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ESCAPISM’ 새로운 출발점에 선 슬로웨어
새로운 출발점에 선 슬로웨어.
슬로웨어(Slowear)는 오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을 만드는 브랜드다. 팬츠를 만드는 ‘인코텍스(Incotex)’, 재킷은 ‘몬테도로(Montedoro)’, 셔츠는 ‘글랜셔츠(Glanshirt)’, 니트는 ‘자노네(Zanone)’. 팬츠, 재킷, 셔츠, 니트 각 카테고리에서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이들을 하나로 합쳐 슬로웨어라 칭한다. 이번 밀라노 맨즈 컬렉션 중 슬로웨어의 2025 S/S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밀라노에서 만난 슬로웨어는 이미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채비를 끝마쳤다. 매일 도전에 직면하는 현대사회와 다면적 세상의 불안 속에서 슬로웨어는 옷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을 토대로 이번 컬렉션은 총 세 가지 키워드인 독창성의 ‘일탈’, 절대적 형태의 ‘자유’, 자신감 넘치는 열망의 ‘미래’로 정의했다. 이는 2024 F/W 컬렉션부터 시작된 행보로 2025 S/S 시즌 더욱 진화함으로써 브랜드의 기틀을 다졌다. 이번 컬렉션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네 가지 워드로브로 구성해 의상과 제품 간 일관된 연결 고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고품질 소재의 회귀는 컬렉션의 다양한 측면에 걸쳐 두드러진 특징이자 공통 요소로, 원단의 풍부한 질감과 입체적 직조 방식을 선보이며 중요한 이음새 역할을 한다. 슬로웨어의 핵심 사명인 제품 내구성과 완벽한 균형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현대적 테일러링에도 새로운 스타일링과 변화가 추가됐다. 인코텍스의 캐주얼 슈트에는 테이퍼드 핏 팬츠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블레이저와 테일러드 핏 팬츠가 포함됐고 초경량 소재를 접목한 의류도 선보였다. 슬로웨어가 자랑하는 고품질 소재와 섬세하고 입체적인 직조, 다채로운 파스텔컬러, 극도의 가벼운 원단으로 만든 초경량 의류는 스타일과 기능을 완벽한 하나로 만들고 컬렉션을 풍부하게 구성한다.
특히, 슬로웨어가 여름 시즌 활동적인 남성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어반 사이클링’ 캡슐 컬렉션에 주목해야 한다. 소매와 밑단을 접었을 때 보이는 빛 반사 디테일은 어두운 곳에서 안전을 보장하며, 페달을 밟을 때 재킷과 허벅지의 마찰을 줄여 활동을 편하게 해주는 접힘 방지 단추 등에서 기능적 미학이 드러난다. 완벽한 핏의 의류와 방수, 방풍 등 기능이 용이한 원단을 결합한 옷을 완성했다. 언제나 그렇듯, 서두르지 않고 제대로 된 방식으로 걸어가는 슬로웨어의 전략은 좋은 옷의 기준이 무엇인지 다시금 일깨워준다.