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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피’ 4인이 추천하는 블랙의 매력

패션에 능한 4인이 말하는 블랙의 정수.

CARTIER

강력하고 절제된 힘, TANK LOUIS

이상권(분더숍 바이어)

블랙의 인상 절제되어 있지만, 가장 세련된 색상이다. 이는 단순히 색에서 느끼는 감정일 뿐 아니라 옷으로 입을 때도 적용된다. 검은 옷을 입으면 자연스럽게 차분하고 단정한 태도를 취하게 된다. 그 어떤 색보다 하나의 태도를 정의하는 힘을 지닌 색이다.

이상적 블랙 마크 로스코의 작품. 개인적으로 로스코의 작품을 좋아하는데, 특히 캔버스 가득 채워진 블랙을 마주하면 이 색상만이 주는 무게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림을 뚫고 나와 전시 공간을 모두 채울 만큼 강력하고 절제된 힘이 있다.

애호하는 소장품 생로랑 준 박스(June Box) 가방. 우연히 매장에서 이 가방을 봤을 때, 박스 형태와 페이턴트 소재, 카산드라 YSL 로고에 매료되어 바로 구매했다. 이 가방은 항상 블랙 패션의 마지막 퍼즐 조각처럼 룩에 완벽함, 완성을 부여한다.

갖고 싶은 블랙 미니멀한 블랙 스퀘어 다이얼 워치는 캐주얼한 룩이나 재킷 스타일링 등 어디에 매치해도 좋다. 까르띠에 제품으로 컬러가 있는 워치를 갖고 있는데, 블랙 탱크 루이를 구매할 계획이다. 특히 작은 사이즈 다이얼이 주는 균형감은 큰 다이얼과는 또 다른 안정감을 준다.

CANALI

깊이와 여유, QUILTED LAMBSKIN BLOUSON

장민석(까날리 마케팅팀장)

블랙의 인상 쿨하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며, 무채색임에도 하나의 강렬한 색처럼 작용한다.

이상적 블랙 리들리 스콧의 영화 <블랙 레인> 속 어둡고 습한 도시의 질감을 블랙으로 표현한 장면이 인상 깊었다. 또 비에 젖은 검은 도로 위에 네온사인 불빛이 스며들면서 인물의 불안함, 긴장감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블랙은 상황과 감정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색이다.

애호하는 소장품 사회 초년생 때 2013 F/W 시즌 릭 오웬스 가죽 후드 재킷을 구입했다. 첫 직장을 얻고 나서 오래 입을 수 있고 소장 가치 높은 재킷을 하나쯤 갖고 싶어 큰 지출을 감수한 것이다. 이제는 잘 입지 않는데도 쉬이 놓아줄 수 없는 옷장 속 아이템이다.

갖고 싶은 블랙 블랙 가죽 재킷. 이미 여러 벌 갖고 있지만, 겉보기엔 비슷해도 디테일이나 핏의 미묘한 차이가 주는 재미가 있어 매년 가을이면 새 재킷을 찾아보곤 한다. 까날리 양가죽 블루종은 광택이 도는 가죽 위에 매트한 울, 캐시미어를 더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BRIONI

완성도의 열쇠, BLACK DEERSKIN APPIA PENNY LOAFERS

신원섭(브리오니 PR부장)

블랙의 인상 화려하지 않지만 오히려 강한 힘을 발휘하며, 절제된 조연으로서 착용자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상적 블랙 처음 블랙의 매력을 강렬하게 느낀 순간은 영화 <달콤한 인생>이었다. 누아르 장르 특유의 어두컴컴한 톤과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배우들의 블랙 룩은 남성적 오라를 극대화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예술 속에서 블랙은 어둠, 고요, 적막과 어울려 특별한 무드를 극대화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애호하는 소장품 4년 전쯤 닐바렛에서 구입한 블랙 재킷. 릴랙스 피트로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어 출장부터 일상까지 활용도가 높다. 또 하나는 클래식한 블랙 페니로퍼인데, 어떤 룩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남자의 매력을 배가한다.

갖고 싶은 블랙 브리오니의 앞코가 둥근 블랙 페니로퍼. 격식을 완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클래식적 포인트는 언제나 필요한 법이다. 블랙 니트와 슬랙스로 시크한 올 블랙 룩을 연출하거나, 데님과 셔츠에 매치하면 마법같이 룩이 정돈된다. 좋은 가죽을 쓴 로퍼여야 부드럽게 발을 감싸며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적고 일상적으로도 즐기기 좋다.

PRADA

무한한 가능성, LEATHER TOTE BAG

김강석(톰 그레이 하운드 바이어)

블랙의 인상 시크하고 고급스럽다. 과하지 않은 아이템으로도 자연스럽게 룩을 세련돼 보이게 한다. 특히 계절이나 트렌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오래 두고 입을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스타일링에 따라 포멀, 캐주얼로도 풀 수 있어 활용도 역시 만족스럽다.

이상적 블랙 슈타인의 패션쇼. 거의 모든 룩이 올 블랙이지만 소재마다 다르게 반사되는 빛과 텍스처, 그리고 세심하게 표현된 실루엣이 블랙을 단순한 색 이상의 입체적 언어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얼마 전에 다녀온 크리스토퍼 내한 공연 무대의상도. 강렬하면서 감성적인 분위기를 살리는 블랙 레더 팬츠와 셔츠에 화려한 주얼리로 포인트를 준 룩은 블랙의 매력을 백분 활용한 좋은 예시였다.

애호하는 소장품 슈타인의 가죽 재킷. 원래 가죽 재킷을 아예 입지 않았는데, 바잉 출장 중 이 재킷을 보고 첫눈에 반해 구매했다. 슈타인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가죽의 질감이 세련되게 다가왔고, 실제로 입어보니 핏도 완벽했다. 여전히 매년 자주 손이 가는 옷이다.

갖고 싶은 블랙 미니멀한 빅 백은 포멀하게만 접근하지 않았으면 한다. 올 가을 오버사이즈 코트에 스웨트 셔츠를 레이어드하고 프라다의 큼직한 토드백을 들고싶다. 스트리트 무드와 미니멀 무드를 믹스하면 훨씬 더 현대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에디터 박소연 사진 정석헌 디지털 에디터 함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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