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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고정 PICK

축구 서포터 여섯 명과 함께 팬덤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박재정(가수)

* 창단 이후 K리그 첫 우승 시즌을 기념한 ‘1998’ 머플러.
* 염기훈의 K리그 통산 100 어시스턴트를 기념한 구단의 스페셜 유니폼.
* 구단 버스와 함께 산토스, 구자룡을 그린 조립 블록.
* 염기훈의 사인을 새긴 한정판 넘버링 카드.
* 2019년 FA컵 우승을 기념한 사진.
* 이관우, 마토, 나드손 등 구단 레전드를 기념한 스포츠 카드.
* 앞축에 염기훈의 사인을 새긴 축구화.

서포팅을 시작한 계기 2008년 K리그1 우승 때부터니까 15년이 되어간다.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 당시 역대급 선수층에 결승전 상대 또한 FC 서울이라 더 극적이었다.
팀의 강점 & 약점 강점은 선수단에 확실한 정신적 지주가 있다는 것. 염기훈은 경기를 뛰지 않아도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선수다. 약점은 선수단의 뎁스가 얇다는 것. 기업의 투자가 감소하며 다른 팀에 비해 선수단의 뎁스가 얇아진 느낌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구단 연계 학교인 매탄고등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발굴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스테비차, 산토스, 이운재, 곽희주 등 정말 많지만 내 마음속 넘버원은 염기훈이다. 구단을 위해 축구 인생을 바친 선수이기 때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 차범근. 두 번의 리그 우승을 안겼으며, 팬들을 위한 배려심이 가장 큰 감독이다.
다음 시즌 영입을 바라는 선수 권창훈, 정상빈이 이곳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번 시즌 목표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현실적 목표로 잡고 싶다. 아울러 FA컵 우승과 상위 스플릿 진출을 꿈꾸고 있다.

아스널 FC
최인준(밴드 ‘쟈니스파크’ 멤버)

왼쪽 위부터_
* 현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시그너처 투톤 머플러.
* 2012년 아스널 FC 복귀를 기념한 티에리 앙리 사진.
* 홈 구단인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촬영한 사진.
* 구단 엠블럼이 돋보이는 스몰 백.
* 모하메드 엘네니의 사인을 새긴 팸플릿.
* 티에리 앙리 마킹의 2001-2002 시즌 유니폼.
*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중심부의 커다란 엠블럼 사진
* 1997년 FA컵과 리그 우승을 달성한 시즌의 데니스 베르캄프 사진.
* 구단 공식 키 링.
* 서포터즈를 인식하는 구단 넘버링 카드와 배지.
* 구단 직관 시 구매 가능한 매치데이 북.

서포팅을 시작한 계기 고등학생 때 친구들과 동대문에서 아스널의 가품 유니폼을 맞춰 입은 직후 운명처럼 원클럽맨이 되었다. 지금은 정품을 구매하지만, 그때 맞춘 가품 유니폼은 아직도 특별한 의미로 남아 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직접 가서 본 2017-2018 시즌 에버턴 FC와의 경기.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이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날이다. 5 대 1의 다득점 경기인 만큼 더 짜릿했다. 최근에는 AFC 본머스와의 경기가 인상 깊다. 0 대 2로 지다가 2 대 2를 만들고, 후반 추가까지 끝난 시간에 3 대 2로 역전했다. 그 위닝 멘탈리티가 ‘올해는 다르다’라는 확신을 줬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필드 위 모차르트’인 토마시 로시츠키, ‘킹’ 티에리 앙리,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
가장 좋아하는 감독 2022년을 이끈 아르센 벵거. 그 믿음은 현 감독인 미켈 아르테타로 이어졌다.
다음 시즌 영입을 바라는 선수 후반 텐 백을 모조리 깰 수 있는 조커 스트라이커. 그런 선수를 올리비에 지루 이후로 본 적이 없다.
이번 시즌 목표 여기까지 온 이상 리그 우승이 목표다. Come On You Gunners!

첼시 FC
신민영(프리랜서 아나운서, 영어 강사)

* 2011-201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념한 사진.
* 전소연을 비롯한 첼시 FC 위민 선수들의 사인을 새긴
구단 2016-2017 시즌 유니폼.
* 구단 엠블럼이 크게 자리한 공식 플래그.
*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판매하는 매치 원 머플러.

서포팅을 시작한 계기 축구를 좋아한 친오빠 덕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해외 축구를 접했다. 2004-2005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때 리그 최강팀이 첼시 FC였다. 유니폼에 떡하니 삼성이 새겨졌는데, 응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2021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가장 짜릿했던 경기다. 상대가 리그, 리그컵 우승을 거머쥔 맨체스터 시티 FC였던 만큼 아무도 우승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와 지금도 애정이 가는 페르난도 토레스. 토레스의 경우 유니폼 10벌에 사인을 받을 정도로 애틋한 선수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 조제 무리뉴. 그의 자서전을 세 번이나 읽을 정도로 팬이다. 첼시 FC에 오자마자 50년 만에 우승시킨 감독. 화끈하고 똑똑하다.
다음 시즌 영입을 바라는 선수 토트넘 홋스퍼 FC의 해리 케인, 아스널 FC의 부카요 사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미토마 카오루. 공격수의 영입이 시급하다.
이번 시즌 목표 리그 4위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만 나가면 좋겠다.

맨체스터 시티 FC
정환욱(스타일리스트)


* 2017-2018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속
세르히오 아구에로 사진.
* 1997-1998 시즌 구단 공식 유니폼.
* 나단 아케, 케빈 더 브라위너, 일카이 귄도안의 스포츠 카드.
* 2021-2022 시즌 구단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기념한 사진.
* 현지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시그너처 투톤 머플러.

서포팅을 시작한 계기 셰이크 만수르 이전에 탁신 친 나왓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천하였던 시절, 아무것도 없던 맨체스터 시티를 그가 인수하면서 공격을 보강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과 몇몇 재미있는 선수를 데려오면서 그해 맨체스터 더비에서 두 번 모두 이기는 것을 보고 바로 서포터가 되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당연히 2011-2012 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버저 비터로 극적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을 때. 94분에 역전골이 들어갔을 땐 펑펑 울기도 했다.
팀의 강점 & 약점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매특허인 패스플레이와 다양한 득점 루트가 강점이며, 에데르손의 낮은 선방률과 호셉의 원정 ‘명장병’이 약점이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 & 선수 만수르 이후 첫 우승을 안겨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과 세기의 악동 마리오 발로텔리. 마치 아버지와 아들 같았다.
다음 시즌 영입을 바라는 선수 오직 주드 벨링엄. 이번 시즌 목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거 하나면 충분하다. 호셉의 명장병만 아니면 가능하다. 리그 우승은 아스널 FC가 이뤄내도 괜찮다.

리버풀 FC
김성민(에이전시 CEO)

* 위르겐 클롭 감독의 사인을 새긴 원정 경기 매치 원 머플러.
* 욘 아르네 리세의 사인을 새긴 2002-2003 시즌 구단 공식 유니폼.
* 1977-1978 시즌 유러피언컵 우승을 기념한 웸블리 메달 굿즈.
* 2019년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달성한 기념사진.
* 사미 히피아, 게리 맥칼리스터, 수소 페르난데스, 블라디미르 스미체르,
파트리크 베르게르 등의 사인을 새긴 구단 공식 쟁반.
* 스티븐 제라드의 사인을 새긴, 그의 마지막 홈경기 매치데이 북.

서포팅을 시작한 계기 러시아 유학 시절 룸메이트의 권유로 ‘이스탄불의 기적’을 우연히 직관했다. 기적이라 부를 수밖에 없는 경기력과 서포터즈에게 ‘미친’ 매력을 느껴 리버풀을 직접 찾아갔다. 그렇게 방문한 리버풀에서 1년간 살았고, 도시의 감성과 리버풀 FC만이 지닌 DNA에 빠졌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스티븐 제라드의 안필드 마지막 경기를 직관하며 오묘한 감정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30대에 내가 맞게 되는 리버풀은 어떤 모습일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 지금도 그때의 감정을 잊을 수가 없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 위르겐 클롭 현 감독. 리버풀 FC의 DNA를 다시금 끌어냈다. 그가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건넨 첫마디가 떠오른다. ‘We have to change from doubters to believers(우리는 의심하는 자에서 믿는 자로 변해야 한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스티븐 제라드. 리버풀 FC 그 자체였던 사람이다. 이스탄불의 기적 속 헤더 골을 본 후부터 나의 우상이 됐다.
이번 시즌 목표 사실상 리그 우승은 어려운 시점이다. 4위로 진입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 것이 급선무다.

레알 마드리드 CF
유혜송(축구 유튜버)

* 2015년 리버풀 FC 역대 올스타 친선 경기에 참가한 지네딘 지단 사진.
* 2021-2022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속 루카 모드리치 사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마킹의 2016-2017 시즌 구단 공식 유니폼.
* 2021-2022 시즌 구단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기념한 사진.
* 2015-2016 시즌 매치 원 머플러.
* 2015-2016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기념한 볼캡

서포팅을 시작한 계기 2015-2016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통해 처음 해외 축구를 접했다. 승부차기 끝에 레알 마드리드가 컵을 든 그 순간부터 서포터 활동을 시작했다.
팀의 강점 & 약점 최근 몇 시즌 동안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대부분 이적했지만, 선수층이 얇은 지금도 ‘레알은 레알’이라는 진리를 느끼곤 한다. 이 부분만으로도 팀의 강점과 약점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가장 좋아하는 감독 지네딘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의 명선수이자 명감독이다. 전술에 실패할 때도 있지만, 결국 결과로 말한다. 감독직을 수행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를 3연패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골이 많이 터지는 경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골 게터를 좋아하게 되었고, 좋은 오프 더 볼과 완벽한 마무리를 보여주는 호날두의 팬이 되었다. 그의 축구를 정말 사랑했는데, 지금의 행보는 속상할 따름이다.
다음 시즌 영입을 바라는 선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주드 벨링엄. 얼른 성사되면 좋겠다. 이번 시즌 목표 리그 우승은 물 건너간 것 같으니,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린다.

에디터 박찬 사진 최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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