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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부터 원소주까지 K-컬쳐를 만드는 사람들 (part 1)

세계를 열광시키는 문화 중심지, 한국.
이를 이끄는 K-크리에이터의 첨예한 시선.

MOG YOUNG GYO

2023 S/S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런웨이 풍경.
생 로랑의 첼시 부츠.
셀린느 옴므 바이 에디 슬리먼의 블루종.
페사드의 향수 컬렉션
2023 S/S 보테가 베네타 컬렉션.
<더 젠틀 우먼The Gentle Woman> 매거진.
<더 젠틀 우먼The Gentle Woman> 매거진.
<더 젠틀 우먼The Gentle Woman> 매거진.

FOUNDER OF PESADE, 목영교

페사드의 시작_ 동시대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 중 가장 정점에 있는, 하지만 더 시도해볼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왔다. 결론은 향이었다. 아직 세분화되지 않은 분야라 생각했고, 우리만 의 향을 개발함으로써 개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폭을 확장하고 싶었다.

페사드의 영감_ 마장 마술 과 아트, 다수의 패션 매거진, 각국의 도시 이미지와 인텔리한 여성.

추천 향_ 미드 마운틴. 산의 중 턱 즈음 올랐을 때 느껴지는 젖은 숲 냄새와 꽃 향, 블랙티의 이국적 향이다 페사드의 공간_ 향과 제 품 또한 아트 피스로 생각되길 바라며 전시 개념을 접목했다. 이를 위한 비정형 집기가 필요했고, 이 광호 작가와 협업하게 되었다.

최근 가장 매력을 느낀 것_ 마티유 블라지가 전개한 보테가 베네타의 2023년 S/S 컬렉션. 가에타노 페세의 무대 디자인이 근사했고, 다국적 모델이 풀어낸 다양성 역시 흥미로웠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놈코어 룩 역시 매력적이다.

올겨울 옷차림_ 웨스턴 스타일 재킷과 벨트, 부츠 등 빈티지 복각 아이템.

가장 좋아하는 서울의 모습_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 도산공원 에 들른 직장인의 모습. 휴식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 역시 머리를 식히곤 한다.

마음의 평화를 위한 곳_ 되도록 바다와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강원도와 남해, 부산을 많이 다녔다. 올해는 하와이에도 다녀왔다.

창의적 생각을 펼 치는 장소_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드라이브 겸 훌쩍 나서는 곳은 삼청동과 광화문 인근이다. 아주 오래된 것과 시대적 상징을 지닌 것, 낮고 투박한 근현대 건물, 골목길, 고궁의 정원 등 시각적 재미가 풍부한 곳이다.

영감의 원천_ 장 아르프나 콘스탄틴 브랑쿠시, 피에르 폴랑, 피 에르 잔느레 등 작가들의 텍스트와 작품 아카이브. 음악은 ECM Records에서 나오는 모든 앨범.

HUH MYOUNG WOOK

허명욱 작가의 칠기 작업.
작업 중인 허명욱 작가의 모습.
허명욱 작가의 작업실 풍경.
멕시코에 있는 카사와비(Casawabi) 파운데이션.
허명욱 작가의 작업실 풍경.
멕시코에 있는 카사와비(Casawabi) 파운데이션
근간 인상 깊게 본 박보나 작가의 <태도가 작품이 될 때>.

ARTIST, 허명욱

옻칠화의 시작_ 작업 초기부터 ‘시간성’을 주제로 겹겹의 층을 쌓는 작업을 했다. 그 과정에서 옻칠이라는 재 료 자체에 시간성이 있음을 발견했다.

작업의 영감_ 어릴 때 사물을 수집하며 쌓아온 취향과 감각이 작업에 반영된다. 색 선택 또한 마찬가지다.

옻의 물성적 특징과 매력_ 자연에서 나온 도료라 자연에 반응하는 특수성이 있다. 옻칠은 시간이 쌓이며 발색을 하고, 시간과 환경에 따라 다른 빛깔을 띤다. 이 부분이 신비롭게 다가온다. 더불어 시간성을 이야기하는 내 작업에서 옻 역시 동일하다는 점이 일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작품이 놓인 공간_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에르메스 부티크. 12×12m의 벽면을 나의 여느작품처럼 옻칠을 켜 켜이 중첩해 완성했다. 구현 가능할지 의구심을 가진 이도 있었을 테다.

최근 가장 매력을 느낀 것_ 멕시코에 있는 카사와비(Casawabi) 파운데이션. 보스코소디 작가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으로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고, 다섯 명의 작가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변 농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수업을 진행 하며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는데, 이상적이며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 모티브로 제주도에 나의 작업실과 미술관 공간을 짓고 있다.

창의적 생각을 펼치는 장소_ 대부분의 시간을 용인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보낸다. 자연에서 많은 영감을 얻기에 자연으로 둘러싸인 작업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위한 최고의 장소다.

최근 인상 깊었던 것_ 박보나 작가의 <태도가 작품이 될 때>. 사고의 전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기대되는 것_ 12월 프린트베이커리와 함께 전시를 준비 중이다.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아카이빙 전시다.

KIM MOON SUN

문선의 컬렉션.
즐겨 듣는 한국 테크노 아티스트 DAMIE 의 Jokulsalon.
Random Identities 의 브라 프린트 티셔츠.
문진식의 시집 <별이 빛나는 건 내가 없기 때문이다>.
자주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인 베를린.
아침 식사로 즐겨 먹는 한남동 샐러드셀러의 애플 루꼴라 샌드위치.

FOUNDER OF MOONSUN, 김문선

문선의 시작_ ‘MOONSUN’의 의미는 말 그대로 달과 태양이다. 언제나 우리 삶에 함께하고, 밤이 되고 아침이 되는 무한한 반복성. 이를 통해 무한성(infinity)과 타임리스(timeless)한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_ 문선의 2019년 S/S 컬렉션.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죽을 힘을 다해 준비 했다.

추천 아이템_ 2022년 F/W 시즌의 빈티지 에이징 레더 블루종. 입을수록 마찰에 의해 에이징되는 가죽이 매력적이다.

지금 입고 있는 것_ 랜덤 아이덴티티의 브라 프린트 티셔츠.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_ 마크 제이콥스의 세컨드 브랜드 헤븐 바이 마크 제이콥스. 그만의 위트를 접근성 있게 풀어내면서도 패션에 국한 되지 않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가장 좋아하는 서울의 모습_ 토요일 오전 12시, 이태원의 테크노 클럽 파우스트(Faust). 디자이너는 노는 것도 일이니까. 그곳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대화와 음악, 예술적 조명 모두 내게는 영감이 된다.

창의적 생각을 펼치는 장소_ 베를린. 낮에는 고요하고 차갑지만, 밤이 되면 전통적 클럽 문화가 펼쳐지는 이곳은 내게 휴양지와도 같다.

좋아하는 장소_ 경리단길의 사루(Saru) 카페. 경리단 길의 모든 강아지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 인상 깊었던 것_ 얼마 전 성수동에서 열린 ‘퓨처 그라운드’ 테마의 제로원 전시. 로봇부터 VR, 비디오, 설치미술 등 미래지향적이고 다양한 미디어 아트가 오감을 만족시켰다.

영감의 원천_ 시집을 좋아한다. 직접적이지 않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은 내가 옷을 만들 때와 비슷하다. 요즘은 시인 문진식의 시집 <별이 빛나는 건 내가 없기 때문이다>를 읽고 있다.

KIM HEE JUN

반려묘 삐용.
영감의 원천인 집사람.
콤포트 서울 건물 외관.
삐용 키링.
그라운드 바이 콤포트 기획 전시중.
실버 바디에 화이트 스톤을 세팅한 삐용이 펜던트.
휴가로 버닝맨(미국 서부 네바다주 블랙록 사막에서 열리는 행사) 갔을 때. 이름난 집사람.

PHOTOGRAPHER &
FOUNDER OF COMFORT SEOUL, 김희준

사진가로서 시작_ 미술 대학 재학 중 패션에 관심이 생긴 뒤 자연스레 사진에도 마음이 갔다. 방황하던 중 최고 스승인 홍장현 작가를 만나 진지하게 사진을 배우게 됐다. 지금은 사진이 주업이며, 콤포트 서울의 아트 디렉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_ 최근 공간과 지역 그리고 사람과 연계된 건축물인 콤포트 서울을 설계하고 구성하는 작업을 건축주로서 경험했다. 다감각적 사고 과정이 재미있었고, 실제가 되어 사람과 숨 쉬며 반응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더 애착이 간다.

콤포트 서울에서 중점을 둔 것_ 후암동의 주거지역과 소월길 두 지역을 건물 전체가 관통하며, 사유지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공적 기능을 나누고자 했다. 탁 트인 서울의 뷰를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가 자랑거리다.

지금 입고 있는 것_ 콤포트 스웨트 시리즈. 옷장 앞에서 옷을 고르는 시간에 회의감을 느끼곤 했다. 아예 스웨트 셋 업을 직접 만들어 교복처럼 입고 다닌다.

가장 좋아하는 서울의 모습_ 살고 있는 집.

마음의 평화를 위한 곳_ 주로 파리나 LA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이번에는 멕시코시티에서 휴가를 보낼 계획이다.

좋아하는 아침식사_ 미숫가루 셰이크.

좋아하는 노래_ 마일리 사이러스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부른 ‘Don’t dream it’s over’.

하루의 루틴_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 2시간 정도 낮잠을 잔다. 밤부터 새벽까지 다큐와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감상하고,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든다.

영감의 원천_ 가까운 친구들의 모든 모습을 통해.

CHEONG JAI HOON

세라믹 브랜드 ‘야나칸’.
서울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인 ‘궁’.
<오징어 게임>으로 받은 프라임타임 에미상 트로피.
파주의 레스토랑 ‘운정양스’.
CG를 맡았던 <광해, 왕이 된 남자>.
<오징어 게임> 시각 특수 효과 감독이자 걸리버 스튜디오 사장.

VFX SUPERVISER
OF SQUID GAME(GULLIVER STUDIO), 정재훈

<오징어 게임>의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_ VFX(시각 특수 효과)로 미국에서 수상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아시아 최초로 그렇게 큰 상을 받아 자부심을 느낀다. 할리우드의 기술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서 다음에는 더 큰 상을 욕심내고 싶다.

‘시각 특수 효과’라는 일의 시작_ 원래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발터 그로피우스, 르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같은 현대건축가와 산업디자이너들의 모던한 디자인에서 깊은 울림을 느꼈다. 그들처럼 여러 세대에 걸쳐 오래도록 사랑받는 디자인이나 창조물을 남기고 싶다는 집착이 생겼다. 하지만 현실에 부딪혀 그 꿈을 접던 중 영화 또한 뤼미에르 형제의 <열차의 도착>처럼 100년 넘게 사랑받는 작품이 있고, 영화 시각 효과 역시 내가 꿈꾸던 디자인 영역의 하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각 효과를 기술 스태프로만 다가가기보다는 디자이너라는 생각을 갖고 임한다. 내가 만든 여러 컷의 시각 효과 디자 인이 영화에 녹아들어 오랫동안 사랑받는 미장센을 창조하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서울의 장소_ 경복궁, 창덕궁 등 궁을 좋아한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VFX 슈퍼바이저로서 CG를 담당했는데, 한국의 고궁은 웅장하면서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그 매력을 구현하기 위해 당시 궁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그 시대를 상상하며 거닐다 보면 너무 재미있다.

즐기는 음식_ 요즘 와인에 빠져 있다. 파주의 ‘운정양스’에서 와인을 자주 마신다. 와인 코르키지가 테이블당 1만 원이라 더 좋다. 소주를 마시고 싶을 때는 일산의 ‘제주도레미’에 간다. 당일 제주 특송 횟감이 많이 나온다. 장 종류가 많아 먹는 재미가 있다.

애정하는 브랜드_ 태국 여행할 때 처음 만난 세라믹 브랜드 ‘야나칸’. 핸드메이드인데, 백자 같은 매력이 있다. 자연스럽고, 단아하다.

즐겨 찾는 여행지_ 바다가 보고 싶을 때, 영종도 구읍뱃터에 간다. 길도 많이 안 막히고 요즘 호텔이 많이 생겨 하룻밤 쉬고 오기 좋다. 서해라 낙조를 즐길 수도 있고, 해물 라면도 기가 막히다.

에디터 <맨 노블레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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