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NE ISLAND
Metal Mesh Jacket
작은 움직임에도 은빛 물결이 찬란하게 출렁인다. 단단한 금속이 아닌, 유연하고 투명한 액체 유리 금속을 떠올리게 하는 반사 효과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난 코듀라Ⓡ 500 소재 위에 두 겹의 투명 오간자를 덧댄 이 재킷은 소재 혁신을 본질로 삼는 스톤 아일랜드의 독창적 결과물이다. PVD(물리적 기상증착) 기술로 알루미늄을 기화해 오간자 원단에 흡착한 금속 효과는 겨울 외투 특유의 묵직함을 해소한다. 안감은 최고급 깃털 충전재로 그득 채워 매서운 한파 속 재킷의 진가가 더욱 빛을 발한다.
DIOR MEN
한 손에 거머쥔 지혜와 풍요, 그리고 재치.
Dior × KAWS Card Holder
X자 눈을 가진 캐릭터 컴패니언으로 알려진 뉴욕의 팝 아티스트 카우스(KAWS). 디올 맨이 그의 독창적이고 유쾌한 작품 세계를 담아 새로운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다. 뱀 형상을 디올 로고로 재해석한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남자의 필수 소지품, 카드홀더. 지혜와 부의 상징인 뱀과 지갑이 만나 완벽한 행운의 부적으로 탄생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에게 더할 나위 없는 특별한 아이템이 되어줄 테다.
GUCCI
진화하는 고유 미학.
Horsebit Moccasin
잘 만든 물건, 오래도록 사랑받아온 물건을 논할 때 홀스빗 로퍼를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일화가 있지만, 1985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소장품으로 등록된 사건은 홀스빗 로퍼의 고유한 미학이 패션을 넘어 예술로 인정받은 전환점이 됐다. 2025 S/S 시즌, 구찌 수장 사바토 데 사르노는 앞코를 뾰족하게 다듬어 날렵하고 세련된 인상의 제품을 완성했다. 1953년 탄생 이후 70여 년간 클래식으로 자리 잡은 이 슈즈 한 켤레만으로도 스타일은 가뿐하게 승격한다.
LALIQUE
준비, 땅!
Zeila Panther Large Sculpture
사냥감을 낚아채기 전 용맹한 표범의 자태를 구현한 제일라 팬서. 크리스털을 깎아 근육의 곡선과 가죽 무늬를 표현한 라리끄의 오브제는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섬세하게 조각해 빛의 움직임에 따라 반사하는 모습은 빛을 다채롭게 머금고, 또 내뿜는다. 아르누보와 아르데코 시대를 대표하는 예술가 가문의 오브제는 이제 국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모쪼록 우리의 새해도 이와 같기를. 아름답고 기운찬 표범의 기개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