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타는 여자들

민만두

민만두
^{민 씨 성에 얼굴형이 만두 같아 지은 채널 이름으로 활동하는 라이더.}

유튜브 시작 계기 2년 전쯤 작은 액션 캠으로 촬영한 ‘바린이의 첫 주행 영상’이라는 콘텐츠를 올렸다. 찍은 영상이 우연히 알고리즘을 타서 조회 수 10만 회가 넘었고, 그때를 기점으로 바이크 관련 영상을 올리고 있다.

채널이 추구하는 방향 구독자 대부분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이다. 직장에 다니다 보면 시간이 너무 없지 않나. 일반적으로 평일에 잘 못 가는 곳을 라이딩으로 가서 재밌게 볼 수 있도록 촬영한다.

좋아하는 라이딩 장소 강원도 쪽을 좋아한다. 한적한 분위기를 선호해 내비게이션에 고성을 입력한 뒤 인적이 드문 해변을 찾아간다.

바이크 입문 동기 걷는 걸 싫어해서 이동할 때 주로 승용차를 타고 다녔는데, 주차할 곳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야르스 125라는 스쿠터를 타기 시작했다. 타다 보니 스피드가 나지 않고 좀 더 속도를 즐기고 싶어 ‘매뉴얼 바이크에 입문해보자’는 생각으로 기종을 점차 업그레이드했다. 기종 변경을 꽤 했는데, 그 후 탄 게 혼다 PCX125였다. 다음은 첫 매뉴얼인 혼다 MSX125로 바꿨고, 스즈키 GSX S125 이후 야마하 YZF-R3로 갔다가 지금의 YZF-R6를 만났다. 처음부터 레플리카 바이크를 타진 않았다. 속도를 좋아하는 편이라 잘 바꿨다는 생각이 들고, 서킷 레이싱을 하고 대회에 나갈 생각도 있어 앞으로도 레플리카를 탈 것 같다.

잊지 못할 영상 ‘나의 첫 서킷’이라는 영상. 서킷에 나가는 게 소원이었는데, ‘레인조 아카데미’라는 이륜차 라이딩 교육기관을 통해 생각보다 금방 꿈을 이뤘다. 그때의 기억과 영상이 가장 소중하다.

바이크의 매력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크의 매력은 세 가지다. 첫째는 외적으로 멋지고, 둘째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자동차보다 경치와 풍경을 직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인데, 이 두 가지 느낌은 완전히 다르다.

라이딩하며 생긴 일화 자주 가는 카페에서 구독자를 만난 것. 해당 카페에 가는 콘텐츠를 올린 적이 있는데 구독자는 그 영상을 보고 왔고, 나 역시 평소처럼 그 카페에 간 거다. 구독자가 알은척을 하면서 영상을 보고 왔다고 하더라. 신기하기도, 감사하기도 했다.

구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 첫인상과 말할 때 이미지가 상반돼 재밌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영상을 찍을 땐 모두 후시 녹음 없이 달리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한다.

드림 바이크 ‘두카티 스트리트파이터 V4S’ 두카티는 바이크계의 람보르기니, 포르쉐다. 그래서 두카티의 레플리카 바이크를 꼭 타보고 싶다. 브랜드만이 가진 매혹적인 빨간색도 참 좋다.

수잉스

수잉스
^{‘펀조이’ 채널 소속 크리에이터이자 안전하게 스피드를 즐기는 라이더.}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파는 성격이라 지금 머릿속엔 온통 바이크뿐이다.
생활도 바이크 관련 활동과 영상 편집을 반복하는 루틴이다.

유튜브 시작 계기 친한 지인들과 함께 바이크를 타다가 ‘펀조이라이더스’라는 동호회를 만들었다. 영상 촬영과 편집을 좋아해 조금씩 만들다 보니 주변에서 유튜브 한 번 해보라는 권유를 종종 들었다. 1년 정도 망설이다 동호회 회장이자 ‘펀조이’라는 해외 직구 및 바이크용품 회사 대표님이 채널 소속 크리에이터로 스카우트 제의를
해주셨고, 본격적으로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바이크 입문 동기 어느 날 우연히 SNS에서 여성 라이더가 몸보다 훨씬 큰 바이크를 능숙하게 타는 영상을 봤다. 보기 드문 모습이라 인상적이었고, 나도 타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하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 후 학원에 등록해 2종 소형 면허를 땄고, 지인들과 라이딩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다. 지금은 취미를 넘어 직업이 되었고, 내년에는 선수 데뷔도 앞두고 있다.

반응이 좋았던 영상 쇼츠 영상 편집에 특화된 편이라 구독자들도 쇼츠를 좋아해준다. 라이더들이 공감할 만한 ‘초보 라이더의 흔한 주유 실수’라는 영상은 209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두카티를 주행하는 영상도 반응이 괜찮다. ‘도로에서 수잉스를 만나면’이라는 영상은 392만 회가 나왔다. 처음 알려진 건 ‘서킷 타다가 날아가는 여성 라이더’라는 서킷 입문 영상이다.

현재 타는 바이크 총 두 대를 타고 있다. 일반 도로에서는 두카티 슈퍼스포츠 950S를 타고, 서킷에서는 가와사키 닌자 400을 탄다. 두카티는 우연히 센터에 수리하러 갔다가 앉아봤는데, 운명이라는 느낌에 함께하게 됐다. 쨍한 레드 색감에 반했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한 기억이 난다. 영상에서도 언급했지만, 슈퍼스포츠 950S는 화상을 입을 만큼 뜨거운 바이크임에도 매력이 대단해 이겨내고 탈 정도로 사랑한다.

바이크의 매력 라이더들은 대체로 바이크를 탄 자신의 모습을 좋아한다. 바이크 위에 앉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주위 시선을 한껏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차에 타면 풍경을 바라보게 되지만, 바이크를 타면 내가 풍경 속에 들어가는 것 같다. 온전히 자연을 느낄 수 있어 언제나 주행이 즐겁다.

바이커로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느낀 점 우리나라는 오토바이 라이딩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펀조이 채널을 보며 그 인식이 긍정적 방향으로 바뀌는 경우도 많이 봤고, 나를 통해 바이크에 입문하는 분도 종종 있다. 얼마 전에는 경찰청의 초청을 받아 이륜차 사고 예방에 대한 간담회도 가졌다. 나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실감하는 한편 책임감을 느낀다. 알아봐주고 응원해주는 분이 많아져 감사하다.

바이크만큼 사랑하는 것 하나에 빠지면 그것만 파는 성격이라 지금 머릿속엔 온통 바이크뿐이다. 생활도 바이크 관련 활동과 영상 편집을 반복하는 루틴이다.

언젠가 꼭 하고 싶은 콘텐츠 하와이에서 라이딩을 해보고 싶다. 그 외에도 해외 이색 풍경에서 라이딩을 하고 그 나라의 바이크 문화를 영상으로 담으면 좋지 않을까.

드림 바이크 ‘두카티 파니갈레 V4 S’ 내년쯤 배기량을 더 높여 이 기종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다.

설아라이더

설아라이더
^{147cm 아담한 체구에 매달리듯 바이크 타는 모습이 매력적인 라이더.}

차를 탈 땐 답답한 느낌이지만, 오토바이를 타면 개방감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바이크를 탈 때 스쿠버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고요한 기분마저 든다.

유튜브 시작 계기 원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안했다. 처음 탄 바이크부터 단계별로 올라간 걸 기록하지 않아서 문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취미와 기록을 위해 시작했고, 많은 분이 관심있게 봐줘서 조금 더 신경 써서 영상을 촬영하고 다듬고 있다.

채널이 추구하는 방향 여행, 캠핑, 맛집 소개를 위해 바이크 타고 돌아다니는 영상을 많이 찍는다. 또 아담한 편이라 키 작은 여성도 바이크를 잘 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바이크 입문 동기 탄 지는 8년이 넘었다. 중학생 때부터 탈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그때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고, 성인이 되면 언젠가 스쿠터를 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돈을 모아 처음 산 바이크가 혼다 MSX125였다. 그다음 야마하 R3를 탔고, 지금 타고 있는 건 가와사키 닌자 400이다. 100cc만 업그레이드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의아해하기도 하지만, 사실 100cc만 올라가도 힘이 달라진다. 한 번에 확 높은 등급으로 바꾸는 것보다 차근차근 여러 종류를 맛보고, 배기량을 올리면서 안전하게 기변을 하고 싶었다. 가와사키는 관리하는 시스템도 잘되어 있어 좋다.

반응이 좋았던 영상 ‘147cm 여성 라이더 키 작아도 큰 바이크 탈 수 있나요?’라는 영상. 키 큰 사람들도 타기 어려워하는 야마하 R7을 타서인지 조회 수 25만회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작은 키라는 핸디캡을 극복해서 타기도 했고, 매달려 다니는 듯한 모습을 보고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바이크의 매력 차로는 갈 수 없는 곳에 갈 수 있다는 점. 차를 탈 땐 답답한 느낌이지만, 오토바이를 타면 개방감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바이크를 탈 때 스쿠버 다이빙을 하는 것처럼 고요한 기분마저 든다. 파주나
태안으로 자주 라이딩을 가는데, 파주에 갈 때는 풀 향이 주로 나고 태안에 갈 때는 바다 향이 많이 난다. 바이크를 타면 가는 내내 아름다운 풍경도 보이기에 눈과 코가 모두 즐겁다.

라이딩하며 생긴 일화 헬멧을 쓰고 달리는데도 구독자들이 종종 알아봐주신다. 실제로 알은척을 해주기도 하고, 인스타그램 댓글에 ‘어디 지나가지 않았냐’고 물어볼 때가 많다. 노란 머리에 빨간 오토바이, 오토바이에 매달려 가는 느낌에 바로 나인 걸 알아보는 것 같다. 그럴 때 반갑고 감사하다.

구독자에게 사랑받는 이유 이렇게 키 작은 라이더가 별로 없다. 대부분 나보다는 크니까 나를 보며 남녀 따지지 않고 도전을 받나 보다. 대단하다고 댓글을 달아주고, 작은 키로 어떻게 바이크를 타느냐고 질문하는 분도 많다. 바이크를 타는 건 결국 요령이다. 나는 숫자 7처럼 자세를 취해 한쪽 다리로 힘을 실어 흔들림 없이 지탱하고 달리는 편이다.

바이크만큼 사랑하는 것 해루질을 시작했고, 프리 다이빙에도 도전해보려고 한다. 밤에는 해루질, 낮에는 프리 다이빙을 하면 어떨까 싶다. 프리 다이빙을 하러 갈 때는 바이크 타고.(웃음) 구석구석 다니는 걸 좋아하고 탐험하는 데 취미가 있는 것 같다.

드림 바이크 ‘가와사키 닌자 ZX-6R’ 2기통에서 4기통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확연히 달라진 사이즈와 힘을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