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스 픽’ 2월의 아이템
에디터들이 선정한 이번 시즌 가장 완벽한 아이템 4.
RALPH LAUREN PURPLE LABEL

Bedford Calfskin Duffel Bag
클래식의 필요충분조건.
제아무리 유행이 변화무쌍해도 이 가방만큼은 묵묵히 곁을 지킬 것만 같다. 랄프 로렌 퍼플 라벨의 베드포드 더플백은 깊은 윤기가 배어나는 송아지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무너짐 없는 굳건한 형상 속에는 오로지 촘촘히 수작업한 스티치 장식과 황동 버클이 담담하게 자리할 뿐이다. 으스대지 않는 고상한 모양새는 그야말로 변치 않는 클래식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운다.
- 에디터 허지은
- 사진 김흥수
HERMÈS

Ecru Sneakers
무한한 범용성, 흰 스니커즈.
봄을 앞둔 이 무렵, 새하얀 스니커즈에 대한 마음이 샘솟는다. 그런 마음을 헤아리듯 에르메스는 매끈한 송아지 가죽으로 스니커즈를 완성했다. 가죽과 스웨이드의 정교한 이음새, 달걀처럼 미끈한 앞코의 비율 모두 흠잡을 데 없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뒤축 없는 뮬 형태 역시 겨우내 갑갑했던 발끝에 경쾌한 해방감을 선사한다
- 에디터 허지은
- 사진 김흥수
ALBRECHT DÜRER

Persona Square Horn Frame Glasses
고유한 페르소나.
안경은 시력 교정 도구를 넘어, 추구하는 미감과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는 매개체다. 더불어 내면과 외면을 잇는다는 점에서 페르소나와 교집합을 이룬다. 하이엔드 아이웨어 브랜드 알브레히트 뒤러는 자화상을 통해 예술의 중심에 우뚝 선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정신을 계승한다. 이를 토대로 한 페르소나 모델은 조립형 맞춤 아이웨어의 혁신성, 천연 버펄로 혼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담았다. 템플과 프레임 형태, 소재, 사이즈, 색상 등 원하는 조합에 따라 자신만의 안경을 창조하는 패키지 형식은 얼굴 위 기록되는 선의 예술을 실감케 한다
- 에디터 정유민
- 사진 김흥수
MONTBLANC

The Legend of Zodiacs the Snake Limited Edition 512 Fountain Pen
청사해의 만년필.
태어난 해를 특별하게 기리는 방법이 있다. 매년 그해 십이지신에 해당하는 동물로 선보이는 한정판 만년필을 선택하는 것. 몽블랑은 청사해를 맞아 ‘더 레전드 오브 조디악더 스네이크 리미티드 에디션 512 파운데이션 펜’을 공개했다. 스털링 실버 캡과 백금 코팅 18K 골드 닙에는 모두 대나무를 타고 올라가는 뱀의 모습을 수공으로 새겼는데 대나무는 활력과 성공을, 뱀은 장수와 행복을 의미한다. 캡에는 굵직한 댓잎과 뱀 비늘을 힘 있게 새긴 한편, 펜촉의 뱀과 대나무는 보다 정교하게 표현했다. 캡 링에는 1965년부터 2025년까지 뱀띠 해의 여섯 연도를 담았다.
- 에디터 김지수
-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