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ERWEAR PARADE
금욕적으로 살기엔 입고 싶은 옷이 너무 많은 3월, 그중 유독 눈에 띄는 봄 외투 여섯 가지.
POCKET DETAIL
워크웨어의 요소 중 하나인 아웃포켓이 영역을 확장했다. 워크웨어를 넘어 데님 블루종, 테일러드 재킷 등 다양한 아이템에 녹아들어 한 자리를 꿰찬 것이다. 덕분에 별다른 액세서리나 장치가 없어도 허전하지 않은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다.
STADIUM JUMPER
이번 시즌 스타디움 점퍼의 경향은 두 가지로 나뉜다. 기본을 따르거나 화려하거나. 기교를 부리지 않은 스타디움 점퍼를 입을 땐 잘 재단된 트라우저 팬츠를 매치하고, 패턴을 더한 점퍼를 입을 땐 리넨 팬츠처럼 오히려 힘을 뺀 아이템을 곁들여야 균형이 맞는다.
오른쪽 페이지 _ 플라워 패턴 점퍼 Etro, 리넨 카고 팬츠 Bonbom, 가죽 샌들 Tod’s.
OVERSIZE SILHOUETTE
남자 복식의 근간인 테일러드 재킷이 봄여름에 입기 좋은 넉넉한 실루엣으로 대거 등장했다. 이런 재킷을 입을 땐 정석대로 셔츠와 타이를 갖추는 대신 니트나 티셔츠 등을 입어 여유로운 심상을 드러내는 편이 더 멋지다.
1 캐멀 컬러 더블브레스트 재킷과 팬츠 모두 EENK, 니트 톱 Loro Piana.
2 레드 자카드 재킷과 팬츠 모두 Gucci, 화이트 티셔츠 Givenchy.
3 그레이 재킷 Bonbom, 핑크 티셔츠와 코듀로이 팬츠 모두 The Row.
TWEED MATERIAL
트위드 재킷은 본디 남성을 위한 옷이었다. 사냥과 스포츠를 즐길 때 단단하고 거칠게 짠 트위드 재킷이 적격이었으니까. 코코 샤넬로부터 다채로운 색과 소재, 직조 방식을 접목한 트위드가 탄생하며 남성 패션에서 멀어진 듯했으나 2024년 S/S 시즌 키 아이템으로 보란 듯이 돌아왔다.
오른쪽 페이지 _ 헤링본 트위드 재킷 YCH, 스카이블루 셔츠와 데님 쇼츠 모두 Bally.
SEE-THROUGH
시스루 재킷은 기능적이거나 합리적인 옷 입기의 범주 밖에 있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쉽게 접근하기는 힘들지만, 찰나의 계절을 격렬하게 즐기고 싶을 때 시도해볼 만하다. 시스루 재킷과 함께 입는 아이템을 비슷한 색 계열로 맞추면 좀처럼 쉽지 않은 스타일링도 수월하게 해결된다
오른쪽 페이지 _ 블랙 네트 재킷과 쇼츠 모두 Kimmy by Beaker, 컷아웃 블랙 톱 Celine Homme, 스웨이드 클로그 The Row, 베레모 Dior Men.
COLLARLESS DESIGN
칼라가 생략된 재킷에는 관습을 벗어나는 데서 오는 묘한 생동감이 스며 있다. 그 때문인지 과감한 스타일링을 시도해도 어색하지 않다. 쇼츠를 입고 맨발에 로퍼를 신는 것은 물론, 날씨가 더워지면 플립플롭을 신어도 자연스러울 거다.
1 깅엄 체크 재킷 Gucci, 스트라이프 셔츠 Dior Men, 리넨 쇼츠 Loro Piana, 스웨이드 로퍼 Brunello Cucinelli.
2 핀스트라이프 화이트 재킷 EENK, 데님 팬츠 Prada.
3 베이지 리넨 재킷 Zegna.
4 실크 재킷과 팬츠, 페이턴트 로퍼 모두 Emporio Arma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