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에르난데스와 피아스트리가 있다면?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부진할 때 ‘우리 팀에 이런 선수만 있다면’이란 ‘IF 놀이’를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군, 대니얼 킴 등에게 물어본 우리 팀 영입 0순위 판타지 스타는?
왼쪽 AC 밀란 소속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
오른쪽 맥라렌 포뮬러 원팀(F1) 소속 오스카 피아스트리.
SOCCER
서포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영입하고 싶은 선수 AC 밀란 소속 레프트백 테오 에르난데스.
주요 이력
세리에A 올해의 팀(2019-20, 2020-21, 2021-22, 2022-23)
ESM 올해의 팀(2022-23)
세리에A 올해의 골(2021-22)
AC 밀란 올해의 선수(2019-20)
이유 후벵 아모림 감독의 백 3에서 아쉬운 수비 공백을 완벽히 채워줄 선수다. 맨유의 기존 레프트백인 루크 쇼는 부상이 잦아 출장이 적고, 타이럴 말라시아는 1년 동안 긴 부상 공백이 있어 기량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센터백들의 잦은 부상도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는 부상이 적은 데다 레프트백으로서 공격력까지 갖췄으며, 센터백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분명 맨유의 안정적 수비 라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아모림의 백 3에서 윙백에게는 많은 활동량과 공격성이 요구되는데, 에르난데스는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한
다.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왼쪽 측면 공략도 가능하고, 안쪽으로 파고들어 직접 박스 타격 능력을 선보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수비 능력까지 눈에 띄게 성장했다.
기대하는 케미 에르난데스는 리그와 국가대표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선수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맨유의 어린 선수들인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호일룬 등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같은 프랑스 국적의 수비수 레니 요로, 같은 포지션인 말라시아 선수의 롤모델 역할도 가능하다. 워낙 공격적인 위치 선정을 자랑하는 만큼 수비수들을 끌어들여 맨유의 2선 자원들(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조슈아 지르크제이 등)에게 공격 창출의 공간을 만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_ 김의중(단군, e스포츠 캐스터, 방송인)
F1
서포트팀 스쿠데리아 페라리 HP.
영입하고 싶은 선수 맥라렌 포뮬러 원팀(F1) 소속 오스카 피아스트리.
주요 이력
FIA 포뮬러 2 챔피언십 종합 우승(2021)
앙투안 유베르트 어워드 수상(2021)
잭 브라밤 어워드 수상(2020, 2021)
포뮬러 르노 유로컵 종합 우승(2019)
이유 피아스트리는 ‘최초의 21세기 출생 F1 드라이버’이자 ‘최초의 21세기 출생 F1 그랑프리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초신성이다. 그만큼 대담하고 공격적인 주행 스타일은 이미 F1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만약 피아스트리가 페라리에 합류한다면 팀에 새로운 에너지와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다. 노리스와 함께 맥라렌을 컨스트럭터 챔피언으로 이끈 경험과 헝가리 GP 우승은 그의 잠재력을 여실히 입증했다. 페라리의 에이스 샤를 르클레르가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드라이빙 스타일로 팀의 중심을 잡는다면, 피아스트리는 과감하고 빠른 오버테이크를 통해 팀에 다이내믹함과 전술적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 티포시(스쿠데리아 페라리의 팬을 지칭)로서 피아스트리가 팀에 합류한다면 페라리가 F1 정상에 서기 위한 핵심 퍼즐이 완성될 것이다. 기대하는 케미 무엇보다 ‘밈’의 향연을 기대한다. F1은 레이싱뿐 아니라 밈 전쟁의 중심이다. 르클레르의 애절한 눈빛과 피아스트리의 재치 넘치는 라디오는 언제나 팬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르클레르는 종종 팀의 전략 실수에 고통받는 모습으로 각종 밈의 주인공이 되는데, 피아스트리까지 이에 합류한다면 어떤 장면이 나올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새로운 더블 오버테이크 콤비’로서 피아스트리가 과감하게 길을 열고, 르클레르가 이를 완성하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흥분된다. 물론 한때 외모로 F1을 평정한 카를로스 사인츠와 르클레르 시대가 그립긴 하겠지만, 이들이 만들어낼 흥미로운 스토리와 밈은 또 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_ 박지민(셀린느 코리아 VIP팀 직원)
왼쪽 LA 다저스 소속 우익수 무키 베츠.
오른쪽 밀워키 벅스의 파워 포워드이자 센터인 지아니스 아데토쿤보.
BASEBALL
서포트팀 뉴욕 메츠.
영입하고 싶은 선수 LA 다저스 소속 우익수 무키 베츠.
주요 이력
월드 시리즈 우승 3회(2018, 2020, 2024)
올스타 8회(2016-19, 2021-24)
올-MLB 퍼스트 팀 4회(2020, 2022, 2023, 2024)
아메리칸리그 MVP(2018)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골드 글러브 4회(2016-19)
이유 베츠는 LA 다저스에서 이미 팀 중심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십과 경기력을 입증해 보였다. 물론 팀 동료 오타니 쇼헤이가 최고 선수로 주목받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베츠의 리더십과 긍정적 마인드에 큰 매력을 느낀다. 다저스의 위닝 멘털리티를 대표하는 존재이자 외야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로 긴 시즌 내내 팀에 필요한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는 인재다. 특히 베츠는 패배 후에도 빠르게 회복하며 팀원들에게 강력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이기에 팀을 강하게 이끄는 데 꼭 필요한 자원이다. 기대하는 케미 베츠가 메츠에 합류한다면 프란시스코 린도어와의 케미가 매우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빠른 스피드와 강력한 타격 능력을 보유한 비슷한 유형의 선수로, 상호 보완적 라인업을 구축할 것이다. 베츠와 린도어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유지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강한 정신력을 발휘한다. 만약 1번 타자로 베츠, 2번 타자로 린도어를 기용한다면 메츠는 더욱 균형 잡힌 공격 라인업을 구성하며 상대 투수에게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팀 분위기, 경기력을 생각해볼 때 이들의 조합은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_ 대니얼 킴(프로야구 해설위원)
BASKETBALL
서포트팀 덴버 너게츠.
영입하고 싶은 선수 밀워키 벅스의 파워 포워드이자 센터인 지아니스 아데토쿤보.
주요 이력
NBA 챔피언(2021)
NBA 파이널 MVP(2021)
NBA MVP 2회(2019-20)
NBA 올스타전 MVP(2021)
NBA 올스타 6회(2017-22)
올-NBA 퍼스트팀 4회(2019-22)
이유 덴버는 니콜라 요키치라는 최고 MVP를 가진 팀이지만, 브루스 브라운과 제프 그린의 공백이 여전히 약점으로 작용한다. 2024년 시즌 현재(12월 12일 기준) 득점 5위, 공격 효율 지수(ORtg) 7위에 반해 실점 24위, 수비 효율 지수(DRtg) 16위로 공수 밸런스의 차이를 보여준다. 아데토쿤보는 그런 공백을 해결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리그를 대표하는 투웨이 플레이어이자 수비 강화를 이끌 수 있는 인재로, 덴버의 팀 수비를 개선하고 요키치의 한정된 범위를 커버할 수 있다. 다섯 번의 ‘올-디펜시브팀’ 선정과 한 번의 ‘올해의 수비수’ 수상 경력이 이를 보장한다. 더욱이 덴버의 공격 시스템과 아데토 쿤보의 플레이 스타일은 극적으로 잘 맞아 떨어진다. 자말 머레이 혹은 크리스천 브론으로부터 시작하는 투맨 게임과 하이포스트, 톱에서 펼치는 요키치의 롤인 및 팝아웃. 여기서 아데토쿤보는 덩크 스폿 속 피니셔로서 활약은 물론, 무시무시한 요키치와 투맨 게임까지 전개가 가능하다. ‘윈윈’으로 평가받아온 애런 고든의 최상위 버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대하는 케미 스물여섯 살의 마이클 포터 주니어는 아직 전성기가 도래하지 않은 장신 슈터다. 덴버는 리그 내에서 빠른 페이스로 경기를 이끌고 있지만, 3점 시도 수는 리그 최하위인 경기 당 30.5개로 비교적 부족하다. 만약 7시즌 중 가장 높은 야투 성공률을 보이는 포터 주니어가 아데토쿤보의 킥아웃 패스로 더 많은 스폿업을 노린다면 팀 공격력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한편 머레이는 최근 하체 부상 이후 커리어 로우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합류할 경우 머레이의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매치업을 활용한 득점 옵션 그리고 동료들과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경기력이 개선될 것이다. _ 조주영(SPOTV 소속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