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노블레스가 엄선한 홀리데이 기프트 VOL 1.
바짝 다가온 연말, 각자의 행복과 서로의 행운을 바라며 준비한 선물 15가지.
PRADA

Re-Nylon Backpack
나일론 백팩은 프라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다. 1985년, 프라다는 패션 하우스 최초로 군사용 나일론 소재를 가방에 도입했다. 이는 좋은 가방은 가죽 소재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획기적 사건이자, 프라다의 대담성과 실험성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프라다는 이 유산을 현대에 맞춰 지속가능성과 책임 있는 제조 방식으로 발전시켰다.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과 폐어망을 재가공한 친환경 에코닐 원사를 도입한 것. 이렇게 탄생한 리나일론 백은 이전보다 단단한 표면감과 높은 강도로 오랜 시간 착용해도 고유의 형태를 유지한다. 또 덮개 양쪽에 탈착형 숄더 스트랩을 가미해 한쪽 어깨에 편하게 멜 수 있고, 백팩으로 안정감 있게 착용할 수 있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른다.

Accessories
친환경 소재의 스피드록 리나일론 키링은 장식은 물론, 수납 역할도 한다. 작은 소지품을 넣어도 처지지 않는 내구성과 간단히 조여 닫을 수 있는 구조로 실용성을 높였으며, 다채로운 색조의 앙증맞은 디자인은 가방에 장식하기도 좋다. 멜란지 울 니트 비니는 안정적 형태와 보온을 위해 적당한 깊이와 도톰한 짜임을 갖췄다. 지갑과 카드 지갑은 부드럽고 유연한 송아지 가죽과 프라다의 삼각 로고 하나만으로도 단정하면서 세련된 무드를 자아낸다. 프라다는 제품의 본질과 효율적 기능을 우선시하는 브랜드로, 그 기능은 자연스럽게 순정한 미감으로 이어진다. 곁에 오래 남는 물건의 특징은 이렇듯 질 좋은 소재를 바탕으로 간결하면서도 정체성을 한결같이 유지하는 디자인이란 걸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CHOPARD

L.U.C Flying T Twin Perpetual
L.U.C 플라잉 T 트윈 퍼페추얼을 실제로 마주하면 창립자 루이 율리스 쇼파드의 이니셜 ‘L.U.C’가 아무 모델에나 허락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전형적인 드레스 워치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퍼페추얼 캘린더와 플라잉 투르비용을 담은 구조는 쇼파드가 추구하는 기술적 완성도를 여실히 드러낸다. 특히 모델명에 담긴 ‘T’가 투르비용을 뜻하듯, 다이얼 위에서 유유히 회전하는 케이지가 만들어내는 생동감은 단연 매혹적이다. 불규칙한 자연의 캘린더를 기계식 프로그램으로 변환하는 작업은 시계 제작에서 가장 까다로운 엔지니어링 중 하나다. 3시 방향 서브 다이얼에는 월과 윤년, 9시에는 요일, 12시에는 날짜 창을 균형 있게 배치해 퍼페추얼 캘린더의 기계적 정밀함을 드러낸다.
DAMIANI

Belle Époque Reel
간결한 요소만으로 완벽한 균형을 구현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다미아니의 벨 에포크 릴 컬렉션은 균형미를 토대로 기품을 드러낸다. 회전하는 원과 직사각형 밴드가 만들어내는 움직임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재생되는 영상의 흐름을 떠올리게 한다. 화이트·핑크·옐로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알알이 장식한 디자인은 과하지 않으면서 단단한 존재감을 유지한다. 링, 브레이슬릿, 네크리스, 이어링으로 이어지는 세부 디자인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경쾌한 리듬감이 느껴지고 과시하지 않는 절제된 디자인 덕분에 남녀를 불문하고 오랜 시간 즐길 수 있다. 이런 주얼리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선택이 된다.
DYSON

Supersonic Nural™ hair dryer & Ontrac™ headphones
다가오는 연말, 다이슨과 함께라면 더없이 든든하다. 먼저 ‘슈퍼소닉 뉴럴 헤어드라이어’로 외출 준비를 시작한다. 머리와 기기의 거리를 측정한 뒤 열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두피 보호 모드는 두피 온도를 55°C로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며 빠른 건조는 물론 고운 머릿결로 가꿔준다. 약속 장소로 향하는 여정은 ‘온트랙’이 함께한다. 1회 충전으로 최대 55시간 사용 가능해 배터리 걱정 없이 설렘의 멜로디를 만끽할 수 있다. 오디오 스펙트럼은 6~21kHz로 고음과 중음, 저음을 풍부하게 구현하며, 8개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40dB까지 주위 소음을 제거한다. 균등한 무게 배분과 극세사 이어 쿠션으로 <라붐>의 한 장면처럼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헤드폰을 씌워주기에도 완벽하다.
FUJIFILM

X half
X half는 장면을 ‘세로로 기록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 카메라다. 기본 촬영 포맷이 3 대 4 세로 구도이며, 두 장의 사진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나란히 배치하는 2-in-1 기능을 지원해 일상의 흐름을 짧은 시퀀스처럼 남길 수 있다. 240g의 가벼운 무게와 작은 뷰파인더, 단순한 버튼 구성은 촬영 동작을 최소화해 시선이 장면에 오래 머물도록 돕는다. X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1인치 센서와 32mm 단초점 렌즈는 콤팩트한 크기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확보해 준다. 이와 함께 X half는 기능보다 리듬이 먼저 느껴지는 카메라다.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에 시선을 붙잡고, 한 장을 남기는 방식에 취향을 더한다. 그런 자그마한 여유야말로 지금의 후지필름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진의 방식이다.
LACOSTE

Runway Mock-Crocodile Leather Racket Bag
테니스코어가 일상적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면서, 실제 테니스 장비가 패션 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라코스테의 악어가죽 패턴 라켓 백은 그 흐름의 중심에 있다. 짙은 초록색 가죽 위에 악어가죽 무늬를 새긴 이 백은 간결한 형태로 라코스테 특유의 감각을 보여주면서 본연의 목적, 즉 라켓을 넣고 옮기며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탄탄한 구조와 실용적 수납, 라켓 헤드와 샤프트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형태는 테니스용품으로서 요구되는 조건을 충족한다. 동시에 재질과 마감에서 드러나는 미감은 스포츠 장비 이상의 역할을 부여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확실한 매개로 작용한다. 한마디로 실용과 미적인 면면을 두루 만족시키는 물건이다.
NONFICTION

A Gentle Night With Nonfiction
후각은 기억과 감정을 처리하는 뇌 부위와 연결되어 있다. 프랑스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가 마들렌의 향에서 어린 시절을 꺼냈듯이 특정한 향기는 시간과 기억, 감정을 부른다. 논픽션은 연말의 추억을 향취로 남기기 위해 홀리데이 기프트 세트를 만들었다. 특별한 추억이 쌓이는 홀리데이 시즌에 건네는 향으로 그 시간을 매 순간 환기할 수 있도록 제품 구성에도 공들였다. 화이트 티와 달콤한 꽃향기로 시작해 스웨이드, 시더우드로 번지며 바닐라와 머스크가 짙게 남는 젠틀 나잇 오 드 퍼퓸을 주축으로 트리와 아기 천사, 별 모양 미니 오브제 캔들 3종, 홀리데이 로즈 너리싱 비건 립밤과 홀리데이 너리싱 핸드 밤 등 둘도 없는 조합이다. 유난히 시간을 꽉 잡아두고 싶은 올해의 마지막을 향으로 기억해야겠다.
SHOKZ

OpenFit 2+
착용했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귀의 해방감이다. 실리콘 레이어가 귀 선을 따라 부드럽게 안착하고, 외부 소리가 자연스럽게 섞이면서 답답함이 사라진다. 운동 중에도 리듬을 놓치지 않는 단단한 저음, 통화나 영상에서 또렷하게 유지되는 음성까지 더하면, 샥즈가 왜 오픈 이어 방식을 고집해왔는지 이유가 분명해진다. 이동·운동·작업이 뒤섞인 일상에서도 세상과 연결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대 48시간 재생과 무선 충전 기능은 하루의 흐름을 끊어지지 않게 하고, 이어 후크 아래 숨듯 배치된 물리 버튼은 손끝으로 재생, 트랙 이동, 통화를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렇듯 오픈핏 2+는 샥즈가 오랫동안 추구한 청취 방식의 가치를 가장 현실적인 형태로 완성하는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