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트렌디한 안경들
현재 안경 업계를 관통하는 다섯 가지 테마.
압도적 호사, 금
MIZUSHIMA by KUMKANG OPTICAL
안경업계에 하이엔드 바람이 불면서 금테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미즈시마는 18K 금으로 안경을 만든다. 흔히 18K 금테 안경하면 독일 브랜드 로토스(Lotos)를 떠올리지만, 이곳도 OEM을 의뢰할 정도로 독보적 기술을 갖췄다. 단조 기법을 접목해 강도를 높인 금과 클래식한 디자인은 금테 안경의 원형을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CARTIER
까르띠에 시계와 주얼리의 명성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최근 아이웨어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주얼리와 금을 다루는 하우스의 노하우, 풍부한 아카이브에서 비롯한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최상위 프레셔스 라인은 18K 솔리드 골드를 사용해 극강의 럭셔리를 느낄 수 있다.
흥미로운 MIX
MIZUSHIMA by KUMKANG OPTICAL
왼쪽 _ 금속세공업자인 엠마누엘레 푸니알레로부터 탄생했다. 동합금 중 최고 강도로 손꼽히는 ‘베릴륨 동’과
80% 은을 함유한 ‘은 800’ 소재 등 안경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소재의 과감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 분야의 경계가 무너지고 새로운 융합이 시도되는 현 트렌드와 잘 맞는 주목할 만한 브랜드다.
WEAREANNU
오른쪽 위 _ A4 용지보다 가벼운 무게 4g의 안경. 기교 없는 담백한 형태의 안경이 주를 이루지만, 그 속에는 환경과 착용감에 관한 배려가 가득하다. 프레임은 3D 프린트로 제작하며 그 소재 역시 피마자 식물에서 추출한 기름을 고성능 폴리머로 변환한 식물성 나일론을 사용한다. 지속 가능성, 의식 있는 소비에 관심이 높다면 주목할 만한 브랜드다.
TITANOS × FACTORY 900
오른쪽 아래 _ 세계 최초로 퓨어 티타늄 프레임을 제작한 티타노스와 독창적이고 조형적인 프레임을 선보이는
팩토리900의 장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다각형 림, 그 위에 우뚝 솟아 양 귀와 얼굴을 잇는 블랙 티타늄 프레임은 정면과 측면, 윗면 등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독특한 실루엣을 드러낸다.
전진하는 티타늄
SATO EYEWEAR by EYE CATCHER
위 _ 이름에서부터 일본 느낌이 물씬하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사토 아이웨어는 프랑스 브랜드로, 일본 후쿠이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가히 집착이라 할 만한 세공과 디테일, 아름다움을 해석하는 개성 있고 세련된 방식이 눈에 띈다. 티타늄과 백금 등 고급 소재만 사용하며, 모든 프레임은 400개 한정 제작 후 고유 번호를 새겨 소장 가치를 높였다.
ONE/THREE COMPOUND
왼쪽_ 안경의 착용감은 얼굴에 썼을 때 받치는 양 귀와 코, 3개의 무게점이 얼마나 균등하게 분산됐는지로 결정된다. 원/스리 컴파운드는 3개의 무게점을 고려해 디자인했음을 의미한다. 2개의 금속을 붙여놓은 듯한 템플이 특징. 힌지부터 3의 1 지점은 유연하고 탄성이 좋은 베타 티타늄을, 나머지 뒷부분은 퓨어 티타늄으로 무게중심을 두어 착용감을 극대화한다.
LINDBERG by KUMKANG OPTICAL
오른쪽 위 _ 시력 교정용으로 줄곧 안경을 써야 하는 이에게 미감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착용감이다. 린드버그는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상징적 ‘꼬임 힌지’ 역시 나사와 리벳으로 변형되는 것을 방지하는 디자인 요소이자 아이덴티티로 활약한다. 전 모델은 색상과 크기, 다리 길이 등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한 끗의 디테일을 더한 질리지 않는 디자인 역시 오랜 시간 착용하며 즐길 수 있는 안경으로서 덕목을 두루 갖췄다.
YOSHINORI AOYAMA
오른족 아래 _ 팩토리900 디자이너 아오야마 요시노리가 지난해 10월 자신의 이름을 걸고 론칭한 새로운 브랜드다. 팩토리900을 통해 일본 후쿠이현 장인의 정교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담하고 광기 있는 디자인을 선보여온 그의 새로운 방향은 티타늄 프레임이다. 차가운 금속 소재와 어우러진 선과 면의 간명함, 완벽한 균형감은 티타늄 프레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한다.
동시대적 눈 맞춤
10 EYEVAN by EYE CATCHER
왼쪽 _ 간결한 디자인의 아름다움과 섬세한 디테일로 구현한 완성도까지 삼박자를 두루 갖춘 명석한 브랜드. 셀룰 로이드 소재 안경은 얼굴에 겉돌지 않는 고급스러운 광택과 색을 표현한다.
999.9 by KUMKANG OPTICAL
오른쪽 _ 골드바에서 999.9라는 숫자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포나인즈는 최고, 완벽에 대한 품질을 추구하는 의미를 담아 1995년 일본에서 탄생했다. 기능성과 심미성을 갖춘 안경뿐 아니라 모니터를 많이 보는 직업 혹은 e 게이머 등을 위한 안경 프레임과 렌즈 등 활용 범주를 세분화하고 다각화한 안경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서 온 미래
TVR(TRUE VINTAGE REVIVAL) by HAUTE EYE
왼쪽 _ ‘완전한 의미의 복각’이라는 뜻을 지닌 TVR은 2013년 탄생한 일본과 대만의 합작 브랜드다. 소장한 빈티지 컬렉션의 소재와 디자인, 제작 방식을 되살려 100%에 가까운 핸드메이드로 안경을 제작한다.
GROOVER
오른쪽 _ 자신들이 보유한 빈티지 컬렉션을 소재와 디자인뿐 아니라 만들어진 방식까지 되 살려 100%에 가까운 핸드메이드로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금은 사라진 동경제법 아세테이트 면치기 기법을 전승한 안경은 현재 일본에서 만든 뿔테 안경 중 가장 높은 퀄리티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컬렉션당 300~500개 정도로 소량 생산해 희소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