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괄사는 처음이지?
림프 순환부터 뭉친 근육 해소까지.
개인적으로 한의학을 신봉하는 건 아니지만,사람마다 체질이 제각각 다르다는 것은 믿는다. 특히 출근을 준비하며 거울 볼 때 그 사실을 체감한다. 전날 공복으로 잠들어도 아침만 되면 탱탱 붓는 얼굴에 체념하며 살아온 지 오래. 그런데 어느 날, 지인의 추천으로 ‘괄사(Gua Sha)’를 운명처럼 알게 되었다.
나뿐 아니라 괄사는 대부분의 남성에게 아직까지 미지의 존재일 것. 괄사는 작은 도구를 활용해 신체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독소를 제거하는 요법으로, 한때는 등과 엉덩이, 다리 등 넓은 신체 부위에만 적용했지만 최근에는 부기 제거와 리프팅 등 효과를 위해 얼굴 마사지에도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이 작은 도구를 사용해 얼굴의 부기를 뺀다고?’ 본래 의심이 많은 성격인지라 처음 사용한 뒤 며칠 동안은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지만, 2주일 동안 꾸준히 사용하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살이 빠진 것 같다”, “혈색이 좋아졌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뿐만이 아니다. 직장인 특성상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만큼 어깨와 목 부위 통증을 호소한 적이 많았는데, 이러한 속사정 또한 괄사가 깨끗이 해소해주었다는 사실. 높이 솟아오른 승모근(등세모근) 라인에 괄사를 활용해 자극을 주면 어깨 위 피로감이 한결 풀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덕분에 해외 출장 시에도 여권 다음으로 구비해야 하는 준비물이 되었다.
최근에는 무소 뿔, 옥, 자기, 쿼츠, 유기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으로 제작돼 ‘나만의 괄사’를 찾는 재미도 있다. 예를 들어 옥 소재의 경우에는 차가운 성질이 강해 온몸의 열을 식혀주는 것처럼, 속근육에 미치는 효과가 소재마다 제각각이라는 것 또한 흥미롭다. 아울러 이러한 괄사의 마력을 나 홀로 접하자니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들어 여러 사람과 나누고 싶어졌다. 일상 속 작은 루틴으로 본연의 미학을 찾아 나서는 유일한 기회니까.
괄사 요법을 추천할 만한 이들이 있다면?
목과 어깨가 뻐근하고 뒤통수가 당기거나 편두통이 잦은 사람, 얼굴 부기가 심하고 다리가 늘 무거운 사람, 팔다리와 손발이 자주 붓는 사람 등.
괄사 마사지 순서를 설명하면?
- 포인트 점을 정확히 찾아 풀어준다.
- 괄사를 이용해 얼굴 쪽에서 쇄골 쪽으로
풀어준다. - 귀 뒤쪽에서 턱 쪽으로 풀어준다.
- 얼굴 중심에서 바깥쪽으로, 아래에서
위쪽 방향으로 전체적으로 쓸어 올린다. - 눈썹과 이마도 위쪽 방향으로
풀어 올려준다.
마사지하는 부위마다 효과가 다르다던데, 주의 사항이 있다면?
괄사는 제품의 크기와 두께감, 돌기 형태 등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사용법이 있다. 아울러 뾰족하고 날카로운 괄사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에 되도록 꾸준히 사용하는 제품은 날카롭지 않은 것을 권장한다. 너무 강한 압력으로 마사지할 경우 통증을 느낄 수 있으니 적절한 강도를 유지해야 한다.
뾰루지가 걱정되는 자극성 피부를 위해 관리 법을 추천한다면?
심한 민감성 피부라면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또 괄사마다 제작하는 원료가 다르므로 그것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괄사 사용 후에는 적절한 방법으로 소독하는 것을 잊지 말 것.
직장인을 위해 추천하는 마사지 부위는?
사람들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대부분 승모근 때문이다. 평소 많이 긴장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기 위해 고개를 자주 숙이는 경우 승모근이 솟아난다. 이 부분을 괄사로 일주일에 세 번 정도만 쇄골 앞쪽과 뒤에서 포인트 끝 점만 풀어줘도 어깨가 훨씬 편안해진다.
괄사 활용 시 부위별 효과
- 목뒤 : 림프를 순환해 두통과 목 통증을 완화한다.
- 어깨 : 셀룰라이트를 제거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 눈썹 위 : 경직된 얼굴 라인을 풀어주며 눈가 주변을 생기 있게 해준다.
- 턱 : 얼굴 라인을 날렵하게 가꿔주고 피부 탄력을 높인다
- 돌고래 실루엣의 우드 보디 마사저 Aromatica.
- 움푹 파인 꽃잎 부분이 돋보이는 미니 로즈 핑거 형태 괄사 Gomiga.
- 천연 동릉옥으로 제작한 엔젤 윙 형태 괄사 Rose de Jardin.
- 수공예 유기로 제작한 로즈 괄사 Geochang Yugi.
- 샤워하면서 마사지도 가능한 괄사 보디 워시 바 Ample Brown.
- 천연 백토로 만든 친환경 세라믹 괄사 Boutijour.
- 편백 목재에 원형 네오디뮴 자석을 장착한 우든 괄사 Arkivd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