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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의 혁신과 실현

스위스 워치메이커 라도가 일궈온 브랜드 철학을 동시대적으로 개척하고 있는 CEO 아드리안 보스하르트와의 만남.

라도 CEO 아드리안 보스하르트.

첫 방한이다.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

라도 CEO로 부임한 후 약 3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은 시계 산업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 한국 내 라도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기에 속도를 내려 한다. 앞으로 특별 한정판 타임피스에 관심이 많은 한국 소비자를 위한 컬렉션을 꾸준히 소개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 중 가장 혁신적인 것이 있다면?

라도는 늘 혁신을 추구한다.1970년대부터 소비자에게 디자인과 소재에 대한 차별화, 장점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라도는 시계 생산에서 하이테크 세라믹과 협력한 최초의 브랜드로, 35년 이상 합금과 컬러의 많은 발전에 관한 경험을 통해 ‘소재의 마스터’라는 신뢰를 얻었다. 그런 면에서 ‘다이아스타’는 매우 중요한 시계다. 1962년 처음 출시한 다이아스타를 원형으로,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재탄생했다. 스위스의 유명 디자이너 알프레도 헤벌리(Alfredo Heberli)와 컬래버레이션했는데, 헤리티지 제품과 다른 차이점은 세라모스라는 소재의 접목이다. 가볍고 스크래치에 강한 소재다. 이와 함께 금속 같은 느낌을 구현한 점이 색다르다. 1962년 첫 출시한 캡틴쿡의 놀라운 발전을 도모한 ‘캡틴쿡 하이테크 세라믹 리미티드 에디션’도 눈여겨봐주길! 이 시계는 무브먼트에 좀 더 집중했다. 새로운 라도 R808 칼리브를 탑재한 최초의 라도 시계일 뿐 아니라 지문 방지 구조를 갖춘 첨단 세라믹 인서트를 적용한 최초의 캡틴쿡 모델이다. 라도 R808은 프리미엄 무브먼트로 이번
에 처음 적용했지만, 이 무브먼트를 활용한 제품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1962개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최근 라도가 주력하고 있는 세라모스TM 소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면?

세라모스(CeramosTM)는 하이테크 세라믹과 메탈을 9 대 1 비율로 섞은 합성물로, 구체적으로는 금속성 합금에 탄화 티타늄을 결합한 물질이다. 주형 과정은 매우 정밀하게 제작한 틀 안에서 1000bar의 고압으로 진행된다. 액상 형태 합성물을 주입시키기에 좀 더 날렵하고 에지 있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라도는 2011년 디-스타(D-Star) 컬렉션을 통해 플래티넘 컬러를, 2012년에는 하이퍼크롬(Hyperchrome) 컬렉션을 통해 로즈 골드와 옐로 골드 컬러의 세라모스를 발표했다. 또 세라모스는 하이테크 세라믹의 성질을 그대로 지녀 매우 견고하다. 일반 골드 시계는 스크래치에 민감하지만, 세라모스의 골드 컬러 시계는 스크래치가 나지 않아 오랫동안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매우 실용적이다.

라도는 가장 다채로운 컬러를 시도하는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우리는 세라믹을 시계에 적용한 최초의 브랜드다. 올리브그린의 캡틴쿡을 들여다보라. 정말 아름답지 않나? 이 컬러를 2022년에 처음 선보였는데, 전 세계적으로 품절이 됐다. 색의 경향에 대한 예측보다 라도는 세라믹으로 낼 수 있는 컬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에 새로운 부티크를 열었다.

빈과 두바이 등 전 세계에 100여 개의 라도 부티크가 있다. 핵심 지역에서 고객은 직접 시계를 경험하며 우리의 모든 것을 보고 느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은 한국 시장에서 시도하는 첫 번째 변화의 시작점이자 첫 단추이기도 하다.

미니멀리즘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유효한가?

센트릭스 컬렉션처럼 라도의 핵심 컬렉션은 여전히 미니멀리즘을 반영한다. 그 안에서 스켈레톤 무브먼트를 접목하거나 시스루 다이얼 오픈 하트 디테일을 녹여낸다. 앞으로도 그 연장선에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도의 시계와 어울리는 이는 누구일까?

‘Not Everybody’! 모두를 위한 건 아니다. 시계의 색상과 소재, 디자인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녹여낼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이면 좋겠다.

오늘은 어떤 시계를 착용했나?

출장이 잦은 편이라 한 개는 스위스 시간에 맞춰, 한 개는 현지 시간에 맞춰 2개를 차고 다닌다. 오늘은 다이아스타 60 오리지널과 캡틴쿡 하이테크 세라믹 리미티드 에디션을 착용했다.

에디터 정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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