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ociety 안내

<맨 노블레스>가 '디깅 커뮤니티 M.Society'를 시작합니다.
M.Society는 초대코드가 있어야만 가입 신청이 가능합니다.

자세히보기
닫기

‘깊은 밤을 날아서’ 위스키와 커피의 만남

커피와 술, 고요함에 머물다.

Glen Scotia 15Y
+
Costa Rica CoE

#9 Santa Teresa Geisha Anaerobic Natural by Coffee Libre Natural by Coffee Libre

왼쪽 위부터 _ 비알레띠 데코 글래머 커피 스푼은 Caffe Museo, 브라스 돋보기는 Mayo. 옐로 라우돈 크리스털 글라스는 Riedel, 레더 우드 팽이는 Berluti, 스트라이프 패턴 대리석 트레이는 Re Marble, 커피잔 세트는 Herme`s.

아메리칸 오크 숙성과 셰리 캐스크 피니시를 거친 글렌 스코시아 15년은 바닐라와 오크, 붉은 과일, 후추 향이 해무가 피어오르듯 은은하게 퍼진다. 이런 섬세한 술은 커피를 곁들일 때 선명하고 풍부하게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커피 향을 입안 가득 머금은 채 위스키를 마셔보자. 무산소 발효 게이샤에서 나오는 열대 과일의 단맛, 재스민과 애플민트의 화사한 향이 일렁이다 잠들어 있던 풍미가 서서히 깨어나는 걸 느낄 수 있다. 바닐라와 오크 향 뒤에 가려진 자두와 살구 같은 핵과류 팔레트가 입안 전체를 달콤하게 감싼다.

Ardbeg Uigeadail
+
Brazil Full Bloom by The Barn

위부터 _ 마미체 커피 필터는 Chapter1, 다람쥐 모양 너트
크래커와 올도로시 프레스 필터 커피메이커는 모두 Alessi,
레터 커터는 Mayo, 구 형태의 화이트 마블 오브제는 Re
Marble, 레더 우드 도미노 게임은 Berluti.

짜릿한 피트 향에도 커피가 어울릴까. 허니프로세싱(내추럴)을 거친 원두라면 페어링해볼 만하다. 커피 체리에 붙은 과육 일부와 점액질을 제거하지 않고 나무 위에서 건조한 원두로, 진득한 단맛과 허브 뉘앙스가 강렬해 피트 향에도 밀리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내추럴 커피 중에서도 ‘브라질 풀 블룸’은 아몬드·월넛·흑설탕의 고소함 속에 시트러스 향이 이따금 스쳐 아드벡 우거다일의 셰리 풍미에 잘 녹아든다.

Lagg Corriecravie Edition
+
Mucho Berry by Momos

위부터 _ 센티드 매치 아브 델 카데르는 Trudon, 칼리타 웨이브 스틸 드리퍼는 Caffe Museo, 도자기 오브제는 백경원(Beak Kyungwon) 작가, 작은 나뭇잎 트레이는 스튜디오 포 제품으로 Delphic.
유리 오브제는 안나리사 알라스탈로(Annaliisa Alastalo), 실버 스푼은 Cosi Tabellini, 쿠폴라 모카포트는 알레시 제품으로 Katalog. 인센스 홀더는 Gucci.

아란섬의 암반수를 사용한 라그는 미네랄 함량이 높아 보디감이 꽤 묵직하다. 한 모금에도 강한 피트와 진한 셰리, 오일리한 질감이 입안에 오래 머무는데, 이럴 땐 플로럴한 느낌의 가벼운 커피가 체이서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므쵸 베리’는 화사한 산미와 단맛을 두루 품고 있어 베리·초코·젖은 참나무 향을 띠는 코리크라비 에디션과 합이 좋다. 술의 풍미를 충분히 즐긴 다음 연하게 아이스 드립한 커피를 음미해보자. 입안에 남아 있던 오일리함이 씻겨 내려간 뒤 알싸한 달콤함이 목을 타고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Compass Box Flaming Heart
+
Swing House Blend by Swing

위부터 _ 노벨 데빌 골드 슈납스 위스키 샷 잔은 Orrefors,
퀸 체스 오브제는 Mayo. 케멕스 클래식 드리퍼는 Caffe
Museo, 블랙 오브제는 이채영(Lee Chaeyoung)
가, 에어플로우 오로라 커피 그라인더는 Caffe Museo,
시가와 엘리 블루의 골드 시가 라이터는 모두 Resolver.

독립병입자 컴파스박스의 플래밍 하트는 10종류의 위스키를 블렌딩한 한정판 위스키다. 여러 겹의 묵직한 풍미를 받쳐줄 커피로는 진한 보디감을 지닌 블렌드 원두를 추천한다. 스윙의 ‘하우스 블렌드’ 는 여섯 가지 스페셜티를 블렌딩한 커피로, 융드립으로 따뜻하게 마실 때 보디감이 올라오면서 짙고 다양한 열대 과일 맛이 난다. 위스키를 마신 뒤 커피를 두 모금으로 나눠 마셔볼 것을 권한다. 첫 모금에 서는 묵직함 속에 과일 향이 잔잔하게 깔리고, 한 모금 더 마시면 입안이 산뜻해서 바로 다음 술잔을 채우게 된다.

에디터 이도연 사진 김흥수 도움말 카페 & 바 ‘스윙’ 남지우 대표 프롭 장세희
LUXURIOUS BOLDNESS ARCHIVE CHIC BOLDNESS AND W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