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행하는 남자 안경 9
올 가을 유행하는 안경들을 소개한다. 근사한 안경에 걸맞는 멋진 시 한 구절까지.
현실을 직시하는 방법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박준,
삶의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순간을 드러냈다.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고명재,
여름과 식물, 슬픔이 한자리에 모여드는 순간의 감정을
말한다. <작약은 물속에서 더 환한데> 이승희,
불안과 외로움, 그리움 등 찰나에 머물러
형용할 수 없는 것을 담았다. <기억 몸짓> 안태운,
삶의 찬란을 바라는 사색을 46편의 시로 담았다.
<저는 많이 보고 있어요> 안미옥, 삶의 신비로움과
희망을 표현했다. <당근밭 걷기> 안희연,
인간관계에서 고통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로하는
<고백은 어째서 편지의 형식입니까?> 오병량,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시인이 느낀 고통을 유쾌하게
그려낸 <온갖 열망이 온갖 실수가> 권민경,
작은 것은 사소한 것이 아닌 본질에 가까운 것이라 말한다.
<사랑이 죽었는지 가서 보고 오렴> 박연준,
한 시대를 풍미한 문화 요소를 시 곳곳에 배치해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샤워젤과 소다수> 고선경,
사물이나 사건을 보고 쉽게 단정하지 않고 신중하게
명명하는 방식으로 시를 전개한다. 역설적 아름다움을 담은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모두 문학동네.
에디터
허지은
사진
김흥수
디지털 에디터
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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