랙 멀티툴, 레더맨의 프리P4 멀티툴, 밴치메이드 카본 폴딩 나이프, 에페토 마리포사 프로 토크 렌치, 고프로 히어로10, 고프로 볼타 그립 리모컨, 가죽 파우치의 내용물은 레더맨×슈프림 콜라보 멀티툴 PS4.
  1. 핸들바는 니토의 B356 M’s bar.
  2. 디스트릭트 비전의 선글라스. 코받침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특히 좋아한다. 방수 케이스가 정말 유용하다.
  3. 프레임은 벨로오렌지의 폴리발렌트 M 사이즈.
  4. 1리터 대용량 물통을 꽂을 수 있는 벨로오렌지의 모하비 물통 케이지.
  5. 페달은 MKS XC-III 베어트랩.
  6. 자전거로 해외여행과 캠핑을 종종 다니기 때문에 앞뒤로 가방을 장착할 수 있는 랙을 설치했다. 패니어는 브룩스.

김형중 | 매일이 피크닉

나의 커스텀 자전거 첫 자전거는 중고로 구입한 설리의 롱 하울 트럭커다. 부품을 이리저리 교체해가며 한참 재미있게 탔는데, 커스텀을 할수록 장착하고 싶은 부품이 많아져 자전거 한 대로는 부족했다. 그래서 벨로오렌지의 폴리발렌트 로우 키커 프레임을 하나 더 구매했다. 주로 도심에서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에 고성능보다는 디자인적인 부분을 고려해 구성한다. 언젠가는 프레임부터 직접 디자인해서 세상에 단 한 대밖에 없는 풀 커스텀 자전거를 갖고 싶다.
자전거에 빠진 계기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히치를 함께 운영하는 현욱이의 라이프스타일을 동경했다. 그 친구가 타던 설리 자전거를 구입한 뒤 자전거 세계에 입문했다.
커스텀의 매력 라이프스타일이나 취향을 드러내는 가장 좋은 수단인 데다 하나의 패션이라고 생각한다. 선택의 폭이 넓으니 조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희열 해 질 무렵 노을을 보면서 달리는 시간을 가장 사랑한다. 오르막길이 끝나고 내리막길을 달릴 때의 희열도 놓칠 수 없다. 간단한 짐만 싣고 달리다 경치 좋은 곳에서 피크닉을 즐기는 여유도 좋아한다. 자전거만 있으면 매일이 피크닉이다.

왼쪽부터_ 오클리 헬멧, 의 보랭 백, 카시나×그라플렉스×헬리녹스 의자, 아웃도어 브랜드 폴러스터프의 안경집, 다이넥스×히치 머그잔, 에메모 가 든×히치 백팩, BTS와 헬리녹스가 협업한 의자, 날진×히치 물통, 클라우프 담요.
  1. 올드 MTB 느낌이 좋아 장착한 벨로오렌지의 클렁커 핸들바.
  2. 벨로오렌지의 4130 더블 버티드 크로몰리 프레임.
  3. 벨로오렌지의 26인치 휠셋. 르네헐스 타이어. 성능도 좋지만 디자인과 클래식한 로고가 마음에 들어 구입했다.
  4. 엉덩이에 딱 맞게 길들이면 어떤 안장보다 편안한 브룩스 B17 가죽 안장.
  5. 룩 지오 시티 그립 페달. 신발 밑창 브랜드로 유명한 비브람의 그립 패드를 추가로 장착했다.
  6. 시마노 SLX 11단 구동계, 벨로오렌지 싱글 크랭크.
  7. 빛을 받으면 반사되는 재질의 히치콘은 야간 라이딩할 때 유용하다.
  8.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코코와 자전거 타는 모습의 타투.
에디터 이도연 사진 최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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