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대활약 기대할 안세영, 우상혁, 전웅태, 황선우
파리 올림픽 대활약을 보여줄 대한민국 국가대표 4인.
BADMINTON
‘천적 징크스’ 잊은 안세영, 무릎 부상 딛고 천위페이 꺾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이 최종 목표인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두 번의 리허설을 치렀다. 무릎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싱가포르 오픈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공교롭게도 두 번의 결승전에서 맞붙은 이는 ‘숙적’ 천위페이(26, 중국, 세계 랭킹 2위).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8승 12패로 안세영이 열세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7승 2패로 안세영이 천위페이를 압도했다. 특히 항저우 아시안게임 에서는 단체전과 개인전 결승에서 모두 천위페이를 꺾었다. 지긋지긋한 ‘천적 징크스’를 털어낸 안세영의 최대 관건은 무릎 부상의 회복 여부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천위페이를 상대한 안세영은 ‘질식 수비’로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앞둔 안세영에게 필요한 것은 건강한 몸 상태. 지난해 승률 93%의 ‘무적 모드’가 파리에서도 살아나면 천위페이의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은 희박하다. _ 조영준(<전 스포티비> 기자)
안세영
2002년생, 대한민국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22회 우승
2023 태국 방콕 우버컵 단체전 우승
2023 덴마크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1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단체전 1위
천위페이
1998년생, 중국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 투어 15회 우승
2022 도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2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2위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1위
POLE VAULT
‘통한의 1cm’ 우상혁 바르심 못 넘다, 하지만 金만큼 값진 銀
무타즈 에사 바르심은 역대 최고 점퍼 중 한 명이다. 도쿄 올림픽 직후 그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우상혁이 떠올랐지만, 정작 바르심을 뛰어넘은 건 공식 경기 중 손에 꼽을 정도다. 우상혁이 금메달을 획득한 2022 실내 세계선수권과 2023 세계육상연맹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경기에 바르심은 모두 불참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맞붙은 대회에서 우상혁은 늘 바르심의 벽을 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5월에 열린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도 바르심에 이어 2위에 머물렀다. 최고 기록 역시 2m 43과 2m 36으로 격차가 있다. 바르심의 강점은 큰 경기에서 두드러지게 활약한다는 점이다. 탁월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그답게 메이저 대회에서 더 큰 진가가 나온다.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우상혁의 상승세가 가파르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기에는 ‘한 끗’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물론 올림픽 금메달은 신이 점지하는 거지만.
_ 박찬준(<스포츠조선> 기자
우상혁
1996년생, 대한민국
2023 세계육상연맹 오리건
다이아몬드리그 1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위
2022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위
무타즈 에사 바르심
1991년생, 카타르
2023 세계육상연맹 런던 다이몬드리그 2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1위
2022 오리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위
2020 도쿄 올림픽 1위
MODERN PENTATHLON
‘약세’ 펜싱 극복한 전웅태, 강점인 수영으로 세계 1위 탈환
조지프 충은 손 기술이 좋아 펜싱과 사격에 능하지만, 탁월한 심폐력과 집중력으로 승부가 결정되는 레이저 런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전웅태는 레이저 런에서도 한결같은 평정심을 보여준다. 하지만 펜싱 부문에서는 조지프 충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다. 스스로도 “펜싱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 펜싱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해야 나머지 종목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전웅태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그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에게 많은 조언을 구했고, 노력한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그는 무작위로 말이 정해지는 승마 경기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로 말과 교감하는 능력을 갖췄으며, 수영 선수 출신인 만큼 수영에도 강한 편이다. 이러한 능력을 기반으로 전웅태는 여러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며 조지프 충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5종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지에 대해 조율하는 전략 또한 탁월하다. 조지프 충의 올해 국제 대회 성과가 전웅태보다 낮다는 것도 희망적 부분. 전웅태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마지막 레이저 건 경기 당시 1위보다 32초 늦게 출발했지만, 천천히 따라잡아 결국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남다른 침착함은 전웅태만의 무기가 될 것이다. _ 김성진 <한국스포츠경제> 기자)
전웅태
1995년생, 대한민국
2023 바스 세계 근대 5종
선수권대회 혼성 계주 1위
2022 알렉산드리아 세계
근대 5종 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혼성 계주 1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단체전 1위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3위
조지프 충
1995년생, 영국
2023 바스 세계 근대 5종
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
2023 크라쿠프-마워폴스카
유러피언 게임 단체전 1위
2022 알렉산드리아 세계
근대 5종 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
2020 도쿄 올림픽 개인전 1위
SWIMMING
‘황제’ 등극할 황선우, 초반 기선 제압으로 포포비치의 49초 넘다
2003년생 신예 황선우는 뛰어난 순발력과 근력으로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최초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루마니아의 영웅 다비드 포포비치와 맞대결을 펼칠 자유형 200m는 심폐 지구력이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황선우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 포포비치가 달성한 초반 100m 49초대 기록을 넘어야 한다. 스스로도 “그 정도로 초반 속도를 끌어올려야 포포비치를 넘을 수 있다”며 포부를 드러낸 바 있다. 포포비치는 2022 도하 세계 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200m 2관왕에 올랐다. 1973년 짐 몽고메리 이후 49년 만의 기록이다. 황선우가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스타트와 함께 이어지는 폭발적 돌핀킥으로 기선 제압이 필요하다. 포포비치를 초반부터 압도하고 후반에서 황선우만의 레이스를 펼친다면 ‘수영 황제’ 등극은 더 이상 꿈이 아니다. _ 우충원( 기자)
황선우
2003년생, 대한민국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자유형 1위
(1분 44초 75)
2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자유형 2위
(1분 44초 47)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200m 자유형 1위
(1분 44초 40)
다비드 포포비치
2004년생, 루마니아
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200m 자유형 1위(1분 43초 21)
2022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자유형 1위(47초 58)
2021 카잔 유럽 수영선수권대회(쇼트 코스)
남자 200m 자유형 1위(1분 42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