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압일 땐 미식 앞으로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말자. 세상엔 이토록 놀라운 미식이 있으니.
Roots
Seoul
루츠 서울은 합정동 바 ‘오티디 서울’ 2호점으로, 오티디 서울에서 불과 1분 거리에 위치한다. 바가 있는 골목을 ‘오티디 골목’으로 만들고 싶어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뿌리’라는 뜻을 지닌 가게 이름처럼 구황작물을 이용한 시그너처 요리와 드링크를 선보이며, ‘상생’에 초점을 맞춰 중간 유통 없이 산지에서 재료를 공수한다. 전복 내장을 깔끔하게 손질해 담백한 맛의 ‘전복 내장 크림 파스타’, 한돈 소비 활성화를 고민하며 개발한 ‘제주 흑돼지 뼈등심구이’, 정원 진과 참나물, 레몬 껍질을 수비드해 시트러스함을 극대화한 ‘참나물’ 칵테일은 꼭 맛봐야 할 메뉴. 루츠 서울은 드링크와 요리 모두 훌륭한 ‘다이닝 바’로, 음료만 즐기는 바와 식사를 위한 레스토랑 어느 목적이나 방문하기 좋다.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3안길 29, 지하 1층
영업시간 : 월~금요일 18:00~24:00・
토・일요일 18:00~02:00인스타 : @roots.seoul_official
Unchain
언체인은 양식 레스토랑 ‘녘’을 운영하는 주종국 셰프의 첫 파인다이닝이다. 뉴욕에서 8년간 거주하며 배운 자유로운 스타일 요리를 자신만의 코스로 풀어낸 것. 아홉 가지 코스 구성은 모두 훌륭하지만, 그에 반해 가격은 기존 파인다이닝에 비해 합리적인 편이다. 지금까지 경험한 감각이 담긴 요리를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다. 최적의 재료와 요리, 가격에 선보이는 만큼 언체인은 첫 파인다이닝으로 입문하기에도 적합하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49길 10-2, 2층
영업시간 : 18:00~22:00, 일·월요일 휴무
인스타 : @unchain_dosan
Escondido
멕시코 음식 문화를 알리기 위해 진우범 셰프가 만든 몰리노 프로젝트가 컨템퍼러리 다이닝 ‘엘몰리노’, 스트리트 타코 가게 ‘라까예’에 이어 전개하는 파인다이닝. 에스콘디도는 멕시칸 음식이나 테킬라 같은 아가베 스피릿이 길거리 음식처럼 저렴한 이미지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요리 과정을 보여주고 요리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카운터 다이닝을 택했다. 코스에 쓰는 토르티야는 멕시코 토종 옥수수 4개, 국내 토종 옥수수 1개를 이용해 만들며, 몰리노 프로젝트의 센트럴키친인 신당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 제조한다. 모든 타코는 각 토르티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재료를 더해 만들기에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새로운 멕시칸 음식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에스콘디도를 방문해볼 것.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20길 61-7, 지하 1층
영업시간 : 18:00~01:00, 일·월요일 휴무
인스타 : @escondido_hannam
Hon 733 Private Dining
혼 733 프라이빗 다이닝은 관서식 스키야키로 유명한 ‘혼 스키야키’를 보다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 스테이크 733의 룸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혼 스키야키로 새롭게 오픈했기 때문. 메뉴 역시 기존 혼 스키야키와 차별화했다. 먼저 토마토와 채소, 올리브 오일을 넣고 간 ‘토마토 가스파초’, 버터에 구운 포카치아 위에 바닷가재 꼬리와 생트러플을 올린 ‘롭스터 테일과 트러플’, 신선한 활전복을 구워내는 ‘전복 버터구이’까지 세 가지 애피타이저로 식전 감칠맛을 끌어올린다. 팬에 소스를 부어 자리에서 바로 요리해주는 스키야키도 이곳의 묘미. 고기는 질 좋은 한우 투 플러스 꽃등심을 사용한다. 당일 도정한 여주 백미 솥밥에 곁들이면 든든한 미식 한 끼가 완성된다.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27길 101
영업시간 : 12:00~15:00·17:00~22:00
인스타 : @hon733_private_dining
La Porte
에콜 뒤카스를 수료한 뒤 다양한 파인다이닝에서 경험을 쌓은 셰프가 문을 연 공간. 라뽀뜨는 프랑스어로 ‘문’이라는 뜻으로, 삭막한 회색 도시 속 문을 열었을 때 따뜻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프렌치를 즐겼으면 하는 셰프의 바람이 담겼다. 메인 요리 중 ‘연어 쿨리비악’은 라뽀뜨가 선보이는 특색 있는 메뉴 중 하나. 생선을 어떻게 요리할까 고민하다 보기에도, 먹기에도 좋은 러시아식 파테 스타일로 풀어냈고, 그 위에는 연어알이 들어간 소스를 뿌린다. 코스는 총 세 가지로 나뉜다. 애피타이저· 메인·디저트로 구성해 런치로 알맞은 A코스, 거기에 아뮈즈부슈를 추가한 B코스, 세 가지 메인 요리와 와인, 치즈를 제공하는 C코스로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45길 12, 2층
영업시간 : 12:00~15:00·17:30~22:00, 일·월요일 휴무
인스타 : @restaurant_la_porte
Night Cap
멋스럽게 진열된 와인과 위스키가 눈에 띄는 나이트캡. ‘취침 전 술 한 잔’이란 이름 뜻처럼 찾아오는 이로 하여금 편안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차분한 인테리어 속에서 90종의 와인, 60종의 위스키, 13종의 칵테일을 만날 수 있고, 주류와 궁합이 좋은 타파스 메뉴도 준비했다. 다종의 주류를 선보일 수 있는 건 나이트캡이 와인 수입사 나라셀라의 와인 복합 문화 공간 ‘도운’에 위치하기 때문. 모든 기본 칵테일에도 정체성을 살려 와인을 더한다. 탁 트인 창을 통해 남산과 한강,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분주했던 하루를 마무리해보자.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2길 9, 7층
영업시간 : 화·수요일 18:00~24:00 · 목~토요일 18:00~25:00, 일·월요일 휴무
인스타 : @nightcap_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