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APPÉTIT
싱그러운 계절과 함께 찾아온 이달의 신상 레스토랑 네 곳.

SIMPSON’S IN THE STRAND 심슨스 인 더 스트랜드
1828년 시가와 커피를 즐기던 체스 살롱으로 출발해 약 200년간 역사를 이어온 런던의 전설적 레스토랑 심슨 인 더 스트랜드가 긴 휴업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19세기 정계와 문학계 인사들이 모이던 사교의 장이자 영국 체스의 본거지였던 이곳은 과거 유산에 현대적 생동감을 불어넣은 공간으로 부활했다. 레스토랑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공간으로 나뉘는데, 그중 올데이 다이닝 룸 ‘그랜드 디반’은 반짝이는 샹들리에와 중후한 목재 패널이 어우러져 클래식한 품격을 자아낸다. 이곳의 백미는 단연 트롤리 서비스. 밤새 천천히 익힌 소갈비, 양안심구이 등을 은색 수레에 실어와 손님 앞에서 직접 썰어주는 전통적 퍼포먼스를 선보여 식사 자리에 활기찬 온기를 더한다. ‘로마노’는 한결 가벼운 분위기의 브래서리로, 포크 파이나 스카치 에그 같은 클래식한 메뉴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세련된 아르데코풍 ‘심슨 바’에서는 영국 정통 칵테일을 맛볼 수 있으며, 심야에 운영하는 ‘넬리스 태번’ 바에서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런던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ADD 100 Strand, London, UK
TIME 월~금요일 07:00~23:30, 토요일 08:00~23:30, 일요일 08:00~22:30
INQUIRY info@simpsonsinthestrand.co.uk

BUNDLE 번들
프렌치 레스토랑 해리스를 운영하던 이용우 셰프가 기존 캐주얼 다이닝을 뒤로하고 자신의 요리세계를 집약한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선보인다. ‘묶음’이라는 뜻의 ‘번들’처럼 한국의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와 장작불의 원초적인 풍미를 조화롭게 묶어 식탁 위에 내어놓는다. 불 세기와 시간이 빚어내는 깊은 맛에 집중하는 컨템퍼러리 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의 테이스팅 메뉴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데 집중한다. 펜넬 김치와 녹두, 방아를 곁들인 오징어 물회부터 향긋한 달래 향을 느낄 수 있는 도미 머리, 그리고 더덕과 된장 요거트, 가죽나물로 풍미를 살린 오리 요리 등 창의적 플레이트가 이어진다. 코스의 대미를 장식하는 디저트로는 생강과 함께 발효시킨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봄딸기와 로즈메리 소르베, 묵직한 감초 캐러멜과 토종꿀 튀일이 어우러진 도토리 플랑 등 식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용우 셰프의 섬세한 요리 철학을 마주할 수 있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35길 3, 1층
TIME 화~토요일 18:00~24:00, 일·월요일 휴무
INQUIRY 0507-1310-2150

ASADAL 아사달
한화푸드테크가 광화문에 새롭게 선보인 ‘더 플라자 다이닝’에 한식 파인다이닝 아사달이 문을 열었다. 1986년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 처음 문을 연 한식당의 이름을 계승한 곳으로, 20여 년의 공백을 딛고 현대적 감각으로 돌아왔다.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이타닉 가든에서 경력을 쌓은 김정환 셰프가 주방을 이끌며 24절기와 제철 식재료를 기반으로 정통 궁중 요리를 오늘의 문법으로 재구성한다. 식사는 오복을 상징하는 청·백·황·적·흑 다섯 가지 색상의 젓가락 중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양파육회와 전갱이회로 차린 전식에 이어 게우 소스와 죽순, 송로버섯을 곁들인 전복찜, 닭의 다양한 풍미를 층으로 풀어낸 연계구이 등 정갈한 코스가 이어진다. 오픈 주방에서는 조리 과정이 실시간으로 펼쳐지고, 국내 공예 작가의 도자와 유기로 구성한 식기가 요리의 완성도를 시각적으로 높여준다. 경복궁과 청와대, 북악산이 한눈에 보이는 뷰 또한 이 공간만의 특별한 장면이다.


ADD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8 KT광화문빌딩 웨스트 15층
TIME 화~토요일 18:00~21:30, 일·월요일 휴무
INQUIRY 02-720-5882

OYATTE 오야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 2에서 ‘요리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준우승을 차지한 이하성 셰프가 뉴욕에 첫 독립 파인다이닝을 오픈했다. 자신의 성 ‘오얏 이(李)’에서 이름을 본뜬 레스토랑으로 더 프렌치 런드리, 아토믹스, 제라늄 등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서 쌓은 테크닉을 새로운 언어로 풀어낸다. 여덟 코스로 구성된 테이스팅 메뉴에는 뉴욕 현지 농장에서 공수한 재료를 중심으로 아시아적 풍미와 유럽의 조리 기법을 절묘하게 담았다. 1층에서 채소 중심의 카나페로 시작해 2층으로 자리를 옮기면 훈제 돼지족발, 베르무트 소스의 광어와 홍합, 직접 염장한 베이컨으로 감싼 양 안심 등 메인 요리가 차례로 이어진다. 여기에 〈흑백요리사〉 당시 심사위원을 매료시킨 요리의 오마주 메뉴인 허브 소스와 트러플을 곁들인 현미죽은 이곳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메뉴로 재탄생해 코스에 무게감을 더한다. 와인 리스트 또한 뉴욕의 미쉐린 레스토랑 퍼 셰 출신 소믈리에가 맡아 손님 개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섬세한 페어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ADD 125 E 39th St., New York, USA
TIME 화~토요일 17:30~21:00, 일·월요일 휴무
INQUIRY oyatteny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