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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팽창하는 권은비

권은비가 마주한 무대 위 공기와 열기.

바로크 프린팅이 돋보이는 블라우스와 볼드한 실루엣의 골드 네크리스
모두 Versace, 골드 체인 이어링 Sundaydiscoclub.

실제로 만나보니 더없이 편안하게 느껴졌어요. 무심한 성격일 것이라는 선입견이 나도 모르게 있었나 봐요.

무대 위에서는 늘 강한 모습,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하지만, 현실의 나는 허점투성이거든요.(웃음)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준 것 같아 행복했어요.

긴 머리를 과감하게 싹둑 자른 뒤부터 ‘단발좌’라는 애칭이 새로 생겼어요. 그 소식을 접하고 은비 씨는 변신에 대한 욕심이 크다는 걸 느꼈죠. 변화를 위한 과정에도 주저하지 않고요. 실제로는 어떤 성향인지 궁금했어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위해서는 깊게 고민하지 않는 편이에요. ‘일단 도전해보고 후회하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곤 해요. 그다음 단계의 결과물은 스스로 증명해나가면 되니까요.

오늘 촬영장 마지막 콘셉트 때 넌지시 새 헤어스타일을 제안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겠네요.

맞아요. 조심스레 여쭤봤는데, 말씀드리길 잘한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몰라도 마지막 콘셉트 결과물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웃음)

그나저나 드디어 은비 씨의 컴백을 알리는 계절이 왔어요. 타이틀곡 ‘Underwater’는 어떤 곡이에요?

언제 어디서나 예측 가능한 그런 밝은 모습이 아닌, 내 안의 깊숙하고 뚜렷한 색깔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곡이에요. 그중에서 소유욕과 사랑이라는 감정은 더없이 각별한 소재가 되었고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해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자연스럽게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핑크 자카드 패턴의 언밸런스 드레스 Heysang,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의 실버 이어링 Realeesm by Amondz,
오른손 검지에 착용한 실버 체인 링 Ms.Green,
오른손 소지에 착용한 실버 링 Sundaydiscoclub,
왼손 검지에 착용한 트리플 커브 실버 링 Marta by Amondz

새롭게 발매한 음원 의 ‘Underwater’는 권은비의 발자취에 어떤 의미의 챕터를 안겨줄까요?

사실 어떠한 챕터를 안겨줄 것인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들겠지만,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싶었던 것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는 거예요. 기존의 어떤 것에 머무르지 않고 나아가는 그런 삶이 특별하잖아요. 그런 의미에 서 이번 ‘Underwater’ 활동을 준비하며 감사함을 느꼈죠. 새로운 영역 에 도전해볼 수 있고, 내 안의 다른 가능성에 다다를 수 있다는 감사함 같 은것 말이에요.

첫 미니 앨범 ‘OPEN’ 부터 지난 4월 발매한 ‘Color’까지, 지난 1년 간의 솔로 활동은 은비 씨에게 어떤 의미로 흘러갔는지 궁금해요.

이번 ‘Underwater’ 활동은 그간의 챕터를 정리하는 새로운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부담 없이 편안하게 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건데, 이제는 콘서트 세트리스트에 내 곡으로만 온 전히 채워갈 수 있더라고요.(웃음)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뿌듯하죠. 솔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음원을 발매하고 활동을 거듭할 때 마다 점점 더 성장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곤 해요.

무대 위의 행보를 들여다볼 때, 늘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무대에 오를 때는 어떤 감정과 마음이 가장 크게 지배해요?

사실 예전에는 그저 ‘실수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은 것 같아요. 많은 분이 나를 위해 만들어주신 자리인 만큼 망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지금도 물론 그 감사함은 변치 않았지만, 임하는 마
음가짐은 사뭇 달라졌어요. ‘조금이라도 무대 위에서의 공기와 열기를 즐기고 오자’, 이게 바로 지금의 목표예요. 내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해줄 수 있을까 고심하고 또 고심해요. 다시는 돌아오
지 않을 하나뿐인 무대니까요.

그동안의 무대 활동은 경험과 가치를 거듭하며 지금의 권은비를 만들었어요. 반대로 이런 과정에서 잃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온전한 내 삶을 대변하는 것들 있잖아요. 다이어트 생각 안 해도 되는 밀가루 음식이라든지 그런 소소한 것들.(웃음) 물론 팬들을 위한 것도 맞지만, 나 자신과 가수로서의 책임감을 다하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죠. 비단 이런 것뿐 아니라 사소한 행동도 조심하고 절제하고자 노력해요. 누군가 잘못된 내 행동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따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심리적으로 위축되었을 때 위로해주는 사물이나 장소가 있을까요?

요즘 캠핑에 푹 빠졌어요. 캠핑에서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의 아름다움도 좋지만,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소중하게 다가오더라고요. 평소에는 활동하기 바쁜 탓에 내가 어떤 감정으로 살아가는지 돌아보기 힘들거
든요. 마음이 공허하거나 답답할 때마다 홀연히 떠나곤 해요.

나태해졌다고 느낄 때 극복하는 방법도 궁금해요.

누군가의 발자취를 긍정적으로 되새기는 편이에요. ‘가수가 되고 싶다’라는 꿈도 선배 가수분들의 무대 영상을 접한 뒤로 조금씩 발현되기 시작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꽤 긴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도 꾸준히 다른 누군가의 무대를 보며 새로운 동기부여를 하곤 해요. 최근에는 무대 위에서 더 당당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좋은 가수가 되기 위해선 아직도 부족한 게 너무 많아요.

레오퍼드 패턴의 화이트 새틴 드레스 Kimzisu,
비즈 드롭 이어링 Lost in Echo.

솔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가는 것 자체가 당당함을 갖추고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나 자신을 대입해봤는데 무대에 오르는 것조차 겁나는걸요.

그런가요?(웃음) 무대 앞에서 엄습하는 불안감보다는 그 위에서 느낄 낯설고 신선한 감정이 더욱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아무래도 무대 체질인가 봐요.(웃음)

사람마다 분위기 타는 계절이 있다고 하던데, 은비 씨는 가을 하면 떠오르는 감정이 있나요?

생일이 가을에 들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로지 나 자신의 진심을 되찾고자 노력하게 돼요. 아까 말씀드린 내가 온전하게 좋아하는 것들 말이에요. 이때만큼은 더 진솔하고 자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거죠.

새로운 계절에는 명확한 동기부여가 따라온다고 하잖아요. 은비 씨는 올 하반기에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요?

기회가 된다면 연말 콘서트를 꼭 해 볼 예정이에요. 지난여름에 진행한 콘서트가 너무나 감사한 기억으로 남
았거든요. 새로운 콘셉트와 무드로 다시 한번 펼쳐 보이고 싶어요. 1년에 두 번의 콘서트라, 쉽지 않은 도전이겠는데요? 그래서 더 값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기자님도 놀러 오세요. 아, 그런데 꼭 두 명이서
오셔야 해요. 혼자선 제 텐션을 소화해내기 힘드실 테니까요.(웃음)

video poster
에디터 박찬 사진 이준경 헤어 보람 메이크업 강다윤 스타일링 김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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