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다이아몬드 180개의 시계’, ‘단 한 대의 GV80 데저트 에디션’ 궁극의 럭셔리 라이프 아이템?
시선을 붙잡는 수려한 물건의 가치들.
OLD CAR
CHEVROLET
RM소더비가 오는 3월에 전개하는 ‘마이애미 2025’ 자동차 경매에 1957년에 제작한 쉐보레 콜벳 SS 프로젝트 XP-64가 등장한다. 르망 24시에 출전한 레이서이자 엔지니어인 조라 아르쿠스 둔토프가 설계한 이 차는 제네럴 모터스 최초의 특수 제작 경주용 자동차 모델이다. 1957년 세브링 12시간 내구레이스에서 전설적 레이서 피에로 타루피와 존 피치가 이 차를 운전해 레이싱카의 시대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램제트 방식의 8기통 엔진과 4단 수동 기어박스를 갖췄으며, 콜벳 SS 모델 중 유일하게 차체를 마그네슘으로 마감해 희소성까지 갖췄다. 전문가들의 예상 낙찰가는 500만~700만 달러(약 73억3000만~102억6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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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MILLE


2015년 핑크 사파이어를 시작으로 컬러 사파이어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해온 RM 07-02 오토매틱 사파이어 시리즈가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돌아왔다. 사파이어는 극도의 강성과 저항력으로 제작 난도가 높아 케이스 형태를 만드는 데만 약 430시간, 각 베젤과 백케이스 등을 폴리싱으로 다듬는 데만 350시간 소요되는 등 총 1000시간 이상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타임피스다. 이번 컬렉션은 스켈레톤 구조로 설계된 인하우스 오토매틱 칼리버 CRMA5를 탑재해 약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한다. 라일락 사파이어, 그린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세팅이 더해진 핑크 사파이어와 그린 사파이어 네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며, 컬러별로 단 7피스 한정 생산한다.
AUDIO
BOSE

보스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큰 사랑을 받았던 901 스피커를 재출시한다. 1968년 공개 이후 48년간 인기리에 판매하다 2016년 네 번째 버전 이후 단종됐다. 시스템에는 각 9개의 드라이버를 내장한 2개의 플로어 스탠딩 스피커와 액티브 이퀄라이저를 포함한다. 출시 당시 창립자 아마르 보스는 ‘집에서도 라이브 콘서트에 버금가는 사운드를 구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전설적 스피커가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도 흥미롭지만, 더 놀라운 건 디자인 과정에 브랜드 키스(KITH)를 이끄는 로니 피그가 참여한다는 사실. 운동화, 시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개성 있는 협업을 보여준 만큼 기대감을 자아낸다. 개정판 스피커는 화이트 워시드 애시와 자연적으로 건조한 호두 목재 두 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FASHION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가 브랜드의 상징적 인트레차토 패턴을 이식한 오디세이 캐리어를 공개했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브랜드 고유의 인트레차토 엠보싱 디테일을 3D 기법으로 재현해 전통성과 현대적 기술의 조화로움을 강조했다. 또 송아지 가죽 핸들과 탈착 가능한 가죽 태그 홀더, 그리고 보안 강화를 위한 TSA 잠금장치 등을 더했다. 지퍼 수납공간과 스트랩 수납공간, 플랫 지퍼 포켓 등으로 구성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 기내 반입이 가능한 38리터 용량이며, 현재 예약 주문 가능하다.
CAR
DE TOMASO
이탈리아의 하이퍼카 제조사 데 토마소가 5년간 개발한 끝에 첫 양산형 모델 P72의 실물을 공개했다. 최대출력 750마력을 발휘하는 5.0리터 V8 슈퍼차저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했다. 또 독일의 모터스포츠 전문 기업 HWA와 협업해 올카본파이버 섀시를 적용해 경량화까지 이끌어냈다. 유려한 곡선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이 차량은 1960~1970년대 르망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데, 레트로풍 감성은 내부까지 이어진다. 크림색 가죽 시트, 구리색을 띠는 계기반과 기어로 옛 감성을 극대화한 것도 특징이다. 현재 예약 가능하며, 전 세계 72대 한정 생산한다. 가격은 약 167만 달러(약 24억27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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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LOT

블랙 다이아몬드 180개를 세팅한 ‘스피릿 오브 빅뱅 상 블루 올 블랙 파베’를 선보인다. 스위스의 타투이스트 막심 플레시아 부쉬(Maxime Plescia-Buchi)와 협업한 제품으로, 모델명에서 ‘상 블루’는 막심이 설립한 타투 스튜디오 겸 브랜드 이름이다. 이 워치는 위블로가 2006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올 블랙’ 컬렉션의 일환으로, 케이스와 다이얼, 이를 장식하는 다이아몬드까지 모두 블랙으로 마감한 것이 특징이다. HUB4700 셀프와인딩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채택해 50시간의 파워리저브를 보장하며, 기하학적 패턴의 스켈레톤 다이얼은 막심의 시그너처 타투 디자인을 이식한 것이다. 단 200점 출시한다.
SNOWBOARD
LAMBORGHINI × CAPITA
하이엔드 자동차 디자인과 스포츠 테크놀로지의 융합은 어떤 모습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람보르기니가 새롭게 제시했다. 스노보드 전문 업체인 캐피타와 협업한 스노 보드 컬렉션이 그 주인공. 단 200대 한정 생산하며, 세 가지 사이즈(154, 157, 160)가 있다. 제작 과정에는 부츠를 연결하는 바인딩 전문 업체인 유니온 바인딩 컴퍼니가 참여했다. 몽골 야케시에서 열린 람보르기니 에스페리엔차 네베 이벤트에서 처음 공개된 이 컬렉션은 정돈된 슬로프부터 험난한 백컨트리 지형까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하이엔드 스포츠 장비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판매 가격은 2000달러(약 294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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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FFANY & CO.
1912년 4월, 타이타닉 침몰 후 생존자들이 R.M.S 카르파티아호 아서 로스트론 선장에게 선물한 시계가 지난 11월 영국에서 열린 헨리 올드리지 앤선(Henry Aldridge & Son Ltd.) 경매에 등장했다. 시계 안쪽에는 “타이타닉호 생존자 세 명의 진심 어린 감사를 담아 로스트론 선장에게 선물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으며, 당시 구매가는 135달러로 알려졌다. 이 시계의 새로운 주인의 정체가 흥미로운데, 바로 티파니 앤 코다. 역사의 한 조각이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 것. 이번 경매에서 197만 달러(약 28억 원)에 낙찰됐다. 2025년 1월 LA에서 열리는 LVMH 워치 위크에 이 시계를 공개할 예정이다.
APARTMENT
ONE HYDE PARK

만다린 오리엔탈 레지던스 꼭대기, 10층과 11층에 자리한 펜트하우스. 1만8000ft2 (1672m2) 규모의 이 집은 런던 중심부 하이드 파크와 나이츠 브리지 사이에 위치해 하이드 파크 전망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으며, 8m 층고로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한다. 총 5개의 침실을 비롯해 8개의 욕실, 2개의 와인 저장고, 테크노짐 장비가 구비된 피트니스 룸, 4개의 주차 공간 등을 갖췄다. 현재 소더비 국제 부동산에서 공개한 가격에 따르면 1억7500만 파운드(약 3116억 원)를 호가한다. 이 가격에 팔린다면 영국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 기록을 세우게 된다.
TEQUILA
TESLA

테슬라는 2020년 ‘테슬라킬라’라는 이름의 테킬라를 선보였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만우절 농담을 현실화한 사례로, 아가베 주류 브랜드 노소트로스(Nosotros) 테킬라 & 메스칼이 생산을 맡았다. 번개 모양 병에 담긴, 고지대와 저지대에서 수확한 아가베 100%로 만든 아네호 테킬라였다. 최근 테슬라가 두 번째 에디션 ‘테슬라 메스칼’을 공개했다. 큰 돌로 아가베를 으깨는 전통적 방식 타호나 공정을 통해 에스파딘과 비쿠이세 두 아가베 품종을 결합한다. 섬세하게 완성한 메스칼은 감귤과 청사과 향, 허브 노트에 스모키한 향이 이어지고, 투베로즈, 재스민 캐모마일로 마무리된다. 병입한 유리병 역시 남다르다. 번개 모양은 유지하되 오악사카에서 검은 점토를 사용해 만드는 도자기 바로 네그로(Barro Negro)에서 영감받아 검은색으로 마감했다. 현재 미국 36개 주에서만 주문 가능하다.
CAR
GENESIS

제네시스가 지난 1월 3일 개막한 2025 다카르 랠리 직전 단 한 대 한정판 ‘GV80 데저트 에디션’을
선보였다. 이 한정판은 벨기에 출신 레이서 재키 익스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헌정한 모델로, 에디션의 외관 디자인은 재키 익스의 헬멧에서 영감받았다. GV80 데저트 에디션은 기존 GV80과 차별화된 오프로드 감성을 구현했다. 서스펜션 튜닝을 통해 지상고를 높였을 뿐 아니라 오프로드에 적합한 비드록 휠, 고성능 올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했다. 한정판 에디션을 선물받은 재키 익스는 엔진룸에 직접 그림을 추가해 유니크함을 부여했다. 한편 재키 익스는 F1, 24시간 내구 레이스 등 모터 스포츠에서 20년 이상 활약하며 총 14회 우승을 차지한 레이싱계의 전설적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