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스 픽’ 5월의 아이템
에디터들이 선정한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아이템 3.
DIOR MEN

B35 NXXT SNEAKERS 디올 맨의 보법.
풍요로운 브랜드 아카이브를 향유한다는 건 숨은 기호를 발견하는 즐거움이다. 2025 S/S 디올 맨 런웨이에 낯선 스니커즈가 등장했을 때도 패션 탐구자들은 디올 하우스와의 연결 고리를 자연스레 떠올렸을 테다. 러닝 코어와 맞닿은 러닝화 실루엣, 사방으로 올록볼록 격자무늬가 새겨진 밑창까지! B35 NXXT 스니커즈의 양감은 압도적이지만, 정교한 구조와 균형 잡힌 소재는 운동화 본연의 편안한 착화감을 이끌어낸다. 브라운·베이지·블랙처럼 단일색 중심이던 S/S 시즌과 달리 2025 프리폴 컬렉션에서는 색의 대비를 강조한다. 쭉 짜면 터질 듯한 생생한 색의 긴장감이 발끝으로부터 에너지를 일으키며 움직임을 재촉한다.
- 에디터 정유민
- 사진 김흥수
RICHARD MILLE

RM 65-01 Automatic Split-Seconds Chronograph 손목 위 공학 예술.
리차드 밀은 RM 65-01 오토매틱 스플릿 세컨즈 크로노그래프를 통해 시간을 다루는 가장 정교한 방식을 보여준다. 이 시계는 전통적 와인딩 방식을 벗어나 착용자가 직접 푸시버튼을 눌러 고속으로 와인딩할 수 있는 독창적 시스템을 갖췄다. 더불어 크라운의 모드 전환 기능으로 와인딩(W), 날짜 조정(D), 시간 설정(H)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어 정교한 기계를 다루듯 손맛을 느낄 수 있다.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다이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기능을 구분짓는 시각적 언어다. 하늘색은 시간, 파란색은 날짜, 주황색은 크로노그래프와 스플릿 세컨즈, 노란색은 와인딩 시스템을 나타낸다. 각각의 컬러는 복잡한 메커니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리차드 밀 특유의 실험적 미학을 강조한다.
- 에디터 허지은
- 사진 김흥수
MONTBLANC

Meisterstück Around the World in 80 Days Solitaire LeGrand Fountain Pen 손끝 위로 펼쳐지는 쥘 베른의 대장정.
런던, 뭄바이, 홍콩, 요코하마, 뉴욕, 그리고 다시 런던. 이 조그만 만년필 안에 쥘 베른의 소설 <80일간의 세계 일주> 속 필리어스 포그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새겨져 있다. 캡과 배럴의 디자인에서 미국 대륙 횡단 열차의 자욱한 연기가, 클립의 레드 래커 처리한 하트 카드 디테일에서는 포그와 아우다 공주의 애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다. 또 ‘14/11’, ‘21/12’ 문구를 새긴 수공 18K 골드 닙 디테일은 대장정을 향한 포그의 진심을 그대로 투영한다. 바로 지금, 세기의 모험 소설을 손안에 쥘 수 있다.
- 에디터 박찬
-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